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의 첫 60% 포커 배열 키보드! 레이저 헌츠맨 미니 개봉기
레이저에서 게이밍 기어 전문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라고 쓰려고 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쿨마 SK621(링크)이 있네. 아핳
암튼, 게이밍 기어 브랜드 중엔 드물게 60% 포커 배열 키보드를 내놨다.
지난달에 프리 오더가 열렸는데, 가격이 썩 착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포커 배열이 늠나 반가운 마음에 냅다 지름.
그렇게 이달 초 출시됐고, 며칠 후 받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귀찮아서 뜯지도 않고 일주일 묵혔다.
블랙위도우 라이트(링크)의 빢쓰는 핵깔끔했는데
이건 이것저것 덕지덕지 찍어놔서 좀 너저분하다.
블랙위도우 라이트는 이중 박스였는데
걔만 그런 거였나. -___-a
별 쓸모없는 종이 쪼가리들이랑
레이저 스티커가 박스 뚜껑 쪽에 붙어있다.
케이블은 여전히 레이저 갬성.
최신 제품답게 단자는 USB-C를 사용한다.
근데 백스페이스가 밑으로 박혀서 안 올라옴. -________-
키캡 뽑아서 스위치를 만지작거리자 톡 하고 튀어 올라왔다.
그 뒤로 아직까지는 문제 음슴.
푸르댕댕.
블랙위도우 라이트만큼 퍼렇진 않지만, 그래도 좀 푸르스름하다
일단 가격이 가격이라 ABS가 아닌 PBT 키캡이 기본인데
따로 판매 중인 레이저 PBT 키캡 색감이랑 똑같다.
For Gamers, By Gamers.
케이블은 저렇게 안으로 콕 박히게 되어있다.
기본 케이블의 홈과 맞물려서 단단하게 결합될 듯.
키보드 피트는 두 단계로 펼칠 수 있고
각각 6도와 9도가 찍혀있다.
광량은 RGB 뽕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편.
Fn 키를 누르면 이렇게 Fn 키와 조합해서 사용하는 키에만
하얀 조명이 들어온다. 별거 아니지만 이런 쎈쓰 좋다.
모든 키에 이렇게 스태빌라이저가 들어간
조금 독특한 형상의 레이저의 옵티컬 스위치.
종류는 리니어와 클릭키 두 가지가 있는데
내가 고른 건 역시나 리니어.
하이퍼시프트가 몬가 했더니 Fn 레이어를 얘기하는 거였다.
기본 레이어에서는 윈도우 키와 Fn을 뺀 나머지 전부 매핑이 가능했으나
Fn 레이어는 이렇게 미리 단축키가 할당된 키들은 리매핑 불가.
캡스 락을 하이퍼시프트. 그러니까 Fn으로 매핑할 수 있었지만
W에는 볼륨 제어가 기본적으로 매핑되어있는 터라
WASD를 방향키로 리매핑은 할 수 없었다.
그냥 다 풀어주지 반 쪼가리 매핑이라 아숩네.
단축키로 라이팅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당연히 밝기 조절도 되는데, 속도 조절은 안 된다.
그리고 윈도우에 진입해서 레이저 시냅스 앱이 켜지면
그 뒤론 라이팅 변경 단축키는 무용지물이 된다.
무조건 앱에서만 바꿀 수 있다. 근데 앱에서도
속도 조절은 안 됨. 좀 빨라서 정신 사나운데 -______-
하얀색의 매트한 마감에다 무게도 상당히 가볍고
바닥에 글씨도 찍혀있어서 의심 1도없이 플라스틱인 줄.
근데 생각지도 않게 상, 하판 모두 알루미늄이었다. 이욜ㅋ
계속 만져보니 역시 상판만 알루미늄인 듯...-___a
레이저의 옵티컬 스위치가 그리 조용한 편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유튜브 영상을 찾아봤을 땐 기존 헌츠맨과 큰 차이가 났다.
헌츠맨 미니는 2세대 리니어 스위치가 들어가면서 확 조용해졌다고.
체리의 저소음 적축처럼 사운드 댐퍼가 들어간 형태라
타감 역시 저적마냥 바닥에 지우개 놓고 때리는 느낌이지만
체리랑은 다르게 뭔가 뭉텅뭉텅한 타감이 꼭 Niz EC 스위치.
그러니까 무접점 키보드 두드리는 듯한 늬낌이 쪼끔 난다.
거기에 통울림도 거의 없고, 팅팅거리는 보강판 소음도 안 남.
스태빌 윤활이 개뿔도 안 돼 있어서 특히나 스페이스 바가 좀 심했는데
마제식이라 키캡 뽑아서 슈퍼루브 쭉쭉 짜 넣어주니 간단하게 해결했고.
장패드 깔아주니 조용하면서도 타이핑하기 딱 좋은 상태가 됐다.
무접점 느낌도 아주 살짝 나고, 체리 저적처럼 빡빡하지도 않고
딱 요기까지만 했으면 이거 참 괜찮다 했을 텐데
손가락만 살짝 얹었다 떼어도 키캡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좀 많이 난다.
그래서 타이핑하다 보면 서걱서걱 뭉텅뭉텅한 타감 뒤로
불규칙하게 키캡이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따라온다.
유격이 큰 건지 스위치가 좌우보다는 위아래로 더 많이 흔들리고
위아래로 흔들릴 때 키캡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더 심하게 남.
사실상 저소음 축이라 상당히 조용한 데다가
기본 키캡이 비교적 높은 피치를 내서 더 거슬리는 듯.
다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참 괜찮았는데
잘 가다가 이거 하나가 쪼끔 많이 아숩구만.
그래도 팅팅탱탱 후라이팬처럼 미친 통울림 소리를 들려주는
쿨마 SK621보다는 이게 이천오백 배 정도는 낫다.
하아. 로지텍이 G913 TLK 더 잘라서 포커 배열로 내주면
뽐뿌 좀 올 거 같은데...
그럴 일은 읎것지.
아몰랑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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