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2를 사놓고 나름 잘 써먹고 있었다.

 

성능 좋고 무게 좋고 배터리도 겁나게 오래가고.

 

근데 늙어서 그런지 오래 보다 보니 눈이 침침한게...

 

모바일용으로 나온 겜들은 그래도

 

작은 화면을 상정하고 만들어서 좀 낫긴 한데

 

스트리밍(스팀 링크)을 돌리기엔 역시나 눈알이 아팠다.

 

물론 화면이 조금 더 큰 7인치인 로갈리 X도 있지만

 

700g에 육박하는 무게는 부담 그 자체.

 

오히려 키시 울트라+Y700.2가 로갈리 X보다 가벼우면서도

 

8.8인치라는 큰 화면이어서 이쪽을 더 자주 쓰긴 했었다.

 

쨌든, 7인치 안드로이드 기반의 핸드헬드가 있으면

 

스팀 링크 돌리기 딱 좋을 것 같은데,

 

7인치 기기랍시고 시중에 나와 있는 건

 

Abxylute One, 그리고 로지텍 G 클라우드뿐.

 

둘 다 써보니 한 놈은 사양이 개 폐급이었고

 

남은 한 놈은 그냥 폐기물. 노답이었다.

 

그렇게 한숨 푹푹 쉬던 상황만 계속 되던 와중에

 

Ayaneo, 그리고 오딘을 만든 Ayntec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시기에 7인치 기기를 발표.

 

두 모델 모두 사양은 대동소이했지만

 

그중에 Ayaneo Pocket EVO를 골랐는데

 

Ayntec의 오딘 2 포탈은 썸스틱이 여전히 미니사이즈고

 

(물론 오딘 2도 이랬고 갈아 끼우면 그만이긴 했음)

 

오딘 2와 마찬가지로 기본형은 또 까만색밖에 없음. ㅂㄷㅂㄷ

 

 

 

하지만 아야네오는 기본 모델도 흰색이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부가세 10%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지만,

 

스냅 G3X gen 2에 1080p 165Hz OLED 스크린 탑재 기기가

 

저 값이라면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11월에 나온다던 놈이 밀리고 밀려서...

 

뭐 아야네오니까 당연히 제날짜에 나오는 건 기대도 안 했다.

 

그리고 진짜로 슬슬 제품 배송이 다가올 무렵

 

 

 

 

리뷰어들에게 기기가 먼저 배송되었는데

 

스피커가...아니 시발 이거 폐급이잖아

 

적당한 수준만 돼도 그냥 써줄 텐데

 

저건 진짜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수준이다 싶어서

 

바로 취소.

 

그리고 몇 달이 지난 뒤

 

 

 

결국 이 녀석을 손에 넣고 말았다.

 

 

 

아잉

 

아니고 아인

 

 

 

대충 스펀지 잘라서 넣어줘도 되는데

 

벨벳 같은 걸로 감싸고 난리

 

 

 

하얀색 흐흐

 

기본형은 40만 원대 후반이지만 색깔이 블랙밖에 없었고

 

오딘 2 블랙을 써본 결과 손자국도 많이 남고 그래서

 

그냥 돈을 더 쳐바름. 14만 원 추가요

 

그래도 오딘 2는 8+128, 12+256이었는데

 

오딘 2 포탈은 8+128, 12+512로 내장 용량이 쪼매 늘었다.

 

 

 

바닥엔 대충 충전 케이블. 쓸 일 없으니 고대로 봉인하고

 

 

 

역시 화이트가 답이다. 돈지랄 하길 잘했다.

 

 

 

후면은 요러요러함. 버튼 두어 개

 

 

 

외장 메모리 슬롯이 하단으로 온 거 말곤

 

오딘 2에서 크게 달라진 배치는 아니다.

 

근데 지문 인식 센서가 사라짐.

 

잘 쓰긴 했지만, 게임기엔 오버 스펙이긴 했다.

 

근데 줬다 뺐으니까 또 서운하고.

 

 

 

같은 7인치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지만

 

역시 UMPC랑은 크기 차이가 상당하다.

