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는데 엄니가 '저거 진짜 맛있겠다'라고 하신다.
스윽 보니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아서
그까이꺼 만들어보지 뭐. 라며 큰소리 떵떵ㅋ
페타 치즈는 마트에 팔지 않아서 인터넷 주문 늅늅
원래 레시피는 요기를 참고하시고.
http://naver.me/FHFq6LHp
링크의 레시피대로 준비해서 소꿉놀이를 시작했다.
신나게 으깨놓은 페타치즈 450g.
뭉치다 만 밀가루? 빵가루? 느낌도 나고 ㅋㅋ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짠맛이 더 강했다.
우유에 담가두면 짠맛이 빠진다는데
이미 으깼을 뿌니고.
어차피 채소랑 같이 넣을 거니까 괜찮겠지.
피망은 한 개만 썰으니 모자라 보여서 하나 더,
그리고 도메이도 세 개 속 파내고 챱챱
후추랑 오레가노 넣어서 쉐킷쉐킷
여기까진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시계를 보니 어느덧 시간이... 그래서 중간 생략ㅋ
새우 손질해서 굽고, 오징어 속 채우고 그래씀.
오징어 껍질 벗기는 거랑 속 채우는 건
결국 엄니 손을 빌렸다 ㅜㅜㅜ
적당한 크기의 오징어였는데, 네 마리를 채워도 재료가 남음.
난 그저 피망 하나 더 썰어넣은 것밖에 없는디...
오징어 세 마리 기준이면 페타치즈 200g만 해도 충분할 듯하다.
오징어 꿉꿉하는 동안 샐러드 뷥뷥
냉장고에 있는 레몬 주스는 몇 년 전에 산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다. 먹고 죽지만 않으면 된다.
어쨌든 완성요.
칼집을 냈는데, 방송처럼 막 뭐가 흐르진 않는다.
대신 굽고 있던 팬이 흥건했지 ㅜㅜ
굽다 보니 어느 순간 뭐가 훅 흘러나오던데
그 직전 타이밍에 꺼내고 배를 갈랐어야 했던 듯.
그래도 비좔은 나름 그럴싸하다.
역시 레시피만 있으면 못 만들 음식은 없다.
단지 맛을 보장할 수 없을 뿐 ㅋㅋㅋㅋ
그리고 이 맛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쨌거나 맛은 있었으니 장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