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무더위엔 짬뽕! - 군산 복성루
재작년에 친구 얼굴도 보고 출사도 할 겸 군산엘 다녀왔었습니다.
친구랑 걸어서 복성루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친구녀석 왈, '저기서 점심 먹으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늦었다~'
그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주 메뉴가 짬뽕이라길래 매운걸 잘 못먹는 저는 그냥 으응-_- 하고 지나쳤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블로거들 사이에선 '전국 5대 짬뽕집' 중 한군데로 손꼽히는 그런 집이더라고요. 올ㅋ
그리고 2년이 조금 더 흐른 엊그제. 이번엔 작정하고 복성루를 털러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측면입니다. 저 문은 들어가는 문이 아니네요. 날형님 찬조출현 ㅋㅋ
건물 외관은 허름합니다. 그렇다고 '나 맛집이다' 하는 오오라를 내뿜는건 아니고...그냥 허름합니다.
길 건너서 제대로 찍었어야 했지만 귀찮으므로 생략.
문앞에서 대충 간판을 찍고 들어가봅니다.
일찍 가서 그런지 다행히 룸(?)에 들어가 앉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일일 수량한정(?)이 있는 볶음밥도 득ㅋ템이 가능했습니다.
주전자가 참 앤틱해보입니다.
볶음밥은 개시 시간인 10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만.
그리고 마감 직전에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아, 마감은 오후 세시입니다.
중국집 기본 3셋 (단무지 양파 춘장)에 깍두기가 깍두기로 끼어있네요.
슬슬 배가 고파질 무렵 볶음밥 도착! 흔히 보던 밥사발 엎어놓은 듯 한 비주얼이 아니네요.
볶음밥에 빠질 수 없는 짜장도 나왔습니다.
짬뽕국물도! 사실 요 짬뽕국물 떠먹고 짬뽕이 이 맛이면 어쩌나 하고 실망했었습니다.
시원하긴 했지만 깊은 맛은 없는...그냥 고추가루 풀어서 야채 대충 넣고 끓인 그런 맛이었거든요.
물론, 나중에 나온 짬뽕은 전혀 다른 맛이었습니다. 괜히 걱정했네.
고슬고슬하고 적당히 눌기도 했고 새우, 고기 씹는맛도 좋네요.
(거주 6개월차 현지인 가이드 형의 말을 빌리면 이 집은 볶음밥이 가장 맛있다고...근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이왕 온거 다 맛보고 가자! 해서 짜장면도 한그릇 추가!
3분만에 휘리릭 하고 날아왔습니다. 짜장면은 그냥그냥.
짜장면 한 젓가락 맛보고 있던 찰나에 드디어 고대하던 짬뽕이 나왔습니다. 으허~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본것보다 돼지고기 양이 조금 줄어든것 같은데, 그래도 전체의 양은 푸짐합니다.
뻥 쫌 보태서 오징어가 한마리가 그대로 들어있는것 같았어요.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옵니다.
다른 블로그에선 홍합도 얹어있던데, 제철이 아니다보니 바지락과 꼬막만 들었네요.
얘들 입을 벌리다 말아서 까먹기 되게 귀찮았어요.
일요일에 쉬어서인지 더 북적거리는 느낌. 한민관씨 싸인이 있네요.
배 통통 두드리며 밖을 나왔더니 줄이 이만큼 딱!
문밖으로 나가는데 다들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더라고요.ㅋㅋ
근데 음...이렇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맛있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맛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한시간이나 기다려서 먹고 나면 살짝 억울(?)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다른 유명한 짬뽕집은 가본데가 없고, 또 제가 절대미각-_-도 아닌지라 늘 그래왔듯 적나라한 평가는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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