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 쌤썽에서 스마트 키보드 트리오 500이란 제품을 선공개했었고
대충 K380은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듯하서 나름 기대하고 있다가
5월 말에 제품이 풀리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그리고 제품을 받기도 전이 fn락이 없다는 불미스러운 소식을 듣곤
짜게 식었다.
그래서 끗.
...은 아니고 샀으니 까기라도 해보자.
박스를 열면 대충 비니루에 쌓여있는 키보드가 보인다.
그 밑에 종이 쪼까리.
오로지 무선으로만 연결하는 제품이라서
추가 구성품은 단 1도 없다.
키보드는 대충 이렇게 생겨먹었다.
화이트를 사고팠는데, 그건 나중에 나온다고.
19mm의 풀 피치임에도 좌, 우측 키의 폭을 줄여놔서
1U 정도의 공간은 덜어낸 듯하다.
뒤집어 보면 배터리 넣는 곳이 있고
미니+팬터그래프다 보니 높이 조절용 다리는 따로 없다.
AAA 배터리 한 쌍을 사용.
에너자이저 맥스라니 이욜ㅋ
AAA 배터리를 사용함에도 바닥이 툭 튀어나오진 않았다.
전용 배터리를 쓰는 K810처럼 막 납닥하진 않지만
이만하면 대충 납득.
좌측에 전원 스위치와 LED가 붙어있다.
이거 K380과 동일한 위치, 동일한 구성(+동일한 모양)인 데다가
스위치 안쪽에 껐을 땐 빨간색, 켰을 땐 녹색이 보이는 것도 그러코
왠지 이러저러 K380을 벤치마킹한 너낌이 많이 든다.
연결은 오로지 브루터스만 지원한다.
이미 짜게 식어서 한동안 방치하다가 까긴 까봤는데...
일단은 바닥에 빈 공간이 없어서 울림소리도 없고
덕분에 타이핑하는 느낌도 낭창거림 없이 꽤 단단하다.
키 스트로크는 육안으로 보기엔 약 1.5mm 정도?
스트로크가 살짝 얕고 구분감이 뭔가 똑똑 끊기는 너낌이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 타감이면 괜찮다. 일단 울림이 없는 것만 해도.
재질감이나 타감도 막 고급진 늬낌은 아니지만, 이 값이면 쓸 만하지 뭐.
근데 문제는 이 키보드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패드 등을 위한 물건이라는 거.
덕분에 fn락이 없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펑션 키보다 기능 키가 상위다.
패드나 탭에서 쓰는 거라면 K380의 훈늉한 대안이 될 것 같은데
윈도우에선 몹쓸이네.
글렀다. 팔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