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HTC에서 중대 뉴스 발표(지들이 이렇게 얘기함-_-)가 있을 거란 소식이 들려왔다.


당시 애플과의 소송문제로 한창 시끄러웠을 무렵이라 많은 이들이 그 관련 소식이 아닐까 했으나


생뚱맞게도 Beats by Dr.Dre로 유명한 Beats Electronics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발표!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모델을 발표한다.


그 이름도 당당한 Sensation XE(Xtended Edition) with Beats Audio™


이후 센세이션 XL, 그리고 최근 발표한 Rezound(버라이즌 전용)까지 총 3종류의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센세이션 XL은 내일 (15일) 국내 런칭 기념 파티가 있을 예정이다. 그럼 센세이션 XE는? 국내 출시 안 하려나 보다. ^&^


아무튼, 어쩌다 보니 또 정줄을 놓고 지르고야 말았다. Plemix 땡큐. ㅜ.ㅜ


이번엔 지난번이랑 다르게 오더 확인 전화까지 오더라. 자다 깨서 전화받았는데 외쿡인이 솰라솰라


순간 잠이 확 달아났네~ 으미~ ㅋㅋ ;ㅁ;


근데 요즘 갤럭시 노트 주문하는 사람이 많긴 많은가보다. 내 오더 확인하는데 '갤럭시 노트'라고 하길래 나도 모르게 익스큐즈미.


통관 지연될 뻔 하기도 하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오늘 수령. 홍콩서 날아오는데 이틀이면 되는구나.


페덱스 땡큐 ㅜ.ㅜ




짜좐~ 박스는 뭐 평범하다. 상단에 조그맣게 들어가 있는 비츠 오디오 로고.


블랙모델의 상자는 검정+빨강으로 되어 있는데 화이트라 흰 상자인가부다.




살포시 끄내봅시다잉. hTC~ 히타치 아니에요~ 에이취티씨!


참고로 High Tech Computer의 약자라고. 뻥 아니고 진짜다. 얘네도 작명 센스 참...ㅋㅋ




살포시 열어보면 이런 자태를 뽐내고 계신다. 이어폰을 저렇게 두니 꼭 MP3P의 패키징 같다.




외국판이라 그런지 역시나 좀 단출한 구성. 배터리와 메모리는 기기에 미리 장착된 채로 출고된다.


Beats by Dr.Dre ibeats와 똑같이 생겨먹은 이어폰. 그리고 실리콘 팁들~




갑자기 생각나서 구석에 잠들어 있던 ibeats의 박스를 열어보았다. 여긴 3단 팁이 있네 흠...




좌측이 ibeats, 우측은 센세이션 XE의 번들 이어폰. ibeats일 거라 생각했지만 urbeats라는 모델이다. 생긴 건 판박인데...


ibeats는 친절하게 파랑/빨강으로 좌우 표시가 되어 있지만 urbeats엔 없다. 유닛 좌우 모양새도 똑같아서 헷갈리기 딱 좋다.




파우치는 언뜻 보니 똑같았는데 사진 찍어놓고 찬찬히 다시 뜯어보니 프린팅이나 크기, 스티칭 색깔 등이 조금 다르다.




컨트롤러 부분. ibeats는 왼쪽 이어폰 바로 아래쪽에 붙어 있지만 (애플 이어버드/인이어는 오른쪽인데...덕분에 자주 헷갈림-_-)


urbeats는 Y자로 갈라지는 부분에 있다. 또 ibeats와는 달리 음량 버튼이 없고 대신 곡 넘김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폰에서 사용해보니 재생/정지 버튼만 정상동작. 어차피 아이폰에선 곡 넘김은 이중/삼중 클릭이니까.


근데 음량 조절 안 되는 건 은근 불편하다.




플러그도 조금 다르다. 플라스틱 재질에 Monster 로고가 인쇄된 ibeats.


urbeats는 말랑말랑한 재질이며 아무 로고도 없다. 게다가 금도금도 안 되어 있다. 흠...


단순히 생긴 게 같아서 같은 모델이겠구나 했는데 일단은 모델명이 다른 두 마리.


그래도 소리는 똑같겠지 하고 청음 해봤는데


역시나


틀렸다. 소리가 다르다 -ㅛ-;


urbeats 쪽이 전체적으로 조금 더 낫다. 스테이징도 넓고 저역이 좀 더 단단하며 고음부 역시 조금 더 디테일하다.


센세이션 XL이나 Rezound에도 이 urbeats가 번들로 제공되는데, HTC기기의 음색에 맞추어 새로 튜닝해 놓은 건가?


비츠 오디오가 그렇게 디테일한 회사였던가...




이거시 센세이션 XE 화이트!


화이트이지만 거대한 액정+글래스 패널 덕분에 앞은 죄다 시커먼스다.


