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남아. 태국 방콕 여행 첫째 날 - 이달의 소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닛?!
일단 제목은 어그로-___-임을 먼저 밝힘.
2017년부터 가족끼리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근데 작년엔 동생이 혼자 유럽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조용히 집에 틀어박혀서 보냈음.
아무튼, 그래서 올해는 무조건 어디든 가자 그랬는데
가깝고 따땃한 옥히나와나 가려고 했더니 이시국ㅋ
홍콩, 대만은 이미 다녀왔고 중국은 내키질 않고
그래서 이번엔 조금 먼 동남아 쪽으로 날아간다.
그래서 목적지가 어디냐면 이미 제목에 다 써놨지만
태국! 뱅콕!
짐 보내려고 줄 섰는데 앞에 백통을 목에 건 무리들이 보인다.
딱 보자마자 저거 왠지 찍덕 같다...라고 생각했는디
역시나. 이 찍덕들이 누구 때문에 탄 건지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해서야 알았지만ㅋ
그나저나, 뮤비 찍으러 가는 거라 공식 일정도 아니었는데
저 인간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받았길래
같은 비행기까지 타고 갈 수 있는 거실까.
홍콩 갈 때 자차로 움직였다가 주차하느라 오래 걸려서
민폐 제대로 끼치고, 이러저러 고생했던 기억 덕분에
대만 갈 땐 버스 타고 갔었는데, 이건 또 이거대로 불편.
그래서 어쩌까 고민하는 와중에 마침 가지고 있는 카드로
인천공항 공식 주차 대행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네?
극성수기라 주차 대행도 조금 밀려있었지만
그래도 도착 15분 만에 주차하고 공항 입성 성공ㅋ 굳ㅋ
그렇게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출국심사까지 마치니
탑승까지 한 시간도 넘게 남았...핳.
너무 일찍 와도 문제다. 뭐 당연히 늦는 것보단 낫지만.
앞으로 여섯 시간 정도 갇혀 있어야 하는
보라보라한 기내.
이륙하고 얼마 안 돼서 웰컴(?) 땅콩을 준다.
기내에서 이렇게 땅콩을 서빙 받고 있자니
자연스레 땅콩항공ㅋ이 떠오르네.
그리고 잠시 뒤 대망의 기내식!
태국인 승무원이 한국어로 닭고기 or 해산물을 묻길래
닭고기라고 대답했는데...
저기여...?
이거 돼지고기잖아여???o_O
밥 묵꼬 한숨 푸욱 자고 일어났더니
또 먹을 걸 준다. 달달한 건 언제든 옳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방콕 수완나품 공항 도으착!
공항은 역시 인천 공항이 책온득. 빠져나가는 동선이 좀 복잡쓰.
그 복잡한 동선을 따라 입국 심사하러 걸어가다 보니
사람들이 막 뭉쳐있고, 아까 본 그 찍덕들이 신나게 연사 중.
그래서 쟤들이 여녜인인가. 하고 봐도 누군지 모르겠음ㅋ
요즘 걸그룹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갑다 하고 지나치다가
바로 앞에서 누군가랑 눈이 마주쳤는데
어? 아는 얼굴인데???
스쳐 지나가서 확실하진 않았지만, 이달소 츄를 닮았다.
그렇게 긴가민가하며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섰는데
우리 앞앞앞에 아까 봤던 그 애들이 있었고
그리고 눈이 마주쳤던 건 이달소 츄가 맞았다!
TV에서 보는 거랑 똑같이 쪼꼬맣고 귀엽고 예쁘다. +_+
급하게 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입국심사 구역은 촬영 금지라는 걸 나중에 알았...
그래서 사진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그냥 나만 보는 걸로. 게다가 사진도 이상하게 찍혀서...끆
나중에 알고 보니 뮤비 찍으러 온 거였더라.
아몰랑 아무튼 이달소랑 같은 비행기 탔음ㅋ
제목 어그로 썰은 여기서 끗.
곳곳의 태국어를 보고도 사실 별 감흥이 없었는데
공항 밖으로 나오자마자 밀려오는 열기와 습도에
이곳이 태국이구나 ㅋㅋㅋㅋ 하고 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래서 공항 탈출 방법으로 선택한 건 택시.
