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경보음이 계속 들리길래 대체 어느 놈인가 하고 밖을 내다보니 글쎄
그놈이 내 차였네...
어쩐지.
경음기 소리가 되게 익숙하더라니...
하아. 곱디곱게 주차해놨는데...
박아주셨어...
긁히고 까진 건 헤드라이트랑 범퍼, 안개등 정도라
다행히 펜더, 보닛은 피해갔는데...구동축을 받힌 게 걱정.
주차하면서 항상 11자로 정렬하는데 이 모양이 되었다.
핸들 반 바퀴가 감겨있더라. 차도 30cm가량 밀려났고.
정비공장까지 잠깐 운전하면서 쏠림을 느끼진 않았지만
쭉 뻗은 도로가 아닌 꼬불탕 시골 길이라 확신은 못 하겠다.
하. 슬프다.
대차로 받은 주행거리 5999km짜리 LF 쏘나타.
오랜만에 맡는 새 차 스멜~음~
으웱
틴팅이 너무 진하게 되어있어서 밤에 운전할 수 있을라나 몰라.
오토 라이트도 없고 심지어 ECM 룸미러도 아닌 똑딱이 룸미러 ㅜㅜ
그래도 완전 깡통 아닌 게 어디냐며. 흙
반년쯤 세차 안 해도 티 안 나는 색.
그래도 내비는 매립돼있어서 다행일세.
말랑말랑한 승차감이라 노면 진동 안 올라오고, 내 차보다 조용한 건 좋지만
무거운데 힘이 없어서 밟아도 속도가 안 붙고 덩치가 커서 운전하기도 힘들고
핸들은 지나치게 휙휙 돌아가는 데다 악셀 페달은 가벼워서 푹푹 밟아지고
으으. 달구지 같아도 역시 내 애물단지가 좋다. ㅜㅜ
다음 주나 되어야 수리가 끝난다고 하던데...흑.
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