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통수. 레노버 요가 슬림7 프로 14ACH5 개봉기
갑자기 침대용 랩탑이 땡겼다. 그래서 서랍...아니 책꽂이에 있던
CHUWI 히어로 북을 간만에 켜보니 이건 도저히 못 쓸 정도로 느리네.
아톰 X5-8000이라 원래도 느렸는데 벌써 몇 년 전 제품이니..흡.
그래서 뭐라도 하나 사야겠다 싶은 찰나에 마침 얼마 전 휩쓸고 갔던
HP 14s 5500u 탑재 모델이 45만 원 정도로 올라왔길래 무지성 구매.
들고 나갈 일 없는 침대용인데도 굳이 14인치를 고른 건
넘패드 없는 키보드가 달린 것 중 가장 큰 크기라서 그릏다.
15인치 제품 중에서도 드물게 텐키리스 키보드 달린 게 있지만
가격이 비싸거나(맥북, 레이저 블레이드) 브랜드가 시원찮거나.
암튼, 그렇게 HP 14s를 질렀는데 인간의 욕심이 간사한 나머지
또 이왕이면 병에 걸려 USB-PD 충전이 되는 파빌리온 14로 틀었는데
5500U/8GB/256GB가 60만. 근데 MX450 외장 그래픽이 포함된 게 65만.
근데 또 거기다 OS까지 포함된 게 69만. 10만 원에 MX450+OS면 쌉이득이네?
하며 파빌리온 14-ec0001AX를 결제하려다 보니 패널이 NTSC 45%...
크닐날 뻔핸네. 아, 그리고 당연하게도 HP 14s역시 NTSC 45% 패널이었음.
그렇게 적어도 NTSC 72%(sRGB 100%) 이상 패널을 추가하고 다시 검색.
그래서 나온 게 레노버 슬림 5 프로 14ACN R5 모델이었다.
5600U(세잔!)/16GB/512GB에 MX450 구성이 77만. 이만하면 좋은뒈?
하고 또또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이왕이면 병이 계속 발동을...
결국 최종 후보는 에이수스의 젠북 14 UM425UAZ-KI028과
레노버 요가 슬림 7 프로. 일명 요슬프 14ACH5 이 두 가지로 압축되었다.
젠북은 5700U, 16GB, 512GB, 14인치 16:9 1920x1080, 400nit
요슬프는 5600H, 16GB, 512GB, 14인치 16:10 2240x1400, 300nit
가격은 둘 다 89만 원.
디자인이나 브랜드는 에이수스가 더 맘에 들었지만, CPU가 5700U로
ZEN3가 아니라 ZEN2인 루시엔. 요슬프의 5600H는 ZEN3 세잔이고.
근데 성능 벤치는 또 코어가 많은 5700U가 저전력이어도 괜찮게 나오네.
그럼 뭐 괜찮겠다...싶다가도 분해한 걸 보니 젠북은 1팬 1히트파이프인데
요슬프는 2팬 2히트파이프다. 젠북도 5600H 모델은 2팬 2힛파던데 물건이 읎서...
그리고 디스플레이. 밝기는 젠북이 400nit로 훨씬 더 밝지만
대신 해상도가 1080p로 요슬프의 2240x1400보다는 떨어진다.
물론 비율이 16:9라서 요슬프의 16:10보단 영상 재생용으론 더 좋은데
역시 젠북으로 가야겠...
어?
HDR요? 돌비 비전요?
그럼 요슬프지.
그렇게 바로 요슬프 지름 오나료.
연휴 지나서 그런지 택배가 며칠 묵어있다가 도착했다 -___-
뇌리까리한 레노버 감성의 빢쓰.
그래. 레노버가 그렇지 뭐...
어...속 포장이 따로 있네ㅋ
일단 물건은 제대로 잘 도착한 것 같고.
충전기는 USB-PD 대응 95W.
PD 대응이니 충전기는 그냥 쓰던 거 써야지ㅋ
부직포에 곱디곱게 싸여있고
밑에는 종이 쪼개뤼 들어있고
나름 풀 메탈 바디라 사진이랑은 달리 만듦새가 꽤 괜찮다.
디자인도 뭐 YOGA-_____-와 레노버 추노 딱지만 빼면...
은 안 괜찮은 거구나.
랩탑은 자주 살 일이 없다 보니
간만에 늬껴보는 신품 갬성이다.
그리고 이 덕지덕지 스티커 갬성도...에혀.
어...근데 키보드 폰트 왜 이럼?????
이 북조선스러운 명조체 진심 꼴뵈기 싫어서
예전부터 레노버 아이디어 패드 시리즈는 그냥 걸렀었는디.
이번 세대 요슬프 리뷰들 보다 보니 드디어 폰트가 바뀌었길래
올타쿠나 하고 샀더니 이 뭔 통수냐. ㅂㄷㅂㄷ
근데 빢스에 제조 일자 살펴보니 2021년 5월...Aㅏ...
아마도 21년 하반기 제조품부터나 폰트가 바뀐 듯하다.
아오쒸...
그리고 HDR은...
그럼 그렇지. HDR 패널일 리가 없지 ^^^^^
두루두루 당했네. 에휴.
그래도 이 가격에서 이 정도 완성도면 뭐 물건은 괜찮으니까
아쉬운 대로 그냥 써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셋팅 다 마쳐놓으니
간만에 또 마이너스의 손 발동. 스피커 불량 당첨요^^^
윈도우 효과음 재생될 때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음악을 듣다 보니 오른쪽 귀가 먹먹해지는 게 이상하다 싶어 파보니
13kHz이상 주파수를 재생할 때 왼쪽이 더 크게 나온다.
하아.
환불받으려면 일단 서비스 센터에서 진단이 필요한데
전 대역의 음량이 한쪽으로 치우친 게 아니라서
불량 판정이 나오려나 모르겠다. -_____-
환불된다면 치우고 맥북 에어나 사야지.
환불 안 되면 팔아 치우고 맥북 에어 사고.
그냥 일찍 매뿍 에어 M1을 샀으면
저소음 PC 만든다고 삽질을 안 해도 됐을 테고
이런 귀찮고 번거로은 일도 안 겪었을 텐데...
시부레.
덧,
빻쳐서 그냥 지름^_________^
덧2,
여차여차 구팡 역대가보다 약간 더 빠진 금액이 뜨길래 지름.
공홈에서 일부러 영문 키보드로 샀는데...아숩네.
그래도 10만 원 넘게 차이나니 어쩔 수 없다 ㄷㄷㄷ
덧3,
불량 확인하고 바로 A/S 접수를 했다. 그게 2월 9일.
지방이라 택배인데, 다음 날 저녁 일양로지스에서 연락이 와서는
해당 지역은 픽업 서비스가 안 되니 아무 택배나 착불로 보내 달라고.
그래서 다음날 우체국 택배로 발송했음. 그게 2월 11일.
그리고 며칠 뒤 15일에 드디어 레노버 섭센에서 연락이 왔는데
지직거리는 건 모르겠단다.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문제였던 것 같다고.
근데...난 분명 레노버 공홈에 올라온 드라이버를 설치했고
다른 게 아니라 윈도우 효과음이 지직거리는 건데, 그럼 윈도우가 문제네?
마소가 잘못했네?^^^^^ 그리고 밸런스 불량도 당연히 모르겠단다.
어차피 기대 안 했다. ^^
그리고 또 이틀이나 더 걸려서 2월 17일에 리턴 택배 도착.
고 사이 지옥 빅스마일 데이에 하필 요슬프도 포함돼서
괜히 일주일 넘게 시간만 흐르다가 중고가격만 더 떨어졌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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