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쓸만해질 물건. 도시바 크롬북 2 (CB35-B3340) 개봉기
원래도 지나치게 게으른 인간이었는데
수은주가 내려올 줄 모르는 이 개떡 같은 날씨 덕분에
매일매일 게으르니즘의 진수를 선보이는 중이다.
인간이 어디까지 나태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도전일랑가.
끌끌.
근데 그 와중에 이것저것 또 사제낀 건 많아서 크닐.
사진 보정 다 해놓은 게 열댓 개, 못 한 게 또 열댓 개.
안 그래도 블로그에 자주 포스팅하는 잉간이 아닌데
과연 이거 올해 안에 다 올릴 수나 있을까? ㄷㄷㄷ
날 잡아서 종일 블로그에 글만 써야 하려나...허흙
어쨌거나, 그중 하나 줄이려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저녁엔 에어컨을 돌리니 손꼬락이 끈적하지 않아서 좋음!
그래서 오늘 까는 건 뭐냐면
어차피 제목에 다 썼지만 뭐냐면
또씨ㅂ...아니 도시바! 크롬북 2 되시겠읍니다.
리퍼라서 누런빛 구린 박스에 담겨 오셨다.
내용물은 이게 다임. 어댑터, 전원선, 크롬북 그리고 종이쪼가리.
하지만 $160(+$5)이라는 가격이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크롬북 로고보다 훨씬 거대한 또씨발도시바 로고가 떡하니 박혀있다.
이쁘지도 않은 거 작게나 박아주지 이게 뭐야-_-
$160이니까 참는다.
켜자마자 역시나 귀찮은 설정이 필요하다.
다행히 한국어도 정식으로 지원하고 있뉄.
찬찬히 설정을 진행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스컬캔디? 올ㅋ?
패션 헤드폰? 이어폰? 브랜드 정도로나 기억하고 있어서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지만, 반전 있음.
휑하다. 크롬 OS에서 되는거라곤 '크롬'뿐이었다.
그릏지! 과거형이다.
뜬금없이 구글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활용도가 엄청나게 늘었다.
다만, 아직은 일부 기종에 한해서고 차차 더 많은 모델로 확장될 예정.
아마 다음 달 즈음이면 이 녀석도 안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되겠지.
좌측에 전원 어댑터 연결부와 USB 2.0 포트, 그리고 SD카드 슬롯이 있고
우측에는 이어폰 단자와 USB 3.0 포트, HDMI 포트와 켄싱턴 락 홀이 자리 잡았다.
금속 재질도 아닌데 우측에 찍힌듯한 자국이...흑.
갱장히 아담한 체구에서 19V 2.37A 출력을 내뱉는 어댑터.
크롬ㅋ
개인적으로 크롬보단 불여우 파인데
불여우 OS 망함. 개똥망함.
전원을 넣으니 요론데에 LED가 켜진다.
아무래도 이 녀석 판매 정가가 꽤 비쌌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나는 $160 ㅋㅋ
처음엔 요딴 식이었는데
업뎃하면서 요따우로 바뀌었다.
구석탱이에 있는 것보단 요게 보기 훨 나은 거 긑음.
리스트를 대충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크롬으로 구동하는...
아니 구동이라기보다 그냥 웹페이지 띄워주는 정도인 게 많다.
몇년 전 맥북 쓸 때 가상머신으로 크롬 OS를 설치해봤다가
이걸 어따 써먹냐. 하고 1분 만에 지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요샌 할 수 있는 게 많이 늘었네그려.
이제 구글 플레이 서비스도...햫!
더 쓸 거 없어서 내 블로그 띄워보기.
네. 이 포스트 곧 끝납니다.
유튜브 1080P 돌려봤는데 당연히 잘 돌아감.
1080P IPS 액정인데 이거 품질 정말 괜찮다.
채도가 살짝 아쉽지만, 이 가격에 더 바라면 강도지.
게다가 아까 얘기했던 그 반전!
어느 대목에서 얘기했는지 이미 까먹었겠지만, 아무튼 그 반전.
사운드가 보통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뮤비를 재생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 뭐야???????'
랩탑에 들어가는 코딱지만 한 스피커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저음역대의 울림과 함께 키보드 위로 자그맣게 스테이지가 만들어진다.
이건 뭔가 있다는 촉이 와서 분해해놓은 사진을 찾아보니...
인클로저가 ㄷㄷㄷㄷ
하...대박. 그냥 스컬 캔디 로고나 돈 주고 후려 박은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신경 썼을 줄 몰랐네. 고작 크롬북에 인클로저라니!!!
미친놈들-_-
인텔 셀러론 N2840 (아톰-_-), 램 4GB, 16GB eMMC,
13.3" FHD IPS 액정, 1.34kg의 무게, 평균 사용시간 9시간.
막 화려한 성능은 아니지만, 크롬OS는 엄청나게 가볍다.
게다가 배터리를 적게 먹는 CPU라 사용시간은 꽤 길다.
드라마 세 편을 감상했는데도 배터리가 반 이상 남아 있었으니.
사실 구글 플레이를 쓸 수 없는 지금은 쫌 애매한 물건이라
다들 우분투도 돌리고 하던데, 난 귀찮+리눅스랑 안 친해서-_-a
조만간 구글 플레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애매한 놈에서 완소하고 치명적인 가성비를 가진 놈이 되겠지.
그러니 얼런얼런 일해라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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