얹어쓰는 키보드 NuPhy NuType F1 개봉기
또 갑자기 LP 키보드 병에 걸려서 이거저거 찾다가
KBParadise의 Flat60 적축을 주문했는데, 품절 ㅜㅜ
청축은 재고가 있지만, 시끄러운 건 쓰기 싫다.
그러다 언젠가 봤었던 쪼꼼 특이한 컨셉의
NuType F1이 떠올라서 일단 주문.
그리고 Morgrie의 RKB 68도 또 지르고...
브랜드 이름만 찍혀있는 시컴씸플 빡쓰
근데 바닥은 반전 ㅋㅋㅋㅋㅋ 뭐냐 이거ㅋ
아무튼 까보자.
열자마자 반겨주는 종이 쪼가리.
모드 전환이랑 단축키 등등등등
펑션키 조합 등등등등
이거슨 내가 나중에 보려고 올려두는 거임ㅋ
케이블은 엄청 짧은 놈이랑 긴 놈 두 갠데
맥북 위에 올려두고 쓰는 약간은 독특한 컨셉이라
짧은 케이블은 고 때 사용하라고 넣어준 거임.
매뿍용이니만큼 단자는 양쪽 다 USB-C.
꽤 고급진 둘둘말이 케이스를 준다.
이거 케이스 가격만 해도 꽤 나갈 듯.
레이아웃은 이렇다.
빈포크 탭텍(링크)에서 대충 펑션 열을 잘라낸 모양새.
그리고 빻치는 1U짜리 오른쪽 쉬프트도 똑같다.
맥북에 터치 바가 없었으면 펑션 열도 살아있었을 텐데.
근데 딜리트 키는 왜 저 모양으로 디자인한 건지 의문이다.
그냥 사이즈 0.5U 더 키워서 빈 곳 없이 채우는 게
보기도 쓰기도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케이스는 그냥 단순 두루마리는 아니고
자석식이라 아주 챡 달라붙는다.
이렇게 들어서 살살 털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성이 꽤 세다.
깜빡하고 사진을 빼먹었는데, 저기 좌측에
뺴꼼 보이는 빨간 게 전원/모드 스위치다.
USB-C 단자도 좌측에 이씀.
알록에 달록에 이쁘장하긴 하눼.
역시 흰색을 고른 건 탁월한 선택ㅋ
이 바닥 국룰인 메탈 플레이트.
맥북 위에 올려두고 쓰라고 만든 물건이라
이렇게 바닥에 뽀ㅗ ____ ㅗ큐 모양의 구조물이 있다.
공홈에서는 맥북과 서피스 정도만 소개하고 있는데
정상적인 키 피치에 키가 독립식으로 되어있는
팬터그래프 키보드라면 대부분 얹어놓고 사용 가능할 듯.
지금도 K810 위에 올려놓고 타이핑하고 있다ㅋ
스페이스 바 앞에 LED 네 개가 박혀있는데
첫 번째는 배터리 인디케이터이고
나머지는 블루투스 1, 2, 3번 연결.
근데 이거 계속 켜져 있다. -____-
광량이 약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 좀 거슬림.
카일 촉 (초콜릿) 갈축.
적축은 전에 헥스기어스 K950(링크)에서 써봤으니까.
근데 갈축이래도 구분감이 약하다. 그냥 적축 살 걸 그랬나.
예전에 써봤던 그 잘그락잘그락한 타감 그대로다.
그나저나 이 카일 촉 스위치나 프랄리 LP 스위치가
어디서 툭 텨나온 줄 알았는데, 체리 ML 스위치가 먼저였네.
정착 체리는 ML 버리고 다시 MX LP 스위치 만들었는데ㅋ
그래서 그런지 카일 촉 v2는 체리 MX LP처럼
십자 스템에 원형 실린더 스타일로 만들었더라.
어쨌든 LP 스위치 채용한 키보드가 좀 많아졌으면.
그러니까 75% 배열 좀 만들어달라고
흰색이라 상판이 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아무튼 알루미늄.
덕분에 보강판(상판) 울리는 소음이 살짝 난다.
근데 뭐 심한 건 아니니까 이 정도는 그냥 익스큐즈.
기본적으로 맥 레이아웃이지만, 윈도우 레이아웃으로 바꿀 수 있다.
근데 뭐 거창한 건 아니고 옵션-커맨드로 되어있는 걸
반전시켜서 윈도우의 시작-알트로 바뀌는 고런 정도.
근데 키보드 껐다 켜면 다시 맥 레이아웃으로 돌아감. 귀찮게스리.
그리고 딜리트가 찍혀있어도 기능은 백스페이스인데
Fn 키 조합을 해도 여전히 백스페이스로만 동작한다.
그리서 이 키보드는 딜리트가 읎다. -_____-
1.01 펌웨어부터는 껐다 켜도 마지막 설정을 기억한다.
매번 귀찮게 윈도우 레이아웃으로 바꿔주는 수고 안 해도 됨.
그리고 Fn+백스페이스도 딜리트로 동작하게 수정되었으며
또 윈도우 모드에서는 Fn 키와 CTRL 키가 바뀐다. 이거 굳.
ESC나 ~중 어느 걸 상위로 사용할지 변경할 수도 있고
Fn+위, 아래에 페이지 업, 다운키가 매핑되었다.
근데 이왕 하는 거 좌, 우에도 홈, 엔드 매핑 좀 해주지.
Fn+숫자키로 펑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숫자 열을 펑션 열로 고정하는 것도 가능.
타이핑하자마자 강려크한 스태빌 철심 어택에 기절할 뻔.
윤활이 개뿔도 안 돼 있어서 철심 소리 너무 심각했다.
그 때문인지 스페이스 바는 뻑뻑할 정도로 무거웠고.
그래서 일단 윤활을 하려고 키캡을 뽑았는데
스태빌 자체는 마제식인데, 사이즈가 엄청 작다.
덕분에 치간칫솔이 들어갈 틈이 없어서
그냥 막 떡바름. 글자 그대로 떡칠해버렸다.
그렇게 엔터는 꽤 잘 잡혔고, 캡스락과 우쉽은
조금 아숩지만 그럭저럭 쓸 만 한 정도까지는 잡았고.
근데 스페이스 바는 몬 짓을 해도 오른쪽 철심 소리가
도오저히 잡히질 않는다. 하다 하다 포기. 답이 읎다.
그리고 여전히 무겁다. 키캡이 얇아서 낭창낭창하던데
정 가운데를 눌러도 스태빌이 있는 다른 키보다 무겁고
중심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급격하게 빡빡해진다. 엉망이다.
예전에 헥스기어스 K950도 이런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키캡을 조금만 더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었더라면
전체적인 타감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이것만 아니었으면 나쁘지 않다고 평하려 했지만
스페이스 바가 너무 똥이라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읎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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