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영화용. 젠하이저 CX 트루 와이어리스 (CX200TW1) 개봉기
영화 볼 때 쓰기 좋은 베이스 낙낙한 이어폰이 하나 필요해서
이거저거 알아보다가 CX 트루 와이어리스가 새로 나온 걸 발견.
이게 CX400BT의 후속인 건데 (근데 왜 모델명은 CX200이...)
CX400BT는 대차게 실망했었던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링크)의
소리를 고대로 옮겨놓은(+기능은 다 빼고 소리만 남겨놓은) 그런 녀석.
그 후속이라 소리가 또 거서 거기겠지 싶었는데, 베이스 보강이라고?
마침 정가보다 살짝 할인해서 팔길래 또 속아볼까 싶어서 줍줍.
빡쓰 드쟈인부터 젠하이저스럽다.
MTW2도 그 가격에 고급진 너낌 1도 없었는데
얘는 그거 1/3 가격이니 뭐.
쓸모없는 종이 쪼가리 넣어줄 바엔
박스 드쟈인이나 더 고급지게 만들지.
암튼, 열자마자 케이스를 보고
오 작은뒈?!
는 훼이크. 저건 빙산의 일각...까진 아니지만
아무튼 케이스의 상단일 뿐이었다.
구성품은 딱 요만큼.
이어 팁을 (빳빳한) 종이봉투에 넣어주는 건 또 첨봤네.
기본 장착된 M 사이즈 이어 팁을 포함해서
총 네 가지 크기의 이어 팁을 제공한다.
근데 XS, S, M에서 갑자기 L 건너뛰고
XL로 급발진하는 듯한 크기 변화.
모멘텀 급이 아닌 이상
케이스에 멋은 1도 부리지 않는다.
절대적 실용주의.
그것이 메이딘 젊으니 갬성.
아무튼, 케이스 사이즈는 대충 이 정도.
뭐 엄청 큰 건 아니다. 이만하면 됐다.
근데
색깔 왜 이럼?????
상품 설명 이미지만 보면 영락없는 뽀얀 흰색인데
이건 아니지 독일놈들아.
새 이어폰 사면 펌업은 필수 코스인덧.
펌웨어 설치를 눌렀더니 케이스에 유닛을 넣고 닫으라고.
배터리 방전되지 말라고 프로세스를 이렇게 만든 듯하다.
41분 걸린다고 뜨더니 금세 줄어서 30분.
그럼 그렇지. 설마 40분씩이나 걸리진 않겠지.
근데 냅뒀더니 다시 40분으로 늘어나고ㅋ
그렇게 시간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더니
다행히 25분 만(?)에 끝났다.
유닛 양쪽에 다 LED가 박혀서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꼬.
전용 앱으로 자잘한 설정이 가능하다.
현재 사용 중인 코덱이 나오는 거 괜찮네.
터치 설정은 MTW2랑 큰 차이 없는 듯.
그리고 베이스 부스트.
뭔가 기능이 따로 있는 건가 했는데, 프리셋에 베이스 부스트가 있다.
당한 건가...싶었지만, 다행히 프리셋과 별개로 활성화 가능.
그러니까 프리셋 중 팟캐스트나 영화를 선택해도
추가로 베이스 부스트도 켜고 끌 수 있는거시다.
별개의 기능이니까 그냥 켜고 끄는 단추를 따로 빼놓지
헷갈리게 왜 저따우로 해놓은 건지 모르겠음.
저것도 독일 놈들 갬성인가.
착용감이 처음에는 편한 듯했다가 금방 이물감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진짜 웬만해서는 안 쓰는 폼 팁으로 바꿔 끼움.
MTW2용 폼 팁이 딱 맞는다. 까만색이라 팬더 룩은 어쩔 수 없...
아무튼, 소리는 기본적으로 MTW2를 깔고 있는 듯.
MTW2의 좋고 나쁜 특색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치찰음까지도.
전작인 CX400BT는 MTW2의 기능 뺀 버전 수준이었다던데
얘는 MTW2보다는 베이스가 더 보강된 듯하다.
음량을 웬만큼 올리지 않으면 갑갑한 너낌이 들기도.
MTW2는 처분한 지 오래라 1:1로 비교해본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저음이 꽤 풍성한 편이라 따로 베이스 부스트는 필요 없...
는데 이게 음감 때는 맞지만, 영화엔 베이스 부스트 넣는 게 낫네.
서브 우퍼 대역을 부스트해줘서 더 박진감 있게 들린다.
근데 듣다 보니 좀 과한 감도 없진 않...
음감용으론 취향을 벗어나지만
영화용이라 대충 햅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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