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핏 무선 이어폰?! UE FITS 개봉기
때는 바야흐로 작년 10월 초.
UE에서 이상한 이어폰을 새로 내놨다.
보자마자 이건 사야 해! 를 외치며 예판 구매 완뇨.
근데 구매할 땐 분명 11월 배송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네? -_____-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12월 말 배송이 시작됐고
해를 넘겨서 받았다. 새해 선물 -.-
어쨌든 잘 도착했으니까, 까보...
자?
아놔 유이UE 이샊기들이
본품 빢쓰에 그냥 운송장 붙여서 보내버림.
아오 ㅂㄷㅂㄷ
밑에 뭐가 더 들었나 봤더니
종이 쪼가리랑 USB-C 케이블이 전부다.
뭐 딱 봐도 요기 이어폰이랑 케이스가 들어있겠지.
저 밑에 보이는 실을 당기면 뜯어진다.
그럼 이런 게 나옴.
요게 밀봉이 되어있는데, 요걸 또 벗겨내면
짜쟌! 치명적인 롸일롹 칼롸의
UE FITS 되시긋다. 꺄륵.
예상은 했지만, 전체적으로 쪼꼼 크다.
케이스는 에어팟(후로 말고)의 딱 두 배.
유닛 크기도 꽤 큰 편인데, 사실 유닛이라기보단
저 이어 팁 크기가 유닛보다 크...
UE로고에 그라데이숀으로 불 들어옴ㅋ 이뿜ㅋ
케이스 내부에 버튼은 매뉴얼이 읎어서 뭔지 모르겠다.
뭐 대충 정황상 페어링 버튼 같기는 하지만...흠.
케이스 뚜껑은 스프링도 없고 뭐 그냥 생짜다.
여는 대로 고정이 되긴 하는데, 뭐가 걸린 것마냥 빡빡하다.
페어링하고 시키는 대로 착용을 한 뒤 진행하면
저음이 어느 정도 들리는지 체크하라고 나옴.
그리고 잠시 뒤 이어팁 경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이어 팁이 말캉하다못해 물컹한 그런 상태였는데
이어폰에 내장된 UV 라이트를 이용해서
단 1분만에 귀에 꼭 맞게 만들어준다!
이게 멍게소리여...싶겠지만 뻥 아님. 진짜임.
보자마자 이건 사야 해! 했던 이유가 바로 요거다.
근데...
이어폰 착용하고 이리저리 맞추던 도중에
뭘 잘못 눌렀는지 갑자기 경화가 시작돼서 ㅋㅋㅋㅋ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ㅆㅂ
왼쪽은 괜찮게 나왔는데, 오른쪽은 제대로 착용 안 된 상태에서
경화 도중에 이리저리 움직였더니 좀 헐겁게 피팅됐다.
다행히 이어 팁을 교체할 수 있는 구조라서
추가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아직 안 파네 ㅋ
나새뀌 또 한 건 하셨어요 ㅋㅋㅋㅋㅋ
전용 앱도 당연히 마련돼있는데, 기능은 소소하다.
펌웨어 업데이트나 이어 팁 몰딩 기능도 당연히 들어있고
보이는 대로 이퀄라이저 조절이나 사용자화도 가능.
5 밴드 EQ고 꽤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수치를 따로 입력하는 건 불가능해서 쫌 애매.
좌/우 제스처...가 아니라 더블 탭 동작 선택 가능.
터치가 아니라 오동작은 거의 없겠지만
생각보다 씨게 두드려줘야 한다.
원래 커스텀 이어폰을 만들던 회사긴 해도
TWS 블투 이어폰은 이게 처음이라 살짝 걱정됐었는데
(물론, 블투 스피커는 계속 만들고 있었지만.)
뭘 그딴 걸 걱정하냐고 비웃기라도 하듯 수준급 음질을 들려주네.
들어본 것 중 가장 괜찮았던 게 AKG N400(링크)이었는데
듣자마자 이거 N400 못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번갈아 청음 해보니 웬걸. N400을 뛰어넘으시네 ㄷㄷㄷ
일단 기본 설정인 UE 시그니처 EQ로 쭉 들어봤는데
딱 EQ 모양 생긴 그대로 저음과 고음 살짝 부스팅 된 음색.
플랫 EQ를 만들어 들어보니 기본적으로 고음이 살짝 강조돼서
약간 찰랑거린다. 플랫이어도 마냥 심심한 소리는 아님.
저음이 과하지 않은 게 내 취향에 가까운 걸 보면
아무래도 평균(?)보다는 살짝 부족한 것 같은데,
이건 역시 몰딩이 망한 탓인가...ㅜㅜ
플랫이랑 UE 시그니처랑 번갈아서 들어보니
역시 EQ를 건들면 고역이 미묘하게 깨지는
그런 늬낌적 늬낌이 드는데, 기분 탓이겠지. 난 막귀니까.
나야 프리오더로 $199에 샀지만 (ㅋ)
$249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나왔는데
이런 가격임에도 ANC나 무선충전 등
요즘 너도나도 다 넣는 편의 옵숀따위 전혀 없다.
전에 AKG N400 개봉기(링크)를 쓰면서
소리에 몰빵했다고 표현했었는데, 걔는 양반.
얘가 진짜 소리에 몰빵이다.
덧,
UE 공홈엔 아직 팁을 팔지 않길래 문의를 해봤더니
앱에 있는 'Test Your Fit' 기능을 이용하라고 그런다.
귀찮아서 그냥 넘기려다가 일단 해봤는데
좌/우 소리가 잘 나오는지, 밀착은 잘 되는지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귀 사진도 찍어간다ㅋ
그렇게 제출하고 그냥 그러쿠나 하고 있었는디
일주일쯤 지나자 뜬금없는 메일이 날아왔네?
이걸 그냥 보내준다고?????
우왕ㅋ
덧2,
재몰딩 했더니 역시나 서운했던 중저음이 어느 정도 살아났다.
이게 이어폰을 적당히 눌러서 저음이 잘 들리는 상태로 만든 다음
몰딩을 시작해야 하는 거였는데, 처음에 저음 체크하다가
어느 순간 쓰리 뚜 원 하고 갑자기 시작해버려서
준비고 모고 어버버하다가 당해버렸었지 -_____-
기본 팁은 M 사이즈였는지 사이즈가 1이라고 찍혀있는데
새로 받은 라지 팁은 사이즈 2라고 적혀있네.
암튼, 몰딩 새로 했더니
더 좋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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