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데 애매하다. Morgrie RKB68 개봉기
한창 무선 키보드에 꽂혀있을 때 Morgrie라는 회사에서 나온
RIE60이라는 예쁘장한 키보드를 본 적이 있었다.
LP 스위치에다 블루투스라는 흔치 않은 조합이었는데
예뻐서 지를 뻔했지만, 가뜩이나 모자란 60% 레이아웃에서
키가 몇 개 더 빠진 너무 부족한 배치라 패스했었다.
고 회사에서 같은 디자인 컨셉 그대로 유지하면서
65% 레이아웃으로 크기를 키운 키보드를 내놨길래
이건 뒤도 안 보고 지름.
그게 작년 7월이었는데...어쨌든 해를 넘겨서 1월에 도으착.
드뢉이 그렇지 뭐. 끌끌.
박스는 심플. 절대심플.
스티커 달랑 붙은 거 말곤 암것도 없다.
역시 화이트는 뽀얌뽀얌하그나.
근데 스카이 블루가 더 예뻤을 것 같기도...
USB-C 케이블이랑 종이 쪼가리.
구성품은 이게 전부다.
나중에 내가 보려고 올려두는 종이 쪼가리.
새하얀 바디에 새하얀(아주 살짝 푸른 기가 도는) 키캡
그리고 진득한 오렌지색 각인. 심플 그 자체다.
그래도 스카이 블루가 자꾸 생각나는 건 왜일까
LP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지만, 마냥 낮게 만들진 않았다.
이렇게 전면 하우징만 해도 웬만한 기계식 키보드 수준의 높이.
하우징 자체는 판판하지만
뒤쪽 고무 높이가 있어서 경사가 살짝 생긴다.
키보드 각인과 동일한 오렌지색의 전원 스위치.
반대쪽에는 페어링 버튼과 USB 단자가 달렸다.
페어링은 Fn 키+숫자 혹은 문자 조합이 편하던데. 흠흠.
무선 키보드지만 다행히 유선 연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연결 시 켜지는 인디케이터.
페어링 버튼 위치에 각 1개씩 달려있다.
근데 이거...연결되어 있으면 인디케이터가 계속 켜지네.
제일 시른데 이 방식 -.-
충전 인디케이터는 USB 단자 앞에 따로 빨간 불.
스위치는 카일 LP 갈축. 카일 LP 특유의 잘그락거림도 그대로고
역시나 구분감은 개뿔도 없다. 그냥 적축이나 살걸 -____-
스페이스 바 바로 옆이 알트가 아닌 Fn 키.
우측 알트가 한/영으로 동작하는데 이거 누르기 은근 불편하다.
키캡이 맨질맨질하니 얼마 안 가서 때 타고 번들번들해질 듯.
그래도 다른 LP 키보드에 비하면 키캡이 꽤 두꺼운 편이라
NuPhy F1(링크)처럼 스페이스 바 정중앙만 눌러야 하는 불상사는 없다.
키캡이 단단한 덕분인지 그래도 카일 LP 스위치 쓴 키보드 중엔 제일 괜찮네.
LP 키보드 주제에 꽤 묵직하고, 금속 바디에 보강판도 따로 있는데
대신 통울림이 살짝 들린다ㅋ
예쁘긴 한데, 되게 애매하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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