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소득 NuPhy Air 75 개봉기
또 샀다...
는 물론 작년 9월. NuPhy에서 알록달록한 키보드가 나왔길래 일단 질렀고
대충 11월쯤 받아보았는데, 펑션 락이 없다고 해서 까기도 전에 시큰둥.
이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펑션 락 기능을 넣어줬지만, 역시나 귀찮아서
그렇게 쭉 방치하다가 로지텍 MX Mechanical Mini가 오는 바람에
나름 비교?를 위해 드디어 깠다. 이제 안 깐 박스가...
그래도 많이 남았네 ㄷㄷ
아무튼, 까보자.
겉 포장을 벗겨내면 시커먼 속내가 나오는데
워낙 오래+대충 방치했더니 박스 상태가 영ㅋ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건데, 한국어가 다 적혀있네? 욜ㅋ
이런 거 보면 애초에 정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단 거그나.
뭔가 잡동사니가 많다. 페라이트 코어까지 달린 USB-C 케이블
그리고 윈도우용 키캡 몇 개, 탈착식 높이 조절 블럭(?)
맛뵈기용 스위치들과 2.4GHz 리시버
그리고 키캡/스위치 리무버까지.
구성품 푸짐하다잉
그래서 쨔쟌.
펑션 열이나 포인트 키캡 배색이 맘에 든다. 이쁘장하고만.
매뉴얼 보려고 꺼냈더니 이런 오덕스러운 스티커가...절레절레
상판은 알루미늄이지만 바닥은 반투명 뿌라스틱.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이 바닥 국룰 메탈 플레이트!ㅋ
민트색 고무 발이 얇은 건 이 친구도 NuPhy F1처럼
랩탑 위에 얹어서 쓸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
충전 단자는 당연하게도 USB-C를 사용한다.
물론, 유선 연결도 가능하고.
OS 전환 스위치, 그리고 전원 겸 연결 모드 전환 스위치도
ESC 키캡과 깔맞춤.
동일한 75% 배열에 LP 스위치를 쓰는 키구론 K3와 비교.
플로팅 키 스타일이라 대충 보기엔 키구론이 낮은 듯 보이지만
최하단 열의 키캡 위치는 되려 키구론보다 Air 75쪽이 더 낮다.
대신 키구론은 경사도가 얕아서 최상단 열은 AIr 75가 약간 높음.
알록달록스도 당근 탑재.
좌우의 저 라이팅도 따로 조절할 수 있다.
좌측은 캡스 락 인디케이터로도 작동하고
우측은 배터리 인디케이터. 이런 잔바리 기교 좋구만.
스위치는 게이트론 LP 적축.
구성품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핫스왑 소켓이다.
게적에서 느꼈던 그 뭔가 물컹?한 고런 타감이 비슷한 것 같기도.
그리고 스태빌에 윤활이 되어있는데, 약간 과윤활이라 살짝 먹먹하다.
스위프트 페어 개꾸르
초기 제품을 받고 방치한 지 너무 오래라 일단 펌업부터 시도했다.
홈페이지에 v1.01이 올라와 있길래 일단 올려놓고
누피 콘솔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실행했더니 여기 펌업 기능이...이런.
근데, 누피 콘솔 프로그램에 펑션 락 기능 같은 건 따로 없었고
해당 단축키인 Fn+TAB+F를 열심히 눌러도 반응이 없다.
뭔가 쌔해서 홈피서 받은 1.01펌을 다시 설치했더니 잘 됨 -_____-
그리고 누피 콘솔은 쓸모 있는 기능이 읎다.
대충 조명 제어하는 거랑
키 매핑이 되긴 되는데, Fn 레이어는 못 건드림.
사실상 설치할 이유가 없는 프로그램인데 이거.
뭐 75% 배열이니까 굳이 매핑할 일도 없긴 한디
60% 배열인 Air 60은...Hmm.
딱히 저소음 스위치가 아니어도 일단 LP 스위치라 소음이 적고
잠깐 만져봤는데도 전체적으로 키구론 K3 따위보다는 훠얼씬 낫다.
근데 입력 딜레이가 어째 K810보다도 살짝 더 느린 거 같은...
그래서 블투 대신 동봉된 2.4GHz 리시버로 연결해보니
분명 블투보단 빠른데, 그래도 느린 것 같...은 역시 기분 탓이겠지?
아무튼, 이 키보드 꽤 잘 만들었다. 전작인 F1에서 아수웠던 스태빌이나
낭창거리는 키캡에서 오는 문제들은 당연히 싹 없어졌고
PBT 키캡의 두께, 단단함이나 까실한 재질감도 괜찮은 편이고.
근데 초창기 생산된 제품이라 그런지 각인이 치우친 건 좀 킹받...
F1처럼 여전히 랩탑에 얹어서 쓸 수 있게 디자인한 부분이라던가
유선, 블투, 2.4GHz 리시버까지 모두 지원하는 연결 방식
또 RGB 백라이트, 핫 스왑, 알루미늄 하우징(하판은 뿌라스틱이지만)
마무리로 적당히 이쁘장한 키캡 배색까지.
정발 제품이 15만 원대던데,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진짜로 괜찮지.
F1은 만들다 만 물건 같았는데, 단기간에 이만큼 발전하다니
이 친구들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듯. (콘솔 프로그램만 어떻게 좀...)
다만, 문제? 걱정?은 배터리.
여느 제조사 놈들처럼 배터리 사용 시간을 표기해주지 않고 있다.
그나마 공홈에 자사 테스트 기준 최대 48시간이라고는 적어놨던데
이게 백라이트를 켜고 쓴 건지 블루투스인지 아님 2.4GHz 조건인지
뭐 이딴 자세한 내용은 개뿔도 안 알랴쥼. 시부렐.
어쨌거나 그리 길게 가지는 않을 듯한데, 거기다 정발 배터리는
2500mAh에서 1900mAh로 배터리 용량도 너프.
눈팅을 해보니 키크론 K3보다는 낫다는 거 보면
완전 개노답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흐므.
이건 궁금하니 일단 당분간 메인 키보드로 써봐야겐네.
당연히 로지텍 수준의 정신 나간 배터리는 절대 아닐 테고
대충 2주 정도만이라도 버텨주면 참 괜찮을 텐데.
어쨌거나, MX Mechanical Mini 때문에 급하게 까본 건데
정작 MX 메카 미니는 똥...시부레
생각지도 않게 꽤 괜찮은 물건을 발견하게 되었그나.
아, 몇 달간 묻혀있었으니 발견보다는 발굴인가...머쓲
덧,
완충하고 대충 8일 정도 사용했더니
빨간불이 들어왔다. 매뉴얼에 빨간불은 20%라고.
그래서 바닥까지 쪽쪽 뽑아 써보려고 했는데
빨간불로 계속 지랄발광하는 통에 거슬려서 포기.
배터리는 뭐 그냥 흔한 대륙산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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