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퇴보? B&O 이어셋 개봉기
나온 지 얼마 안 된 B&O 이어셋이 $199에 풀렸다.
블프때도 굳건하게 정가를 지키던 놈인데.
아무튼, 또 샀고
샀으니까 까보자.
나름 고급지게 담겨있그나.
오픈형이라 따로 이어 팁은 없고
성의 없이 담겨있는 이어폰 솜과
로고가 빡! 박힌 파우치, 그리고 USB-C 케이블.
드디어 뱅올 제품들도 USB-C 단자를 쓰는고나!
산뜻한 화이트 색상도 있었지만, 때 탐이 걱정이라.
그리고 요 브라운 색상이 꽤 고급져보여서 고른 건데
갠찮네!
리모트는 왼쪽 유닛 밑에 달렸다.
여~엉 좋지 않은 곳에 달려있다.
베스트 셀러인 A8(물론 저건 3i...)의 디자인을 물려받았지만
해태 눈으로 봐도 이건 마이 다르지?
중간 부분이 확 두꺼워지면서 못생겨짐은 물론
착용감도 너프먹었다. 귀에 콕 들어가는 느낌이가 읎이
뭔가 대충 걸치는 것 긑은 착용감이다.
충전 단자는 왼짝에 있다. 옆에 LED도.
근데 이만큼이나 크고 두꺼운데도
겨우 5시간 밖에 못 쓴다는 게 화딱지 남.
코드리스인 E8(클릭)도 이 정도는 쓰는데?
일해라 뱅올 놈들아.
베오플레이 브랜드를 떨어낸다더니,
제품 이름에 Beoplay 없이 딱 이어셋만 남아있다.
쭉 올려서 박스 사진을 보면 정면에 딱지도 B&O.
E8(클릭)만 해도 분명 B&O Play 로고가 박혀있었지.
얘도 당연히 aptX 떨어내고 AAC만 남았다.
그리고 대망의 청음!
은 역시나 알려진 대로 (A8 대비) 저음이 많이 늘었다.
일부 후기에서는 저음만 쎄서 둥둥거린다고도 하던데,
그 정도까진 아니고, 실외에서 쓰기엔 적당한 수준.
아무래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저음을 보강해놓은 듯하다.
H5에서 고음을 좀 깎아내고 오픈형으로 만들면 이렇게 나오려나.
고음이 완전 죽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음색.
때문에 A8의 음색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마음에 안 드는 게 당연하다.
별개의 제품으로 보면 무난하고 대중적인 음색이지만
생김새가 저렇다 보니 A8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소리는 그렇다 치고. 좌우를 연결하는 케이블 길이가 넉넉하진 않다.
또 리모트의 위치도 뭔가 되게 오묘하고 애매한 곳에 달려있다.
그래서 도리 도리 하다보면 리모트가 어딘가에 걸리고,
덕분에 오른쪽 유닛이 움직이는 문제가 생긴다.
아, 그리고 전원을 끄려면 버튼을 5초간 누르고 있어야 하는데
3초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호출됨. ㅋㅋㅋㅋ
H4(클릭)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문제를 인지하지 못 한 건 아닐 테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 그냥 요 모양으로 쓰라는 건갑다.
이거 꼭 후랭스 갬성 같은데, 덴마크 놈들 갬성도 비슷한갑네.
그나저나, 이거야말로 코드리스로 나왔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아쉽다.
못생겨진 디자인, 뱅올 스럽지 않은 음색
너프 먹은 착용감 등등. 아쉬움 투성이다.
A8 돌려내라 뱅올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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