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함께한 1년하고도 3개월. 나름의 회고록(?) 그리고 백 한번째 프로포즈.
석달전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년 동안 참 많이도 썼다.(클릭) 라는 포스트를 올렸었다.
저 글도 나름 회고록 형식의 글인데 석달 만에 이런걸 또 쓰려니 내가 이걸 왜 쓰는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 ㅋㅋ
태생적으로 기계덕후이기도 하고, 안드로이드라는 새로운 OS 가 궁금해서 시작한 안드로이드와의 동거는
결과는 성공이지만 과정은 실패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럴때 보면 단말기가 딸랑 하나밖에 없는 iOS가 나은건가 싶기도 하다.
새로운 단말기가 나올 때마다 궁금해서, 단순히 예뻐서, 그리고 어떨 땐 맘에 안들지만 저렴해서- _ - 등등의 구실로 구입했고
그 결과가 저 위에 링크된 글이다.
거기다 저 글 작성 이후 3개월동안 모토믹스, 갤럭시S2, 베가레이서, 엑스페리아 아크, 베가X플러스도 모자라서
국내 미출시 단말기인 엑스페리아 미니 프로까지 여섯대가 더 추가되었다. 그래도 30대가 안되네 ㅋㅋ ㅜ.ㅜ
자꾸 이렇게 구입하게 되는건 역시 그놈의 궁금증이 가장 큰 이유인것 같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전문 리뷰 사이트 뿐 아니라 개인 블로거들도 엄청난 양의 리뷰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알차고 도움 되는 리뷰들은 정말 한손에 꼽을 정도도 안되는 수준이더라. - _ -
나름 모바일쪽 가장 거대한 사이트라는 세티즌만 해도 리뷰 형식은 틀에 박혀있고 보급형 기기들은 아예 리뷰가 올라오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
개인블로거들 역시...po알바wer블로거들 리뷰는 워낙 칭찬일색이라 실질적으로 도움은 한개도 안된다. 가끔 사진 보러 들르긴 하지만.
(게다가 모 po알바wer블로거 3인의 모토로라 아트릭스 핥아주기 사태 등을 지켜보면서 신뢰성은 그냥 지하로.)
po알바wer블로거가 아닌 일반 블로거들 리뷰를 보아도 사용기는 커녕 개봉기 수준도 안되는 글을 사용기라고 올리고 -_-
기본적인 기기 스펙도 모르고 작성하거나 OS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 없는 수준인 경우도 많았다. 진짜 도움 안된다.
(그래서 내가 올리는 글들의 제목은 죄다 개봉기이다. 약간의 사용소감이 들어가긴 했지만 그것가지고 사용기라고 말하긴 부끄러워서.)
암튼간 그래서 그냥 내가 샀다.
아무리 잘 작성된 리뷰라도 빠진 부분이 있고, 사진과 글만으로는 기기의 모든걸 알아 볼 수 없으니까.
스펙 좋고 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정말 잘 빠진 기기라고 하더라도 '단점'은 무조건 존재하기 마련인데
실제로 사용할때에 가장 중요한건 그 '단점'들을 감당하고 쓸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감당이 안되는 단점이라면 아무리 좋은 기계라도 집어 던지고 싶은 경우가 많더라. 물론 정말 던지지는 못한다. 할부 ㅜ.ㅜ
개인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단점은 타이핑시의 터치튐문제. 손가락이 남들보다는 조금 빠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양손입력인 쿼티키보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터치가 튀는 넥원이나 디자이어, 아크, 마하등의 기기는 바로 눈밖에 났다.
특히나 디자이어는 처음으로 구입한 안드로이드 단말기였는데. (것도 60가까이 주고 산건데 ㅠ.ㅠ) 에휴.
아무튼 궁금한건 그냥 사서 써보는게 최고다. 정말로.
옵티머스 마하. 스펙만 보면 그냥 괜찮아 보이지만 직접 써보면 터치고자, 대기전력, SW충돌 등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스펙 넘버투 베가레이서(U+용)역시 비정상적 대기전력 소모라는 문제가 있고 이런 문제들은 직접 사용해보기 전엔 절대 알 수 없다.
물론 사용자 모임 등에서 정보를 얻어오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단말기의 편차라는것도 존재하고
대부분 '별로에요~ 안좋아요~' 이지 친절하게 배터리 소모량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해서 올려주는 경우는 매우 드무니까.
이렇게 직접 구입해서 써보니 역시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새삼 다가온다.
2세대 수납룡은 1세대와 별 차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KT 베가X를 사용하면서 내 선입견은 완전히 무너졌다.
순정상태 기준으로 전반적인 퍼포먼스는 갤럭시S보다도 낫다고 본다. 3D가속쪽은 역시 좀 떨어지긴 했지만.
갤럭시S에서 베가X로 건너가면서 약간 아쉬운 액정이나 조도센서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했다.
그리고 지금 쓰는 엑페 미니프로 역시 스냅2세대 디바이스다.
반면 출시전 샤프액정을 사용했단 기사에 한껏 기대했던 베가레이서 액정은 완전 대실망이었고
RGB아몰레드인 갤럭시 S2역시 아직은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뽑기실패로 퍼런액정인것도-_-)
그러니까 중요한건
엑스페리아 미니 프로 가 백 한번째 프로포즈 단말기라는거. ^&^...
이 얘기 쓰려고 저 위에 저리 길게도 주절거린거...
근데
당분간 추가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102번에 베가X플러스가 붙어버렸다.
아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엑페미프가 여전히 메인폰.
구여운 이어홀캡
아이폰 3Gs이후 스트랩 다는게 어색해서 쭈욱 안썼는데
요건 너무 작아서 불안해서 스트랩 달았음. ㅠ.ㅠ
엑페 미니 프로는 작은게 장점이자 단점.
아크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기에 대기전력도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배터리 용량이 80% 정도이니 그 정도쯤 나와줄 줄 알았는데!)
순수대기로 5일이나 버티던 아크랑은 다르게 이틀도 간당간당하다. 딱 아크 절반 수준.
우씨.
그래도 그거 말곤 큰 단점은 없어서 만족스럽다.
욘석. 고장만 안나면 꽤 오래 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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