물가가 비싼 나라라면 무조건 지하철, 버스였겠지만
태국의 택시비는 매우 땡큐다. 눈탱이만 맞지 않는다면.
숙소까지 약 30km, 40분 넘게 이동했는데도
택시비가 400밧이엇나 500밧이었나 아무튼 매우 착함.
이렇다 보니 웬만해선 택시나 그랩을 타고 다녔다.
그래서 태국 하면 떠오르는 툭툭이를 못 타봄.
궁금은 하지만, 덥고 시끄럽겠지 무어 ^%^
약간의 막힘을 예상했는데, 그른 거 없이 호텔에 도착했다.
덕분에 짐을 풀고 나왔더니 아직 오후 네 시 반.
저녁 먹을 때까진 시간이 쬐끔 있어서
호텔 근처를 둘러보기로.
이 더위에도 웅크리고 주무시는 태국 냥냥이.
얘 말고도 돌아다니면서 본 태국 냥이들은
대부분 뾰족(?)하게 생겼다.
살짝 싱가푸라 같은 늬낌도 나고.
뭔지 모를 음식들.
길거리 음식 먹는 거 좋아하는데
이건 뭔지 몰라서 도전할 수가...@_@
가까운 곳에 요런 야시장도 있었다.
내일 왕궁에 가야 하는데, 긴 바지를 안 챙겨왔다.
애초에 여기 와서 살 생각이었그등ㅋ
그렇게 일명 코끼리 바지를 사려고 보니
비쌈.
왕궁 앞에선 100밧이라는데 여긴 120밧 달라고.
어차피 물건은 다 거서 거기니 내일 사기로 하고 팻스.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물꼬기들을 지나
무의미한 골목 사진도 한 장 찍은 뒤 쭉 걸어가면
다시 원점ㅋ 호텔 주변 한 바퀴 산책 끗.
과일이 탐스러웠지만, 가격이 썩 저렴하진 않았다.
그래도 망고는 먹어야겠으니 망고+망고스틴 쬐끔 사다가
숙소에 넣어놓고, 이제 저녁 먹으러.
분명 구글 지도에는 도보 650m밖에 안 된다고 떠 있는데
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느낌인 건지ㄱ-
가다 보니 큰 길이 나왔는데
신호는커녕 횡단보도도 없어서
대충 눈치 보며 길을 건너야 한다.
현지인들은 차, 오토바이 피해서 잘 건너드만
나흘이 지나도 이놈의 길 건너는 건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더라.
그렇게 매연과 소음과 습도를 뚫고
저녁 먹으러 도으착.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가게 이름부터가 '반쏨땀'이니 일단 쏨땀은 무조건.
맵고 시고 짭조름하고 입맛 돋우는 덴 이게 책오다.
저 누런 건 돼껍을 튀긴 치차론인데, 이거 맥주 안주로 딱임.
다니다 보면 막 한 봉다리씩 팔고 있던데
가족 여행만 아니었으면 사다가 맥주 진탕...흠흠.
가격은 75밧. 아마 맞을거야.
사알짝 분홍빛이 돌 정도로만 구워낸 항정살. (커무양)
말 안 해도 항정살은 맛있다.
이건 110밧.
그리고 똠얌꿍.
흔히 보는 빨갛고 불투명한 비줠이 아니라서 살짝 당황했지만
코코넛 밀크를 안 넣은 이런 맑은 스따일의 두 종류로 나뉜다나.
똠얌꿍을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이 집 내 입에 잘 맞는다.
되게 깰-끔한 맛. 130밧.
그리고 롱간 주스. 달아서 내 취향은 아니었음.
뭔가랑 비슷한 맛이었는데 그게 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난 레몬에이드^^^
2차 저녁을 또 먹을 거라 여기선 이 정도만.
가볍게 배를 채운 뒤 다시 목숨 걸고 길을 건넜다.
근데 정말 오토바이, 툭툭이 소리가...어으.
가뜩이나 단기통 엔진소리 진짜 시끄러운데
거기다 배기 튜닝까지 해놓은 게 워낙 많아서
한 20분쯤 걸었더니 귀가 얼얼한 정도.
그리고 매연 때문에 메케하고 목이 칼칼한 건 덤.
으_으
배 타러 왔으요.
