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라이카에 대한 모독. 화웨이 P9 (EVA-L09) 개봉기
화웨이의 저가형 기기들은 유플러스를 통해 정발되곤 했는데
갑자기 플래그십인 P9와 P9 플러스의 정발 소식이 들려왔다!
는 거의 끝물이라 재고 처리 스멜이...킁킁.
이미 배다른 형제인 아너 8(클릭)을 가지고 있어서
뭐가 다른지 비교나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샀다.
샀으니까 까보자.
이미 팔려나간 지 오래지만, 어쨌든 까보자.
피구.
라이카 딱지를 아주 당당하게 박아놓았다.
그만큼 중요한 판매 포인트란 얘긴데...흐음.
으으음.
옆구리에 유불라스 스티커도 붙었네.
이런 건 뭐더러 붙이고 그른디야.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넙데데~한 상자 디자인.
P10부터는 사과, 샘승 스타일의 좁은 상자로 바뀌었다.
아너 8과 마찬가지로 얘도 잡동사니 아이콘이 딱 찍혀있다.
플래그십(???)이라 이어폰이 다 들어있네.
근데 디자인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건 기분 탓이 아니겠지.
액정 보호 필름에다가 케이스까지 끼워준다.
발매 국가 따라 안 주는 곳도 있던데, 아무튼 귿귿.
충전기는 5V 2A.
당연히 고속충전은 지원하
ㄴ다.
아너 8은 고속충전 되는 거 넣어주더니
피구는 왜 이러냐. 원가절감이냐.
퀄컴 QC와 호환되지 않는 화웨이 자체 규격이라
국내에서 맞는 고속 충전기 구하긴 어려울 듯.
앞은 멀끔하게 생겼습디다.
등짝...등짝을 보자.
메탈 바디에 툭튀없는 카메라 배치, 라이카 레터링
적당히 각진 디자인에 맞춰 네모네모한 지문인식 센서까지
잘 정돈된 디자인이다. 물론, 개인적으론 아너 8이 더 맘에 들지만.
라이카. 주마릿. 듀얼 카메라.
라이카 딱지가 붙어있으니 엄청 기대된다아아!
는 개뿔 제목에 스포를 다 써놨구만.
좌측에는 심 카드 및 메모리 카드 슬롯만,
우측에 음량 버튼과 전원/잠금 버튼이 달려있다.
는 아너 8 개봉기에서 복붙.
아너 8의 모태가 피구라서 그게 그거다.
당연히 상단도 똑같...지 않네.
아너 8에는 적외선 단자가 달려있었는데, 피구는 음슴.
하지만 하단은 다르지 않다. 이어폰 단자랑 USB-C 단자.
심 카드 트레이는 이렇게 생겨먹었다.
아너 8은 싱글 심 제품인데도 듀얼 심용 트레이였는데
피구에 박혀있는 건 분명한 싱글 심용이다.
엘지유 불났쓔
피구왕 통키 아디다스 짝퉁
후아우ㅔ이
화웨이는 중국 내수용 기기도 많은 언어를 지원하는데,
국내 정발판은 딱 요럼. 괜히 서운하다.
새 펌웨어가 있어서 일단 업글부터.
정발 화웨이 기기의 펌웨어에 대해서는 참...
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드.
뭐 국제판 롬으로 갈아엎으면 그만이다.
유플러스에서 못 쓴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을 뿐.
중국제. 그러므로 당연히 서랍 없는 런처.
오오오래전 사진이라 버전이 이 모양.
EMUI 5부터는 앱 서랍이 생겼다고 하던데
국내 정발도 펌웨어가 올라갔...었나?
화웨이가 그간 해왔던 걸 보면
정발 펌웨어는 저게 마지막일 거 같은디.
국내 정발 사양은 램 3GB, 내장 메모리 32GB.
그리고 사용 가능한 용량은 요맨큼.
작업전환 화면에 자사 앱 바로 가기를 때려 박는
양아치 유불라스 클라스.
저거 말고도 몇 개 더 있었는데 다 삭제함(비활성화)
근데 저 유불라스 빢쓰는 안 지워지더라.
ㅅㅂ
전체적으로 아너 8과 거의 같다.
