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또 샀다.
분명 머리로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는 항상 이성적인 행동만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니어필드에서 쓰기에 최적화된,
아담하면서도 출력 낙낙한 좋은 녀석을 두고
거대한 녀석이 굴러들어왔다.
설치 환경. 그러니까 위치나 공간의 크기 등등등
오만가지 잡스런 요인이 다 반영되는 게 음향인데
후면에 공간도 안 나오고, 책상 부밍음도 걱정되고.
그렇게 이성적으로 아니라고 판단했음에도
큰 음량으로 쓸 거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고 합리화를 시키며 또 샀쟈나.
너저분한 본체 위에도 싹 치우고
이러한 놈이 자리 잡았드.
데논 PMA-60. 쌈빡하게 리모콘도 준다.
그렇게 설치하고 정리하고 하니 한밤중이네.
그래서 낮에 듣는 음량의 2/3 정도만 써봤는데
다행히 이 정도로는 부밍음은 없었고
반사음 때문에 저음이 과하게 나오지도 않았다.
소리가 작아서인지 아니면 벽이 아닌 블라인드여서 그런 건지는
낮에 음량 낙낙하게 올려서 들어보면 알게 되겠지.
책상 위에서 쓰기엔 쪼끔 많이 큰 감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잘 써보자.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