좋긴 좋은데, 미묘하다. 갤럭시 S6 (SM-G920L) 개봉기
갤럭시 S라인은 다 써봤...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S5는 패쓰했었다. (S4 lte-a는 파생모델이니까 그냥 넘어갑시다.)
그놈의 모공-_-패턴도 맘에 안 들고, 단통법 덕분에 가격도 별로고.
기계 자체의 완성도는 높다고 다들 칭찬을 하더만...아무튼
뜬금없이 갤럭시 S6를 샀다.
유색 모델이 예쁘지만, 난 화더쿠니까 또 화이트.
짜좐!
하고 싶었는데, 대리점에서 개통하면서 이미 박스 오픈+설정을 해버려서...
초기화하는 중.
평소 보던 시커머죽죽 화면이 아닌 되게 산뜻한 화면이 뜬다.
이욜ㅋ
내장형 배터리로 바뀌어서 구성품은 조촐해졌다.
충전기, USB 케이블, 이어폰, 심 카드 트레이 추출 핀
그리고 종이쪼가리가 전부.
충전기는 고속충전(퀵 차지 2.0과 호환됨)을 지원한다.
5V 2A, 9V 1.67A의 스펙.
휴우. 사과야. 퀵 차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2A라도 쫌 안 되겠니?
디자인은 딱 갤럭시한 느낌. 흰색이라 감흥이 덜 하다.
퍼런색(블루 토파즈)이 정말 장난 아니던데!
하지만 난 화더쿠니까...
등짝도 유리. 코팅인지 뭔지 블링블링한 느낌이 우왕굳ㅋ인데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가 없눼.
좌측에는 음량 버튼이, 우측에는 전원/잠금 버튼이 있다. 삼성 표준 배치.
배터리가 일체형이라 심 카드는 아이폰처럼 트레이 형태로 바뀌었다.
옆구리가 아이폰6처럼 마냥 둥그렇진 않고 한번 커팅된 형태로 되어있는데
사진을 그지같이 찍어서 헿^&^
상단에는 리모컨 기능을 위한 적외선 단자와 2차 마이크가 있고
이어폰 단자는 하단에 있다. Micro USB 포트와 스피커, 통화용 마이크도 보인다.
조금 커진 홈버튼은 지문인식센서를 겸하는데 슬라이드 방식인 전작과는 달리
아이폰처럼 영역 인식 방식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사용하기 훨씬 편해짐.
슬라이드 방식은 진짜 불편했는데-.- 그리고 생각보다 인식 속도도 빠르다.
전원을 켜면 갤씩뜨 로고가 잠깐 나오고
요딴 게...
쫌 적당히 쫌 가져다 붙이지. 덕지덕지 돋네 진짜.
등짝에도 고대로 찍혀있다지...하아
이 망할 통신사 로고 떡칠이 진짜 단말기 디자인 다 망쳐놓는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몇 가지 간단한 설정을...
이 아니라 간단하지가 않아. 이것저것 귀찮게 엄청 뜸.
암튼, 귀찮은 설정을 마치고 나면
그래도 조금은 산뜻해진 터치위즈를 만날 수 있지.
디자인은 남긴 채 완전히 갈아엎으면서 경량화를 이뤘다고 하는데
이왕 하는 거 디자인도 확 다 갈아엎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미 여러 리뷰어들이 지적한 부분이지만, 단순히 경량화가 아니라
기능까지 홀랑발랑 빼버리면서 이룩한 괴상망측한 경량화(?)다.
버튼 백라이트 설정이 없어서 무조건 1.5초가 고정이고
잠금 해제 효과도 딱 두 가지. 설정 화면을 탭으로 보는 기능도 없어졌다.
설마 내가 못 찾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이런 건 안 빠지고 잘 있으니까.
초기 상태에서 32GB 모델의 사용 가능한 공간은 약 25GB 남짓.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으니 용량을 잘 골라야 한다.
용량 장사 좋지 않은데...-_- 사과한테 못된 것만 배워가꼬.
속도 측정하다 뜬금 놀람. 다운로드 속도는 뭐 고만고만한 애들 많았는데
업 속도가 350Mbps. WPA2라서 보안 풀면 더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300Mbps 넘는 녀석 처음 본다. 허흘.
4.7인치와 5.1인치.
아이폰이 여백의 미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전체적인 크기 차이가 어마어마하지는 않다. 하지만 해상도 차이는 어마어마함.
QHD(2560X1440) 해상도, 577DPI. 분명 펜타일인데 해상도가 개깡패라
자글함을 느낄 찰나도 없다. 물론 VR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진다고 하지만서도.
원색이 통통 튀던 그 아몰레드 맞나 싶을 정도로 색감도 안정적이다.
다만, 내장되어있는 화면 색상 조절 기능은 아쉬움이 크다.
화면 최적화, 영화, 사진, 기본 네 가지 프리셋이 준비되어 있는데
화면 최적화와 영화의 경우 약간 푸른 빛이 돈다. 사진과 기본은 누리끼리해 보임.
개인적으론 딱 그 중간 즈음의 바탕색에 '사진' 프리셋 정도의 채도였으면 좋겠는데
소니처럼 RGB를 따로 조절하게 해놓은 그런 쓸데없는 세세함은 바라지도 않고
바탕색, 채도, 명도를 너덧 가지 정도만 해서 사용자가 고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미 기능은 다 구현되어 있으니 프리셋만 몇 개 더 만들어 넣으면 되는 건데. 흠흠.
절연 띠 진짜 맘에 안 들어. 씁.
빼먹을 수 없는 내 블로그 띄워보기.
역시 스펙=감성인 삼성답게 이 녀석 또한 막강한 스펙을 자랑한다.
스냅 800+720P인 Z3c를 쓰면서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뭘 해도 손을 떼기 무섭게 화면에 뙇 하고 떠버리니 그저 놀라울 따름.
고성능의 APU 빨도 있지만, UFS 2.0의 고속 메모리 덕도 분명 클 듯하다.
하지만 내장형 배터리, 그리고 외장 메모리 사용 불가라는 극명한 단점.
그리고 구글이 싸놓은 똥이긴 하나, 아직 고쳐지지 않은 메모리 누수 문제도 있다.
머지않아 고쳐지긴 할 테지만, 램이 무려 3GB인데도 아이폰급 리프레시를 보여주니
엄청 짜증 남-.-
딱히 꼬집을 데가 없었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큰 아쉬움이 생겨버린 갤럭시 S6.
분명 좋긴 참 좋은데, 미묘하고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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