하지만 몇 부분에 차이를 보이는데
피구의 지문 센서는 클릭이 되지 않아서
한 번, 두 번, 길게 눌렀을 때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스마트 키' 부분이 빠져있다.
하지만 아너 8도 음성녹음/손전등/스샷 혹은
일부 앱을 실행하는 제한적인 용도로만 설정 가능.
없는 것보단 낫지만, 있어도 큰 도움은 안 된다.
색감 조절도 달라진 거 없음.
대놓고 어긋난 아너 8 액정보단 낫지만,
피구도 색감이 시퍼런 게 아주 엉망이다.
저렇게 해야 그나마 볼만 한 정도니 말 다 한 거지.
분리된 구성, 그리고 타임라인 방식의 알림 화면.
EMUI 5부터 순정 안드로이드처럼 바뀌었지만
정발은...
둘다 기린 955로 나와도 잘 보면 클럭이 다르다.
아너 8 개봉기 때 얘기했던 대로 아너 8은 950인디...
기린 950과 최대 클럭만 조금 차이나는 수준이라
안투투 점수놀이도 고놈이 고놈이다.
참고로 아너 8은 9만 2천 점 정도.
알림 LED는 같은 곳에 숨어있음ㅋ
등짝...이 아니라 카메라를 보자.
P9에만 라이카 딱지가 붙어있는데
사실 이 둘은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그래도 뭔가 차이를 두긴 뒀다.
아너 8은 일단 촬영 모드로 들어가서
프로 사진, 프로 비디오를 선택해야 하지만
피구는 그냥 슥 올리면 프로 모드가 활성화된다.
이거 겁나 편한데, 아너 8은 왜 저렇게 해놔쓰까.
그리고 EMUI 8인 P20 lite까지도 왜 계속 그대로인 걸까-_-
설정도 쬐끔 다르다. RAW 지원이 가장 큰 차이점.
그리고 워터마크 추가...는 진짜 얼탱이 없다.
사진 그지같이 나오는데 워터마크는 무슨.
라이카 단독 제조품도 아니고, 협업마저 의심스러운 수준인데
(물론, 라이카가 공식적으로 맞다고 발표는 했지만...)
라이카 워터마크라니.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피구는 사진 모드에 흑백이 따로 있어서
필터에 모노대신 다른 게 들어있다.
아너 8은 컬러 센서를 쓰고 흑백 처리하는
얼탱이 없는 구조였지만,
피구는 분명하게 흑백 센서를 쓴다.
요론 것도 있네.
이쯤에서 끝냅시다.
근데 떠있는 게 또 마침 라이카 관련이네 ㅋㅋ
정발 가격이 59.9만 원이였는데
끝물에다 3GB, 32GB 모델이라 메리트가 없었다.
그리곤 몇 달 뒤 37.9만 원으로 출고가 포풍 인하.
또 몇 달 뒤 무려 17.6만 원! 눈물의 똥꼬쇼...
가 아니라 재고털이것지.
사실 첫 가격 인하 때도 재고는 많지 않았었으니까.
솔직히 이걸 59.9만 원에 사는 건 좀 그렇고
애초에 40만 원대에 후렸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우리나라에 물건을 팔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이니 뭐.
아너 8과 같은 하드웨어라 큰 기대는 없었고
라이카 딱지에 협업까지 했다고 발표한 만큼
결과물이 어떤 차이를 보일지가 중점이었는데
개애뿔.
다른 거 1도 없어. 그냥 아너 8과 결과물이 똑같다.
그냥 카메라 UI에 라이카 폰트를 넣어서
감성이나 팔아먹었지.
게다가 다른 회사들은 이미 f/1.8, f1.7 렌즈를 쓸 때
f/2.2에다 OIS까지 없는 하드웨어가 뭐 얼마나 좋겠어.
그냥 당시 중국제 중엔 좀 괜찮다 싶은 정도였지.
메이트 10 등 2세대 모듈을 사용한 제품은
결과물이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가 들리지만,
최근 P20 프로에 그 커다란 센서 넣고도
결과물 똥망인 거 보면 별로 안 믿어진다.
이건 그냥 라이카 모독이야.
근데 여기서 드는 크다란 의문 하나.
라이카는 왜 이런 애들이랑 협업하고 그래쓰까.
천하의 라이카가 뭐가 꿀려서? 돈이 궁했나?
아몰랑.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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