 

근데 로갈리의 베젤이 워낙 넓다 보니

 

화면 꺼져있으니 액정 겁나 커 보임 ㅋ

 

 

 

6인치인 오딘 2랑은 요정도.

 

그치만 무게는 420g vs 430g으로

 

고작 10g 늘어났다.

 

 

 

 

가장 아쉬웠던 포인트인 미니미 썸스틱.

 

오딘 2는 3D 프린팅된 풀사이즈 썸스틱으로 교체되어 있어서

 

엄청 커 보이지만, 기본 썸스틱은 미니미 사이즈다.

 

 

 

하지만 이번엔 풀사이즈 썸스틱+버튼 셋을 같이 팜.

 

만 원도 안 하길래 당연하게도 같이 사버림.

 

오딘 2에 썸스틱 사느라 몇만 원 줬는데...

 

(해외 배송이라 배송비가 더 비쌌음 ㅜ)

 

 

 

썸스틱 가동 범위도 뭔가 더 늘어난 것 같다.

 

이만하면 큰 불만 없이 쓸 수 있을 듯.

 

대신 썸스틱 주변의 조명이 가려지지만

 

어차피 난 안 켜고 쓰니까 갠찮

 

 

 

킹받는 BAXY 버튼도 ABXY로 바뀌었다.

 

버튼 크기도 조금 커졌고, 쫀쫀한 조작감으로 바뀜.

 

대신 압력이 늘어났는데, 이건 좀 써봐야겠고.

 

아, 그리고 범퍼 스위치도 딸깍이 마이크로 스위치에서

 

스트로크가 깊은 멤브레인 스위치로 바뀌었다.

 

ABXY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조작이 조용해졌네.

 

 

 

아잉

 

아니고 아인

 

 

 

여전히 근본 없는 오딘 로고를 지나

 

 

 

한쿡어도 여전히 지원하고요

 

 

 

6G도 당연히 지원하고요 ㅎ

 

 

 

켜자마자 펌웨어 있고요...

 

 

 

여전히 오딘 발사통...아니 런처랑 안드로이드 런처

 

두 가지를 제공하지만, 이번에도 노바 런처 쓸 거임.

 

 

 

번역도 여전히 선풍기 ㅋㅋㅋㅋㅋ

 

빠른 설정에 디스플레이 주사율 변경이 생겼다.

 

스팀 링크를 60프레임으로 돌리고 있어서

 

가끔 주사율을 통일해주지 않으면

 

끊기는 느낌 심하게 나는 기기도 있는데

 

다행히 얘는 120Hz로 놔도 괜찮음.

 

그렇다면 저 설정은 120Hz로 평생 고정이다.

 

 

 

스팀 링크 쾌-적

 

 

 

zzZ

 

 

 

이제 슬슬 끝내봅시다.

 

 

 

오딘 2와 같은 AP를 사용하고 있어서 성능에 감흥은 없지만

 

일단 화면이 커지니까 기부니가 죠흠.

 

OLED라 화려한 색감에다 120Hz 부들부들하고.

 

로갈리 X의 2/3보다도 가벼운 무게에 더 좋은 스크린이라니

 

리모트 게이밍 돌리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기기는 없다.

 

흐흐

 

비록 진동은 아직도 시원찮고

 

오딘 2보다 살짝 얇아져서 그립감도 쪼끔 아쉽지만

 

가벼우니까 이건 그래도 어느 정도 상쇄되는 거 같기도.

 

그래서 그립 케이스를 애초에 같이 주문했는데,

 

아숩게도 배송이 누락됐다. 따로 다시 발송됐으니까

 

이거 장착하면 그래도 좀 나아지겠지?

 

 

 

근데

 

이럴 줄 알았으면 abxylute One Pro 안 사는 건데...

 

아...

 

 

덧,

 

TPU 케이스가 왔는데...

 

 

 

이거 왜 이 모양이냐.

 

근데 이건 문제도 아님.

 

 

 

케이스를 장착하면 파우치에 안 들어감 ㅋㅋㅋㅋㅋ

 

아니 이 미친놈들 왜 이따위로 만든...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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