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 계승. AKG N5005 개봉기
AKG의 이어폰이 N 시리즈로 바뀌고 나서
드디어 K3003을 이을 새 끝판왕이 등장했다.
그게 올 3월. 새임승이 인수했으니 금방 정발 되긋지...
하며 기다려도 소식은 개뿔도 없고
씅나서 그냥 일마존서 직구함^^^
흐연 빢쓰.
이게 당연히 본품 상자가 아니라는 건
이미 K3003 개봉기(클릭) 때 당해(?)봐서 안다.
펄 종이로 된 보증서. 벌써 고급지다 ㄷㄷ
SN은...어차피 직구니까 나오거나 말그나.
CN120-3.5라는 커스텀 케이블을 끼워준다.
일본 판매용 구성만 이렇다고 들은 것 긑음.
이 케이블 얘기는 이따가 하고 마저 까봅시다.
드디어 등장한 본품 상자.
구성품이나 스펙 등의 정보들이 잔뜩 쓰여있다.
임피던스 18옴! K3003은 8옴이라 기기를 좀 탔는데
18옴이면 그래도 숨통이 트이겠네.
그리고 깨알 같은 스핀핏!
한 꺼풀 벗겨내자 또 이런 게 나온다.
오스트리아 빈 어느 유명한 곳의 지도라는데
대체 어딘지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긋다.
AKG가 빈에서 탄생한 건 알겠는데
지금은 빈 본사 문 닫았잖아...
이건 뭐 마트료시카도 아니고
벗겨도 벗겨도 끝이 읎네.
어후. 드디어 개봉박두!
크ㅑ. 말해 뭐해.
나온 지 꽤 지났을 때 산 K3003은 3만 번대였는데,
이건 얼마나 됐다고 벌써 5천 번이냐.
트레이드마크인 어쿠스틱 필터 시스템은 여전하다.
이번엔 한 종류가 늘어서 총 4개의 필터를 제공.
소올직히 디자인은...쫌 그렇다.
플래그십이니 차별화가 있었으면 했는데
생긴 건 N30, N40과 큰 차이 없다.
대신 세라믹! 재질로 만들진 게 특징.
고 밑으로 화려한 구성품들이 들어있다.
기본 실리콘 팁 외 추가로 스핀핏 팁과 항공 어댑터, 클리닝 툴
그리고 Micro USB 케이블과 3.5mm 언밸런스, 2.5mm 밸런스드 케이블
것도 모자라 AKG의 블루투스 케이블인 N05BC까지!
출시가격은 K3003보다 낮아졌는데, 구성은 훨씬 화려해졌네.
요거시 기본 구성인 3.5mm 언밸런스 케이블.
기본으로 이렇게 트위스트 케이블을 제공한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 터라 꽤 두껍고 고급진 만듦새를 자랑함.
리모트나 분기점, 플러그 쪽에 광택 재질이 사용됐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이 부분들도 세라믹인 듯하다.
리모트에 있는 스위치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는 용도.
AKG N20(클릭)에서 처음 봤던 건데, 이거 죠음. 귿귿!
2.5mm 밸런스드 케이블은 리모트 없는 거 빼곤 같음.
무엇보다 세 종류의 케이블 모두 와이어 타입이 아니라서
점수 오만 점 추가요. 와이어 느므 싫으요.
근데 리모트가 조금 무겁다. 그리고 케이블 자체 무게도 약간.
그래도 오버 이어 착용이니 이 정도는 버틸 수 있써..
근데 리모트 뒤쪽은 그냥 후라스틱.
케이스에도 시리얼을 떡하니 찍어놓은 건 자부심의 표현이긋지.
K3003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갱장히 실용적인 케이스를 넣어줬다.
사진처럼 닫아놓으면 지퍼 라인이 보이지 않게 되는데
어느 정도 생활방수 효과도 있을 듯.
유닛은 이렇게 생기셨습니더.
왼쪽 유닛의 안쪽에는 저렇게 5005가 쓰여있고
오른쪽 유닛엔 N 시리즈의 로고가 찍혀있음.
5005라는 네이밍은 N40보다 상위인 N50이라는 의미와
5개의 발음체(4BA+1DD)를 합쳐서 만들어진 건가 봄.
확실하진 않지만, 느낌적인 느낌상 이게 맞을 거임.
이번엔 네 가지 필터. 선택지가 많다는 건 어쨌든 좋은 거임.
베이스 부스트는 가운데 부분의 투과량이 가장 적다.
이번에도 트레블 리듀스겠지. 레퍼런스와 미드 하이 부스트는
가운데 부분이 같고 주변부가 조금 차이 난다.
하이 부스트는 보이는 대로 풀 개방!
필터를 빼면 바로 트위터를 담당하는 BA가 보인다.
분해도를 보니 저음 담당 BA는 DD와 함께
저어기 안쪽 깊은 곳에 들어이씀.
그리고 블루투스 케이블.
꽤 비쌀 텐데, 이런 걸 기본으로 넣어주다니!
다 빼고 가격을 낮춰주지...
전체적인 생김새는 이러하다.
웨스톤의 블루투스 케이블과 비슷한 스타일.
충전은 요기로.
아쉽(?)게도 Micro USB 단자를 쓴다.
배터리는 최대 8시간 정도 쓸 수 있다고.
그만하면 됐다.
페어링 Gazua!!
일단 aptX 지원 확인했구요.
AAC도 지원하니까 아이폰에서 써도 갠찮.
음질은 뭐 두말할 필요도 없다. 몇 종류의 블투 이어폰과
그리고 슈어 블투 케이블(클릭) 정도를 써본 게 전부지만
어쨌든 사용해본 물건 중에서는 단연 최상급.
