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니까.
전부터 써오던 CD 장식장? CD 꽂이?가 결국 꽉 차버렸다.
가끔 걸그룹 CD나 하나씩 사던 정도라 오래 버틸 줄 알았는데
딱 3년 만에 끗. 애초에 너무 작은 걸 샀어...라는 후회와 함께
새 CD 장! 두둥!ㅋ
집 리모델링하고 수납장이나 책상들 전부 화이트로 깔맞춤 했지만
CD 장만 원목 색이라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됐다. 하고 홀랑 질렀다.
근데...내가 하는 일이 항상 그렇듯 이번에도 역시나 문제가 쫌 ㅜㅜ
요 장식장 한 칸의 높이는 18cm. 보통 CD 케이스가 12cm 정도이니 여유롭지만,
요즘 앨범들이 멀쩡한 크기로 나오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고
그중 일부는 CD 앨범이 아니라 사진 앨범 크기...아니, 실제로 사진 앨범 그 자체다.
그런 변태 사이즈 녀석들은 아래쪽엔 수납할 수 없어서 일단 맨 위에 얹어놓았는데
장식장이 ㄴ자로 되어있고, 바닥면의 깊이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앞으로 잔뜩 튀어나온다.
톡 건들면 그대로 자유낙하라도 할 것 같은 느낌적인 필링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그래서 그냥 원래 쓰던 거 같이 놓고 쓰기로.
맨 아래 한 칸을 빼서 두 칸 높이를 한 칸으로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만큼 수납공간이 줄어드니 임시방편일 뿐. 그냥 둘 다 쓰자.
이럴 줄 알았으면 책장을 사는 건데. -.-
하얀색 뺑끼 페인트라도 칠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