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디선가 보고 디자인이 예쁘장하길래
수집 사볼까 하고 가격을 알아보니 10만 원이 넘는다.
음. 굳이 그렇게까지 투자하고 싶진 않아서 넘겼었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지마켓에서 뜬금없이 행사 중.
아직도 최저가가 10만 원이던데, 6만 원대에 판다.
거기다 판매자가 뭘 잘못해놨는지 쿠폰이 또 먹혀서
5만 원대에 득ㅋ 당연히 지금은 막힘ㅋ
사실 60만 원 짜리 E900M이 20만 원대 후반이라 솔깃했지만,
온쿄 제품은 안 써봐서 어떤 소린지도 모르는 데다
무엇 보다 못생겨서 안 샀다.
그리고 다음 날 도으착.
패키징은 딱 가격에 맞는 정도인 듯.
막 고급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싼 티 나진 않는다.
한눈에 구성품을 모두 볼 수 있음.
덕분에 모아놓고 찍는 수고를 덜었다.
밑에 허연 건 둘둘 말아놓은 케이스인데
레자...아니 인조가죽이라 나름 고급지다.
흰색이라 때는 잘 타겠지만.
그리고 이 밑에는
인체에 무해하나 먹지 마세요.
동선(?)과 흰 선을 꼬아놓은 케이블부터
분기점, 리모트, 이어폰, 플러그 디자인까지
취향을 제대로 저격당함. ㅜㅜㅜㅜb
오른쪽 유닛에만 살짝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어흐...흐어어어으 진짜 디자인 어흐.
근데 이건 이렇게 만들어놓고 E900M은 왜 그 모양이냐.
아무튼 청음!
예전에 알아봤을 때 가격도 가격이지만, 저음이 많대서 접었는데
역시 저음 양감이 많긴 많음ㅋ 근데 그만큼 고음도 많음 ㅋ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주 정직한 대문자 V 형태의 음색이다.
처음엔 저음이 꼭 부밍음처럼 들려서 이거 수레긴가...는
다행히 그 곡이랑 매칭이 별로인 거였음. 다른 곡들 들을 땐 갠찮.
세미 오픈형이라 스테이징은 넓은데, 고음에 착색이 좀 있네.
BA만 듣다가 DD를 들었더니 역시 섬세한 맛은 떨어진다.
그래서 고음이 살짝 정신 사납게 들리기도 하는데
스파이럴 닷 팁으로 바꾸니 정리됨. 여윾시!
그치만 개성도 같이 정리된다. 기본 팁 써야지.
제값 주고 샀으면 그냥 그랬겠지만, 반값이니까!
그리고 예쁨으로서 이미 제 몫을 충분히 했다.
역시 예쁘면 다야.
뭔가 의식의 흐름이 이상한 것 같은 건
기분 탓일 거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