꽐라상태(정확하게 말하자면 하마터면 꽐라 될 뻔 했지만 정신줄 단디 잡고 끝까지 버텼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이렇게 될거 차라리 그냥 정줄 놓아버릴걸 하고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나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인데 에이씨 난 왜 항상 이모양일까. 울고 싶다 진짜.)에서
간신히 기어나와서 그래도 해장은 해야 할 것 같기에 요즘 대세(?)라는 왱이콩나물국밥집으로 이동.
이동과정에서 낙오자가 두명이나 발생하는 슬픈 일이 있었지만 아무튼간 자리를 잡고 앉았다.
김치가 먼저 셋팅
것도 무려 세가지나.
남기면 다 버려지는거라 첨엔 쬐끔만 나온다. 두번째부턴 셀프.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김치에 손도 안댄것 같음. 에고고 죄송. ㅜ.ㅜ
콩나물국밥, 그리고 좌측으로 수란 등장.
같이 나온 김(역시 사진이 없다.) 잘게 부숴서 넣...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대충 부쉈더니 저 모양.
어쨌든 수란에 국물 서너숟가락 넣고 김도 넣고 휘휘 저어서 흡입. 꼬소한게 맛난다. 속도 달래주는 것 같고.
절대 국밥에 넣으면 안됨니다잉!
콩나물의 아삭함이 살아있는 국밥.
요것은 모주. 한모금 마시고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수정과에 요구르트 탄 맛 혹은 요구르트에 계피가루 섞은 맛'
내 표현력 참...저렴하다.
콩나물 국밥이 아무리 맛있다고 하더라도 요리왕 비룡처럼 '우오오 이것은 천상의 맛이다!'하며
머리위에 美味가 둥둥 떠다니는 리액션을 제공할 만큼의 음식이 아니라는 건 다들 알만한 사실이지만
전날 새벽까지 이어진 다량의 음주, 그리고 약간의 두통과 그로인한 미각의 마비-_-까지 오고 있는 상황인데도
맛나게 먹었다는건 정말로 맛있다고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아무튼 이렇게 아쉬웠던 전주 식도락 여행은 마무리.
이번에도 못 먹고 온게 많지만,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식도락 빼고 문화관광(?) 다녀야지.
이곳 저곳 눈앞에 두고도 둘러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고 또 아쉽다.
그래도...이틀 동안 많이 행복했으니까. :)
안녕 전주!
안녕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