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 지나갔는데 아직도 입맛이가 없다.
가을은 살찌는 계절이라 그랬는데 - _ - 아직 덜 추워서 그런가?
무튼, 입맛이는 없고 찬밥은 좀 있고.
고뤠. 볶자.
부엌 어딘가 굴러다니던 양파 반개, 그리고 2초간 고민하다 에라 몰라 하고 넣은 당근 반개.
평소엔 잘 안 넣는데 마침 어제 장 봐온게 있어서 대충 썰어서 던져넣음.
꼬기 넣는 게 맛있는데, 죄다 꽁꽁 얼어있어서 썰다 썰다 힘에 부쳐서 포기.
나머지는 햄으로 대체. ㅜ_ㅜ
순서 그른 거 모른다. 그냥 다 때려넣고 대충 볶~
근데 뭔가 허전한데?
아...김치볶음밥인데 김치가 빠졌었구나 -ㅂ-
대충 볶다가
대충 밥 넣고
달갸루상달걀도 대~충
딱 사진만큼만 익혔어야 했는데, 뚜껑 덮어놨더니 더 익어버렸음. 흑
다됐당!
반숙으로 노른자 톡~ 터트려서 먹어야 제대론데, 애매한 반숙 ㅜㅜ
접시에 담고 프라이를 올려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프라이팬째로 담았더니 모양이 안 산다. ㅋㅋ
요게 보기엔 이래도 맛은 진짜 기가 막
히진 않고 그냥 볶음밥 맛 ^_^; 그래도 모 먹을 만 했음.
냉장고에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는) 소고기도 쫌 있던데...
너 딱 걸려쓰. 찬밥만 남아봐라. 사정없이 볶아주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