고음성향에다 선명한 소리를 내는 리시버라서
음질이 떨어지면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는데
그런 거 거의 없음. 다만, 역시 블투라 그런지
고음이 쭉 뻗는 게 조금 덜한 느낌적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까 까기 시작하자마자 나왔던 CN120-3.5 케이블.
플러그나 분기점 등의 금속과 분기점 밑으로 직조인 게
보자마자 왠지 K3003 느낌이라 같이 놓고 찍어봤드.
아무튼, 이거 일마존에서 1만 2천 엔에 팔리는 고가의 케이블인데
기본 구성에도 3.5mm 케이블이 있구만 왜 또 준 걸까 하는 의문.
트위스트에 세라믹 등등 되려 기본 케이블이 더 비쌀 거 같기도...
뭐 일단은 이쪽이 더 가볍고, 낭창낭창하니 쓰기 편해서
기본 케이블 봉인하고 요거 먼저 사용하기로.
후기를 보다가 단자만 MMCX고
다른 일반 케이블은 못 쓴다고 하던데
진짜네.
단자는 분명 MMCX가 맞지만
AKG 케이블이 연결부가 조금 더 길다.
게다가 이렇게 색깔이 있는 부분까지 안으로 들어감.
덕분에 AKG 케이블에 다른 이어폰을 끼울 순 있지만
시중에 파는 MMCX 케이블은 N5005에서는 사용 불가.
근데 이 CN120-3.5 케이블...
와이어도 읎고 성형도 읎다. 이건 뭥ㄷㄷㄷㄷㄷㄷ
게다가 분기점에 엉킴 방지 뭐시기도 없음.
케이블이 얇고 가벼워서 오버 이어 착용하면
귀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_-
그렇다고 이어 가이드는 답답해서 쓰기 싫고.
일단 써보고 안 되면 기본 케이블로 갈아타야지.
이제 본격적인 청음 시간.
일단 이어 팁부터 맞춰보자. K3003의 팁은 약간 딱딱했었는데
N5005의 기본 팁과 스핀핏 팁 모두 말랑말랑하다.
스핀핏 팁을 썼을 때 고음이 조금 더 나오는 느낌이 드네.
근데 유닛이 귀에 고정되는 게 아니라 이어 팁이 귓구멍에 고정되고
유닛은 고정되지 않은 채 따로 노는 착용감이라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래서 그냥 기본 팁 M사이즈(하늘색)로 정착.
노즐 끝과 이어 팁 끝 사이의 거리가 얼마 안 돼서
스파이럴 닷 팁을 사용해도 별 효과 못 볼 듯하다.
(어차피 고음이 느므 아름다워서 정리해 줄 필요도 없다!)
처음엔 K3003 대비 너무 밋밋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거...소리가 많이 작네. 음량을 훨씬 많이 더 올려줘야 한다.
XDP-100R 기준 K3003은 게인 로우1에서 130을 썼는데
N5005는 쭉쭉 올려서 146 정도 되니 비슷해짐.
음량을 키우니 비로소 소리가 터져 나온다.
어헣. 미쳤네 이거...
레퍼런스 필터를 끼웠을 때 K3003보다 저음이 조금 많다.
그리고 K3003이 고으으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음! 이었다면
N5005는 고으ㅡㅡㅡㅡㅡㅡㅡㅡ음! 정도의 느낌.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원한 고음을 자랑한단 얘기다.
게다가 적당히 늘어난 저음 덕분에 풍성하고
고음형임에도 맑고 투명하며 깨~~끗한 소리.
K3003은 놀즈 twfk 특유의 착색? 왜곡?이 남아있었는데
N5005는 그런 거 읎어. ㅜㅜb
하이 부스트 필터를 써도 쏘는 느낌 1도 없어...크허흐
미드 하이 부스트가 K3003의 레퍼런스와 가장 가까운 듯하고
베이스 부스트는 보편적인 v 형태의 음색이 터져 나온다.
네 가지 필터 모두 분명한 개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어서
바꿔쓰는 맛이 있다. 그래도 시작은 레퍼런스 필터!
개봉기용 사진 찍으면서 잠깐 듣는다는 게
정신 차려보니 무려 세 시간도 넘게 귀에 꽂고 있었다.
풀 메탈-_-의 묵직~한 K3003이었으면 꿈도 못 꿨을 텐데
무게가 줄었고, 오버 이어 착용이라 오래 끼고 있어도 부담이 없다.
물론, 손에 꼽을 정도도 엄청나게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합니다!!!
뭐 이런 건 아니지만, K3003과 비교하면 그냥 천국임.
그리고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 모셔놓고 써야 하던 단점도
분리형 케이블로 극복했다. 이렇게 모든 문제가 사라졌으니
AKG의 소리를 좋아한다면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사세요.
가격은 뭐...
K3003 중고가가 처참해서 그냥 끌어안고 가려고 했는데
N5005를 들어보고 바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다 필요 없고 이거 하나만 있으면 된다.
간만에 서랍 정리 좀 해야 할 듯.
아무튼, 사세요.
두 번...은 비싸서 못 사겠지만
어쨌든 후회 1도 없으니 무조건 사세요.
덧,
오늘...그러니까 9월 8일.
일마존에서 뜬금 없이 메일이 하나 날아왔다.
으응???
일마존 N5005 가격이 8만 9천 엔 정도라
주문하면서 약 1만 6천 엔 정도가 디파짓으로 잡혔고
음향기기라 부가세 10%, 관세 8%니까 대충 맞는 건데
대충 보니 딱 관세만큼의 금액이 환불되었다.
블루투스 케이블 때문에 전자기기로 적용된 건가...?
어쨌든 왕굿. 럭키. 궤꿀ㅋ
치킨 사무거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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