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우 파워튜브 5500 개봉기 ㅜ_ㅜ

지난 달 언젠가 동생이 내 보조 배터리를 빌려 갔다. 물론 그 뒤로 감감무소식-_-

당장 다음날 써야 해서 '어딨느뇨' 물었더니 '기둘료바' 그리고 한 시간 뒤

'못 찾겠어 ㅋㅋㅋㅋㅋㅋㅋ'

아...인간아. ㅜㅜ

어차피 당일로 다녀올 거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그냥 집을 나섰는데

계획에 없던 외박을 ㅋㅋㅋ

그래도 안 쓰면 오래가는 아이폰이니까 괜찮을거야...

근데 아침에 보니 7% ㅋㅋㅋ 헐. 간밤에 분명 30% 넘게 남아있었는데 누가 먹었니.

아쉽-_-게도 폰이 맛탱이가 간 게 아니라 iOS 6.0.1의 오류인 것 같은데

아무튼, 다행히 형님께 배터리를 빌려서 간신히 충전.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

아무래도 보조 배터리는 꼭 있어야 할 거 같아서 바로 쇼핑 시작.

동생이 못 찾는 거지 잃어버린 게 아니니까 언젠간 출토될 거라는 전제를 깔고

유물이 된 배터리가 5000mAh였으니 이번엔 그보다 적은 3000~4000mAh 정도로.

그리고 매번 덜렁거리는 케이블 챙기는 것도 일이었으니 이번엔 직접 충전이 가능한 걸로.

그렇게 고른 게 미포우 파워튜브 3000(클릭)이랑 코원 리아일 BP1(클릭).

코원 제품도 나름 괜찮아 보였지만, 아이폰 이외에는 못 쓴다는 게 좀 아쉬웠는데

그에 반해 파워튜브 3000은 아이폰 직접 충전뿐 아니라 범용 USB 단자도 갖추고 있다.

예전에 루나님 블로그에서 본 미포우 파워튜브 4000(클릭)이 참 괜찮아 보였었는데...

그래서 또 따라쟁이. 대신 3000으로 ㅋㅋㅋ

짜잔~!!!!!

응??????

으응?????????

뭥미??????????????????

켁.

판매자가 아주 고맙게도 파워튜브 5500을 보내줬다 ㅋㅋㅋ

내가 산 파워튜브 3000 두 개 값이던데...

아.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는 무슨.

감사합니다 ㅋㅋ 땡큐합니다 ㅋㅋ 꿀꺽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파워튜브 5500은 3000, 4000이랑은 다르게 케이블을 따로 챙겨야 한다.

그게 귀찮아서 3000을 주문한 건데. 어↘떡↗하↘지↗

고민 2초. 그냥 쓰자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전화해서 오배송 왔다고 얘기하고 차액 입금해줘야겠다.

차카게 살아야지. (- _ -) 그래야 다음 생에 착한 얼굴로 태어나지 (t _ t)

덧,

방금 (7일 오후) 전화해서 '물건이 잘못 왔는데, 이미 뜯었으니 차액 입금하겠슴돠.' 했더니

'그러실 필요 음슴니다. 우리 잘못도 있으니 그냥 쓰쉐요~'

헐ㅋ 판매자님 오나전 대인배 -_-bbbbbbbb

입/출력 모두 5V 1A. 용량은 무식한 5500mAh.

아이폰 4, 4S 기준으로 약 2.5회 정도 충전이 가능할 듯.

은색 번떡번떡. 보조 배터리치곤 그래도 나름 이쁘게 생겼다.

파우치와 배터리 충전용 케이블, 아이폰용, 갤탭용, 그리고 잡다용 케이블과 교체용 어댑터 잔뜩.

씨잘데기 없는 게 많이도 들어있네 - _ -

출력 전용 범용 USB 단자, 그리고 입/출력용 2.5파이 단자.

아래쪽엔 LED 플래시. 상단의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켜진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무게는 아이폰과 비슷하다.

배터리가 바닥이라 충전하는 중. 인디케이터는 남아있는 용량에 따라

레드(15% 미만)/오렌지(15~40%)/그린(40~70%)/블루(70% 이상)로 점멸한다.

흐음. 파워튜브 3000, 4000은 입력 단자가 일반 USB 단자였는데

이건 흔하지도 않은 2.5파이 '이어폰' 단자. 만약 이 충전케이블을 분실한다면 꽤 귀찮아질 것 같다.

기기를 충전하는 것 역시 저 전용 2.5파이 케이블을 분실하면 USB 단자만 사용 가능.

아무리 봐도 산요 L2BS가 훨씬 나은 거 같은데...

USB 단자 두 개, 입력도 범용 mini-B / 어댑터 두 가지나 되는데다가 무려 가격도 절반.

그냥 반품하고 파워튜브 3000 보내달라고 할 걸...ㅜㅜ

비싼 거 꿀꺽하려던 못된 마음을 잠깐 먹었더니 고새 벌 받은 듯.

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