여기서 셔틀 버...아니 셔틀 쉽을 타고
아이콘시암에 갑미다.
분수 쇼 보러 갔는데, 도착하니 딱 끝남ㅋ
다음 시간을 노리기로 하고 일단 안으로.
화려한 밖만큼 내부도 화려하다.
그리고 추울 정도로 냉방이 빵빵하다.
느므좋다.
만져도 못 볼 명품 같은 건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실내 야시장(?)인 쑥시암에 들어왔다.
천상의 맛과 지옥의 냄새라는 두리안.
먹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지만...
섯불리 도전하긴 좀.
다음 기회에.
내장이 들어간 국수? 였던 거 같은데
딱히 땡기지 않아서 이것도 다음 기회에.
다음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ㅋㅋ
태국 상징 같은 코끼리.
근데 다니면서 딱히 코끼리 장식 같은 건 못 본 듯.
그나저나 지금 보니 묘사가 쓸데없이 디테일하...으흥.
TV에서 볼 때마다 항상 무슨 맛일까 궁금했던
맹고 스티키 라이스.
저 위에 하얀 시럽 같은 뭐시기를 뿌려준다.
그게 당연히 연유인 줄 알았는디 아니네?
달긴 한데, 새콤한 맛도 나고...흠.
다음부턴 그냥 망고만 먹는 걸로 ^^^
가격은 당연히 기억 안 남.
치차론이랑 이것저것.
당시엔 멍해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금 보니 저거 살 걸 하는 후회가...
ㅜㅜ
4층인지 5층인지에 있는 푸드 코트로 올라가다가
이름 모를 어느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거 찍음.
그냥 필카가 반가워서 찍음.
그리고 푸드코트로 워프!
요거슨 팟타이. 근데 오징어에 비린내가 확...
오징어만 빼면 괜찮았는데.
굴 전 비스므레한 거.
태국어론 뭔지 모르겠음.
요고 빠삭빠삭하니 맛있음!
요건 해산물 튀김 비스므레한 거.
이것도 맛은 있었는데...
생각 없이 주문했더니 셋 다 기름진 거 ㅋㅋㅋㅋ
그래서 부랴부랴 콜라를 공수해왔지만
탄산 다 빠지고 물탄 맛 ㅋㅋㅋㅋㅋ
씁.
백화점? 대형 쇼핑몰? 뭐 그런 곳인데
미니뿐 아니라 온갖 자동차 매장들이 다 들어와 있다.
벤츠, BMW, 아우디(는 못 봤는데 어딘가 있긌지)에
포르쉐, 마세라티 그리고 심지어 롤스로이스까지.
그리고 구석진 곳에 도요다도 있었고-.-
우리나라도 스타필드에 이런저런 매장이 있긴 하더만
촌놈이라 스타필드를 아직도 못 가봄.
아무튼 신기.
어째 사진 순서가 좀 뒤죽박죽인 것 같은데
들어가는 곳은 이렇게 생겨먹었다.
밖에 이런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있고
그중에 이거시 화룡점정이고ㅋㅋㅋ
분수 쇼가 아홉신 줄 알고 맞춰서 나왔더니
아홉 시 반이라고 ㅋㅋㅋㅋ 흠.
해가 넘어가도 덥고 습해서 안으로 피신.
스릉하는 TWG앞에서 살짝 시간 죽이기.
저기 저 통들이 전부 진짜일까 아님 진열용일까
하는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 순삭.
실외는 물론이고 이렇게 실내에서도
돈 바른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아홉 시 반 땡 치자마자 시작한
분수 쇼.
정신없는 조명에
레이저 프로젝터(?)를 더해서
더 정신없게 만들어 준다.
이거 꽤 길게 하던데, 보다 보니 슬슬 지루해짐.
나ㅏㅏㅏㅏㅏㅏ중에 두바이에 가서(과연)
제대로 된 분수 쇼를 보기로 하고
휘황찬란한 곳을 뒤로한 채
셔틀 쉽 타고 다시 숙소로.
그리고 숙소에서 망고랑 망고스틴 까먹으며
첫째 날 일정은 끗!
망고스틴 진짜 한봉지 그득 채워서 샀는데
까놓으니까 먹을 게 읎드라-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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