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이 아니고 미팔이. 샤오미 Mi 8 개봉기
샀다. 가격이 많이 내렸길래.
덕분에 포코폰(클릭) 샀던 가격이랑 얼마 차이 안 난다.
지금은 포코폰(심지어 정발)도 많이 떨어졌지만...
아무튼, 샀으니까 까보자.
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팔.
Mi 6 다음이니 미칠이가 나왔어야 했는데
8주년 기념이라고 건너뛰고 미팔이가 됐다.
네이밍이 어떻든 내 알 바 아니고.
열자마자 중국 갬성 몰씬 나는 빢스가 먼저 나온다.
애플이 바뀐 뒤로 얘들도 이렇게 바꿨나 봄.
상자 속엔 종이 쪼가리랑 말랑말랑한 젤리 케이스
그리고 USB-C to 3.5 어댑터와 심 트레이 추출 핀이 들어있다.
고 밑에 폰 있구요.
고 밑엔 케이블이랑 충전기.
5V 3A, 9V 2A, 12V 1.5A.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
미 노트 3에도 이거 들어가는데...
개봉기를 안 올렸구나.
언제 쓰냐...ㅜㅜ
흰색인데...앞은 그냥 씨꺼멓다.
그래도 뒤태는 흐옇고 빤딱빤딱해서 이쁨.
근데 이거 생긴 게 완전 아이폰 ㅌ...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 넘어가자.
좌측엔 심 카드 슬롯만, 전원/잠금 버튼이랑
음량 버튼은 우측에 다 모여있다.
상단에는 암것도 음슴. 하단에는 듀얼 스피커!!!
인 척하는 싱글 스피커와 USB-C 단자가 있다.
이어폰 단자 없는 건 구성품에서 이미 눈치챘겠지.
어쨌든, 스피커 음량은 꽤 낭낭하고 소리도 괜찮다.
이어폰 단자에 이어 외장 메모리도 슬롯도 없다.
미 시리즈나 미 노트, 미 믹스 등 고가 제품군들은
어째 죄다 외장 메모리 슬롯이 빠져있음.
이런 것까지 애플 따라 하다니...아호 써글롬들.
부팅 화면은 항상 보던 그거고
MIUI...는 9네. 10 나왔는데 -.-
익숙한 홈 화면을 지나
MIUI 10 판올림부터 갑니다.
대충 설치 마치고 바로 초기화.
MIUI 10!
은 이미 미 패드 4에서 쓰고 있어서 별 감흥 음슴.
아이콘들이 포코폰(MIUI 9) 기본이랑 비슷하게 바뀌었다.
전부 한 모양이던 예전 아이콘들과는 다르게
각자 개성 있는 생김새가 되었다. 나쁘진 않네.
11월 21일 기준 패치 상황은 이러함.
그래도 나름 고가 라인이라 펌업은 꾸준히 해주긋지.
초기 여유 공간은 요 정도.
외장 메모리를 못 쓰지만, 어차피 서브니까 그냥 64GB로 샀는데
256GB랑 가격 차가 달랑 8만 원. 그거 살 걸 후회스럽다.
내비게이션 키 대신 제스처를 활용하는 건
포코폰을 비롯해서 다른 샤오미 폰에도 이미 되던 건데
이거 대놓고 아이폰 제스처랑 똑같...역시 샤오미.
그리고 마찬가지로 노치 가리기 옵션 또한 마련돼있다.
근데 라인이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조금 더 아래쪽까지 덮어버린다. -.-
아몰레드라서 LCD보단 조금 덜 거슬리지만,
번인이 걱정되니 그냥 탈모 상태로 써야긋다.
아, 노티바 안 내려도 배터리 퍼센트가 표시된다.
포코폰도 MIUI 10부터는 바뀐 것 긑음.
그치만 알림 아이콘 안 뜨는 건 여전.
노치가 노답인 건가 샤오미가 노답인 건가...
는 듈 다.
알림 LED도 아직 살아있네.
단색이지만, 그래도 있는 게 어디냐.
스냅쥬레건 845.
성능도 보나 마나
안 봐도 845것지.
는 긱벤치 멀티 점수가 왜저럼?
포코폰은 9000이던디...흠...
모르것다.
이제 슬슬 끝내자.
펜타일 아몰레드인 데다 DPI가 막 높은 편은 아니라서
가까이서 보면 역시나 펜타일 특유의 자글함이 눈에 띈다.
조금 떨어져서 봐도 글씨 모서리 등등 쬐끔 거슬림.
색감도 푸르댕댕인데, 다행히 색 조절로 그럭저럭 극뽁 가능.
샘성제 아몰레드고, 분명 광색역을 지원하는 물건일 텐데
sRGB에 억지로 맞추려는 듯 물이 쭈욱 빠진 색감이다.
문득 포코폰도 일부러 고 모양으로 세팅한 건가 싶은데
아무튼, 진득한 거 계속 써오다가 이거 보니 뭔가 허하네.
뭔가 침침한 느낌도 드는 거 같고.
베젤이 저만큼이나 넓을 거면 그냥 LCD를 쓰지. 킁.
어쨌든, 미믹스 바로 밑에 있는 제품이니 당연한 거겠지만,
전체적인 구성과 완성도는 포코폰 F1보다 훨 좋다.
사소한(???) 디스플레이의 아쉬움 정도만 빼면
아, 외장 메모리도 빼고.
아 참 이어폰 단자도 빼고.
맞다. '샤오미' 인 것도 빼고.
...남는 게 없네ㅋ
아몰랑.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