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로 콤백.
딱 10년 전이다.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트랙볼을 쓰기 시작한 게.
한창 손목이 시큰거려서 뭐가 없나 하고 이것저것 찾다가
트랙볼이 그렇게 좋다고 하길래 샀었지.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쓰다 보니 확실히 편하더라.
그렇게 네 대-___-째 사용 중인데, 또 슬슬 문제가 올라온다.
내가 쓰는 패턴으로는 2년찜 지나면 스위치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클릭이 안 된다거나, 드래그할 때 클릭이 풀린다거나 하는 문제인데
특히 이번에 쓰는 건 아직 2년도 안 됐는데 벌써 이러네.
것도 그렇고, 이상하게 요새 트랙볼만 쓰면 손목이 아프다.
(아주 가끔 하는) 게임용으로 마우스를 항시 따로 두고 있어서
트랙볼 치우고 간만에 마우스를 잡아보니 이게 더 편한데...?
그래서 삼. 레이저 프로 클릭ㅋ
게임용인 데스애더도 무선이긴 한데, 배터리가 70시간(블투 120시간)이라
귀찮게 자주 충전해줘야 할 것 같아서. (는 지금 생각하니 그냥 충전 독이나 살 걸 그랬나...)
대충 그런 핑계로 레이저의 사무용(???) 라인업인 프로 클릭을 샀다.
이 녀석은 리시버 연결 기준으로 200시간 (블투 연결은 400시간) 사용 가능.
400시간이면 뭐 하루 10시간씩 굴려도 한 달 이상 너끈하게 쓰겐네...
라고 생각한 건 역시 오산이었고.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일단 약간의 딜레이, 그리고 뭔가 매끄럽지 못한 포인터가 거슬린다.
거기다가 무슨 문젠진 모르겠는데, 같은 DPI여도 리시버로 연결했을 때보다
두 배는 빠르게 움직여서 딱 절반으로 줄여줘야 속도가 같아지네.
뭐 어차피 포인팅 딜레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시버 사용 확정이지만서도.
106g으로 로지텍의 사무용 라인업(?)인 MX 마스터 3의 141g보단 한참 가볍지만
그래도 80g대의 데스에더 V2 프로보다는 확실히 무게감이 늬껴진다.
역시 그냥 데스에더를 썼어야 했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한동안 써보고 방출하든 말든 결정해야겠드.
덧,
살다 살다 싱가포르에서 직구하는 날도 다 오네 ㅋㅋㅋ
뒤늦게 이 레이저 인빅타 머큐리 화이트 마우스 패드에 꽂혔는데
오래전에 단종된 물건이라 국내 재고는 당연히 싹 말랐고
암아존, 이배희에도 없고. 그러다 싱가포르에서 파는 걸 발견하고 줍줍.
3개 사서 쟁여둘랬더니 재고가 달랑 한 개밖에 없다네 흙그.
그리고 두바이 소재의 샵에서 파는 거 찾아서 또 주문해놓음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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