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장한 번들이 나타났다! 갤럭시 S8 번들 AKG 이어폰 (EO-IG955) 개봉기
번들 이어폰이라 따로 개봉기를 진행하기가 조금 묘했는데
S8 개봉기 쓰면서 요놈 꺼내서 소리를 들어보니
이건 무조건 따로 글을 써서 올려야겠다 싶어서
사진 몇 장 안 되는 글을 어거지로 쓰기 시작하는 중ㅋ
갤럭시 S8의 상자에서 꺼낸 녀석이라 구성이 요 모양이다.
패키지로 판매되는 제품에는 여기에 캐링 케이스 정도가 추가됨.
발표 때 $99라길래 10만 원이 넘겠구나 싶었는디, 웬열? 정가 9.9만 원.
근데 서비스센터에서 이어폰만 7만 원에 살 수 있단 소리를 들음.
그리고 로마로운 평화나라에서 대충 4만 원대에 거래되는 듯.
이게 4만 원이면 그냥 미친 거다.
팁은 매우 심플하게 3가지 크기.
근데 전체적으로 약간 작게 나온 듯하다.
S, M, L이 아니라 XS, S, M 정도의 느낌이랄까?
M은 대놓고 헐렁했고, L 사이즈가 아주 살짝 빡빡한 정도.
곤색...이라고 하면 너무 아재 같지? ㄱ-
검정에 가깝지만 약간 남색이 도는 어두운 색상이다.
그리고 AKG답게 참 못생겼다 ㅋㅋㅋㅋ 휴우.
Y 부분 밑으로는 직조 케이블로 되어있는데
어두운 색상이라 때 타는 거 걱정 안 해도 됨ㅋ
리모트는 그냥 요 모양으로 생김.
AKG...와 관련된 녀석들과 한 컷.
찍어놓고 보니 AKG N20이 빠졌다.
AKG 향 조미료만 뿌린 쿼빗은 끼웠으면서
레알 AKG인 N20을 빠트리다니...똥멍충이 ㅜㅜ
아무튼, 이 스팔이 번들 놈은 듀얼 드라이버를 쓴다.
푸시풀이 아니라 저음과 고음용 드라이버가 각각 있는 방식.
AKG 스따일은 아니고 기존 삼성 이어폰들에서 종종 쓰던 형태라던데...
아무래도 설계와 생산은 AKG가 아닌 삼성에서 담당? 하청?한 모양임.
그럼에도 AKG 로고를 당당하게 박았다는 건...!?
일단 들어보자.
크ㅑ!
S8 개봉기 때부터 설레발을 신나게 쳐놓긴 했는디...
어쨌거나 뻥이 아니라 진짜 이거 완전 물건임.
약 v자는 아니고, 그렇다고 대놓고 v자도 아닌 중간 즈음?
저음보다는 고음이 조금 더 강조된 형태의 음색이다.
고음은 DD 특유의(?) 덜 다듬어진 느낌이 아주 살짝 남아있지만
그래도 DD치곤 굉장히 섬세한 찰랑거림을 재현해주고
저음 역시 퍼짐 없이 탄탄하고 타격감도 살아있다.
여러 장르에 두루 써먹기 좋은 음색으로 튜닝한 듯.
v형 음색임에도 보컬 역시 크게 물러나진 않는다.
L사이즈 팁이 살짝 빡빡해서 스파이럴 닷 팁으로 바꾸니
저음 양감이 약간 줄어들긴 했는데 큰 차이는 아닌 듯하고
고음역이 조금 다듬어지길 바랐는데 효과는 없었다.
대신 아주 살짝 부담스럽던 기본 실리콘 팁의 고음을
딱 듣기 좋은 찰랑거림으로 다듬어주는 효과가 있다.
앙칼진 소리를 좋아한다면 기본 팁을 추천하지만
기본 팁을 썼을 때 조금 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스파이럴 닷 팁 사용을 강추하고 싶흐다.
폼 팁은 애초에 써볼 생각조차 안 했고. 끌끌.
컴플라이 폼 팁은 역시나 저음 양감 늘림+퍼지는 음으로 만든다.
고음은 심각하게 까먹지는 않는데, 그래도 어쨌든 꽤 깎여서
특색은 1도 없는 그저 그런 심심한 소리로 만들어버림.
그런고로 폼 팁은 여전히 비추다.
사진에 빠졌던 AKG N20이 미쿡 아마존에서 $90 정도로
시팔이 번들과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데 (국내가는 훨 비쌈.)
시팔이 번들 듣다가 AKG N20을 귀에 꽂았더니...
하...이거 뭐 이따우냐.
가볍게 씹어먹네 ㄱ-
여러분 시팔이 번들 사세요. 두 번 사세요.
어후...가성비 미쳤어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