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마지막 컴팩트. 엑스페리아 Z5 컴팩트(E5823) 개봉기
요거는 완전 묵은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반년 정도 묵었으니 충분히 쉰내 날 때 됐다.
하루 하나씩 올려도 두 달은 걸릴 만큼 남아있으니
안 귀찮을 때 탄력받았을 때 어떻게든 많이 올려야지-_-
소니는 엑스페리아 컴팩트 라인을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제목을 저렇게 써놓은 이유가 뭐냐면
가장 최근 나온 엑스페리아 X 컴팩트는
기존의 제품들과 포지션이 조금 다르기 때문.
Z1, Z3, Z5 컴팩트는 큰 모델과 스펙이 거의 같았다.
Z3C나 Z5C는 램이 조금 차이 나기는 했지만
핵심인 AP는 차별 없이 같은 제품을 사용했었다.
그야말로 작으면서도 고성능인 제품이었던 거지.
하지만 X 컴팩트는 엑페 X와 같은 스냅 650을 쓴다.
같은 거 쓰는데 뭐가 문제냐고?
X가 아니라 XZ라는 고성능 모델이 따로 있거등.
(그치만 X 컴팩트의 디자인은 영락없는 XZ 주니어다.)
정확히 따지자면 Z5-XP-XZ로 이어지는 혈통(?)이고
X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곳에 위치하는 라인업.
고로 X 컴팩트는 한 체급 낮아진 버전이라는 거지.
물론 스냅 650도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기존 컴팩트 제품들은 모두 스냅 800라인을 썼으니까.
오랜만에 잡설이 길었다. 어쨌거나 까보자.
소니의 패키징은 여전히 흐늘흐늘한 종이.
이젠 쫌 바꿀 때도 된 거 같은디.
구성품은 역시나 단출하다.
그래도 소니라 허접한 이어폰도 하나 들어있네.
충전기는 5V 1.5A.
배터리 용량이 2700mAh인디...
아니, 그보다 퀵 차지 2.0을 지원하는 제품인데
충전기는 이딴 걸 넣어줬네? 소니야?
하긴 Z3TC는 퀵차지를 지원하는데도
관련 문구는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더만.
에휴...소니야.
디자인은 좋게 말하면 심플인데
심플보단 역시 지나치게 심심한 느낌.
Z시리즈는 이거보단 좋은 디자인이던데
컴팩트 라인은 신경을 덜 쓴 듯한 모양새다.
어쩌다 보니 Z3 컴팩트와의 비교.
일단 액정이 밑으로 치우친 게 가장 거슬리고
다음으로 스피커 모양과 위치 변경이 눈에 들어온다.
수화부의 경우 Z2까지는 Z5 컴팩트와 같은 형태였고
Z3에서 바뀌었다가 다시 기존 모양새로 돌아갔네.
저렇게 되어있으면 통화할 때 귀 아픈데-_-
등짝의 카메라 위치가 드디어 제대로 된 곳으로 박혔다.
Z3 컴팩트는 이렇게 뭔가 엉성한 위치에 있었다.
좌측에는 외장 메모리 및 심 카드 덮개와 스트랩 홀(!)
우측에 전원/잠금 및 지문 인식 버튼과 음량, 카메라 버튼이 모여있다.
전혀 안 그렇게 보이지만 지문 인식이 가능한 전원/잠금 버튼.
근데 인식률은 진짜 사용해 본 단말기 중 최악이었다.
하도 짜증 나서 나중엔 아예 지문 인식을 끄고 썼음.
그래도 고집스럽게 카메라 버튼을 탑재하는 건
정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줄 만하다.
상단에 이어폰 단자만, 하단에는 Micro USB 단자만.
테두리에 별다른 기교가 없어서 쫌 두꺼워 보인다.
실제로도 8.9mm로 요즘 제품들 중엔 조금 두꺼운 편.
게다가 4.6인치의 작은 녀석이라 더 두껍게 느껴진다.
쏘오니
홍콩판이라 일단 중국어가 먼저 뜨네.
하지만 소니의 전통(?)대로
한국어는 기본 지원.
초기 설정에서 복원을 눌렀나 보다.
켜자마자 배경화면이 짓뚜네-.-;;;;
버전은 5.1.1.
분명 마시멜로우 업데이트도 했던 거 같은데...
귀찮아서 안 찍었나 봄.
LED도 여전히 잘 숨어있고요.
Z3까지 또 고집스럽게(-_-) 16GB를 고수하다가
Z3+/Z4부터 드디어 내장 메모리를 32GB로 올렸다.
Z3 컴팩트는 심 카드(+Micro USB), 외장 메모리 덮개가 따로였는데
요녀석은 심 카드와 외장 메모리가 한 군데에 모여있다.
방수 때문에 꼭꼭 닫아야 함!
Z3 컴팩트와 마찬가지로 요런데에 라벨을 숨겨놓았다.
속도 잘 나옵니돠.
Z5 컴팩트는 E5803, E5823 이렇게 두 개인데
내가 구매한 E5823의 네트워크 스펙이 더 좋다.
E5803은 LTE Cat4, 다운로드 150Mbps,
E5823은 Cat6, LTE-A 지원으로 300Mbps까지.
하지만 네트워크 밴드 지원이 완벽하게 같고
속도만 다른 걸 왜 굳이 나눠놓았는지 의문.
Z5는 듀얼 심/싱글 심 구분이라도 있지만
얘는 둘 다 싱글 심 제품인데-_-
뭐지. 뫠때문이지?
Z3TC와 다정한 투 샷.
Z3의 이름을 받은 제품인데
스피커만큼은 Z5 계열의 디자인이다.
그나저나 태블릿 컴팩트는 새 제품 안 나오나?
Z3TC는 누가 업데이트 안 해준다더만 ㅜㅜ
또 끝나간다.
엑페 Z2, Z3, Z3C, Z3TC 그리고 Z5C
어쩜 한결같이 액정이 다 시퍼러딩딩할까.
그나마 Z5C는 개중에 좀 나은 편이고
화밸 설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완화일 뿐 완벽하게 해결되진 않는다.
에이 소니 놈들. -_-
저주받은 스냅드래곤 810...아니 화룡이라
이 녀석도 화룡의 저주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네.
사용하다 보면 뭐 안 해도 금방 후끈 달아오른다.
그래도 Z5보다는 스로틀링이 좀 나은 편이라던데
대체 Z5는 얼마나 심각하단 말인가 ㄷㄷㄷ
한 세대 전 제품인 Z3C와는 일 년이나 텀이 있는데
디자인 조금 바꾸고 지문 인식 센서 단 정도의 느낌.
너무 미적지근한 변화다.
...이래서 소니가 지금 이 모양 이 꼴인가.
단디좀 해봐라 소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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