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 8이 나오기 전까지 누포스의 플래그십을 담당했던 프리모 8이
어느덧 $99까지 떨어졌다. 예전에 동사의 EDC3(클릭)에 당한(?) 적도 있지만
그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튜닝된 놈이니까. 얘는 다르겠지 하며
네. 또 샀네요.
샀으니까 까보자.
출시 당시에는 그래도 꽤 고가의 제품이었기에
속에 이렇게 로고와 이어폰이 인쇄된 융도 들어있다.
nu
뭔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네.
짜쟌! 드디어 이어폰 등장!
이어폰보다 가죽 케이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고 밑으로 나머지 구성품들.
청소도구랑 케이블 클립을 비롯한
항공 어댑터에 6.3mm 헤드폰 어댑터
그리고 네 가지 크기의 이어 팁 두 쌍,
것도 모자라 한 쌍씩 개별 포장되어있는
컴플라이 폼 팁도 두 쌍.
아...ㄱ자 플러그네...
특이하게도 리모트가 분기점에 달려있다.
버튼이 한 개짜리라 재생이랑 곡 넘김 제어만 가능한 대신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에서 모두 쓸 수 있겠지.
다행히도 와이어 타입이 아니었다.
그거만 해도 일반 반은 먹고 들어감.
어찌 보면 예쁜 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보면 영락없는 자전거 헬멧 ㅋㅋㅋㅋ
다행이다. EDC3와는 다른 음색이다!
일단은 중저음 기반의 소리. 저음의 양이 엄청 많은 편이 아닌데도
딴딴~하게 뭉쳐서 퍽퍽 후려주는 타격감이 상당하다.
가지고 있는 제품 중 메이주 라이브(클릭)도 한 타격 하는데, 못지않음.
덕분인지 SE846과 비교되기도 하더만, 못 들어봐서 모르긋고.
암튼, 그렇게 때려대는 와중에도 보컬이 꽤 가까이 들린다.
이거 아무래도 음감보단 모니터링 위주로 만든 물건 같으다.
그래서 inst 곡을 들을 땐 뭔가 비어있는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하고.
대신 고음은 많이 안 나온다. 거기다 착색 없이 아주 정직한 소리를 낸다.
튜닝이 덜 된 건지 소리가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살짝 드네.
분명 개성은 있지만, 재미가 없다. 내 취향과는 정 반대라서.
이럴 거면 차라리 지나치게 심심한 EDC3가 더 나을지도.
HEM8도 주문해놨었는데, 이거 듣자마자 바로 취소했다.
누포스 이어폰은 나랑 안 맞아.
많이 안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