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목장을 내려와서 일단 목적지로 속초를 찍고 출발.
차 안에서 '회 먹을까?' '콜'로 메뉴를 정하고 ㅋㅋㅋ
속초가 15km쯤 남은 즈음에서야 맛집을 검색...했는데 나오는 게 없다.
흐음.
일단 해안도로 끼고 올라가다 보니 가까운 곳에 대포항이 보인다. 마침 숙소도 고 근처.
고뤠 저녁은 여기서 먹자 ㅋㅋㅋ 아무 횟집이나 들어가서 대충 저녁을 먹었다.
귀찮아서 저녁 사진은 음슴. 군것질용 반건조오징어 한 묶음 사 들고 룰루랄라 주차장으로 가고 있는데
오잉. 줄 서서 먹는다는 그 소라엄마튀김집이 대포항에 있는 거였구나? ㅋㅋ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간다. 줄 섰다. ㅋㅋ
금방 저녁을 배터지게 먹었기에 작은 새우 열 마리랑 오징어 세 개만 포장.
바로 옆에서 오징어순대도 팔고 있다. 주차장으로 가는 골목에 이런 노점이 수십 개.
그 대부분이 새우튀김을 파는 가게다.
새우가 산처럼 쌓여있는 보기만 해도 늬끠흐뭇한 광경.
(먹다 말고 찍은 거라 몇 개 안 남아있다. ㅋㅋㅋㅋ)
늬끠함을 달래줄 탄산음료도 준비해서 숙소로. 그리고 튀김 보따리를 펼쳤는데
후...
이걸 왜 줄 서서 먹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냥 유명하다니까? 남들 다 줄 서니까 휩쓸려서?
오징어 튀김은 그래도 먹을만했는데, 새우튀김은 완전 실망.
조금 부드러운 새우깡 먹는 느낌. 이걸 왜 줄까지 서서 먹지. - _ -
뭔가 속은듯한 기분을 뒤로한 채 몰려오는 피로와 함께 기절.
그리고 눈을 뜨니 여덟 시.
폭신한 이불 끌어안고 열두 시까지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오늘도 먹어야다녀야 할 곳이 많은고로.
조금 멀긴 하지만 그래도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동해는 참 푸르고나. 서해랑 다르게 - _ -
으야뜬, 이제 아침 먹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