오리지널 센세이션과 다른 부분이라면 수화부 메쉬와 하단 버튼이 붉은색이라는 점.




디자인은 모...나쁘지 않다. 한가지 아쉬운 건 글래스 패널의 테두리 부분이 곡면으로 되어 있다는 것.


덕분에 일반 PET 재질의 필름은 붙이기도 지랄 맞고 SGP나 퓨어에선 팔지도 않는다.


리얼룩에서 우레탄 재질의 필름 사다가 붙이긴 했는데...영 맘에 안 든다.




이제야 좀 화이트답네. 카메라 렌즈의 레드 링, 그리고 비츠 오디오 로고가 차밍 포인트




배터리 커버가 좀 희한하게 되어 있다. 언뜻 보면 분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 -_-




당당하게 보이는 Sensation XE with Beats Audio™Z715e!


배터리 용량은 1730mAh로 오리지널의 센세이션의 1520mAh보다 14%가량 늘어났다. 무게도 3g 늘고 -ㅛ-;


더불어 CPU 속도도 1.2GHz에서 1.5GHz로 업! 되었으나 지금 시점에선 그냥 평이한 스펙일 뿐. (9월 발표 당시에도 뭐 그닥...)




일단 전원을 넣었는데 아뿔싸. 중국+동남아용인가... 요 밑으로 영어(파키스탄) 하나 더 있긴 했다. -_-




내장 메모리는 요정도. 역시나 뭐 그냥저냥 나쁘지 않다. 외장메모리는 샌디스크 8GB 클래스 4.


GSM아레나 리뷰에서 분명 16GB라고 봤는데...동네 차별하나 ㅜ.ㅜ




More Locale 2로 간단하게 한국어로 변경 완료. 크크




빨간 라이팅이 이-뿨~




철망 안에 수줍게 숨어 있는 LED. HTC가 예전부터 이런 깜찍한 짓은 참 잘한다. 물론 깔끔하니 보기도 좋고.




이어폰을 꽂으면 요렇게 비츠 오디오가 활성화된다!




당연히 끌 수도 있고. (비츠 오디오는 기본 음악 앱에서만 사용 가능)




비활성화 시 이렇게 회색 아이콘이 뜬다.




4극 이어폰이라면 번들 이어폰이 아니더라도 비츠 오디오 사용/사용 안 함 옵션이 뜬다.


일반 3극 이어폰을 사용할 땐 비츠 오디오 비활성화 옵션이 없이 이렇게 두 가지만 제공된다.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켜져 있어야 한다는 얘기. ㅡ_ㅡ


HTC 향상을 선택하면 좀 후진 가상서라운드 음장을 선택한 것 같은 소리로 변한다. 몹쓸이다. - _ -


관련 정보 찾다가 본 글에는 SRS나 이퀄라이저 선택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왜 내 XE엔 안보일까.


비츠 오디오 설정 시 전체적인 증폭과 함께 극 저음과 극 고음을 부스팅하는데, 이게 좀...


일단 번들인 urbeats에선 안그래도 저음 미친 이어폰인데 거기에 부스팅까지 하니 심하다 싶을 정도다.


혹시나 하고 Player Pro를 설치해봤는데 여기선 다행히도 비츠 오디오와 상관없이 원래의 소리가 나온다.


GSM아레나, 기글 하드웨어 둘 다 비츠 오디오를 활성화한 상태에서의 측정만 있어서


XE가 아닌 오리지널 센세이션의 계측치를 봤더니 생각보다 괜찮다.


어차피 하드웨어가 같으니 XE도 측정하면 똑같이 나오겠지.


아이폰처럼 사기수준의 RMAA 계측치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다. 어차피 난 막귀니까^&^




With Dr.Dre SOLO




이힝




닥터드뤠로 에이핑크 노래를 듣는 만행^&^



음. 사고 나서 둘러보다가 국내에도 센세이션 화이트 컬러가 출시되었단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벌써 나온 지 한 달도 더 되었단다. 으미.  XE의 배터리 커버는 이미 이베이에서 $30 정도면 살 수 있고.


생긴 게 저래서 배터리 커버만 바꾸면 은근 감쪽같다. (하단 버튼 부 빨간색만 빼면...)


거기다 XE롬을 센세이션에 얹으면 XE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CPU 클럭 역시...)


당근 비츠 오디오까지 잘 작동한단다. ㅜ.ㅜ


하...


나 이거 왜 산 거니

배터리 눈물만큼 늘어난 거랑 빨간 버튼 때문에 산 거니

그런 거늬...ㅜ.ㅜ



그래도 로고는 이쁘네...ㅜ.ㅜ



덧, 정발 센세이션을 두고 큰 메리트도 없고 가격도 훨씬 비싼 이걸 지를 미친늠은 나 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새삼스럽지만, 세상에 생각보다 미친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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