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는 오래된 TV를 스마트 TV처럼 써보려는 몇 가지 시도를 했었다.


예전엔 자그마한 PC를 붙여보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소형 안드로이드 셋탑을 붙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불현듯 떠오른 한가지 생각. '요즘 손전화기도 1080P가 도는데 그거 그냥 출력하면 되잖아?'


얼ㅋ 이 생각이 왜 지금 났지 ㅋㅋㅋ MHL이라는 아주 편하고 간단한 방법이 있었는데 말이여.




TV에 연결하는 쪽은 HDMI고 손전화에 연결하는 쪽은 아주 보편적인 5핀짜리 Micro USB다.


거기에 추가로 전원 공급을 위한 USB 단자가 있다. 전원을 안 넣어주면 작동도 안 한다.




오늘의 실험단말기는 LG 옵티머스 G. 케이블을 연결하자 이런 미디어센터스런 앱이 자동으로 뜬다.


허나 유튜브 외에는 내부 메모리에 저장된 미디어만 재생할 수 있다는 게 아쉬운 점.




DS video 구동. 미러링으로 완벽하게 출력 가능.




XBMC도 마찬가지. 다만 안드로이드용 XBMC는 아직 코덱 지원이 완벽하지 않은 듯.




1080P 재생은 원래 잘 됐고, 출력도 물론 잘 된다.




저 위에서 봤던 MHL 연결 시 자동으로 뜨는 앱으로 사용하는 경우


이렇게 외부 출력(?) 형태로 영상을 재생시킨다.




나은이가 고우리처럼 나왔어...




외부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이렇게 미러링으로 동작하게 된다.




거실에 있는 TV(720P급)에서도 작동 이상 무.




이딸리안 잡!




매력적인 1세대 미니쿠퍼S. 슈퍼차저 사운드가 으흥흥




베가레이서, 프라다 같은 초창기 듀얼코어만 되어도 웬만한 1080P 정도는 널널하게 돌아간다.


자주는 아니고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큰 화면에서 즐기기엔 MHL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음.


케이블 가격도 11핀을 사용하는 삼성 단말기용 변환젠더까지 포함해서 만 오천 원. 나름 착한 편이다.


물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충전이 필수로 동반되어야 하는데, USB를 TV에 연결하게 되면


보편적인 USB의 출력인 5V 500mAh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최신형 TV는 어떨랑가 모르겠지만.


이 정도 출력이면 충전 중이라도 배터리가 점점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차세대 MHL 규격은 충전까지 포함한다고 하지만, 다음 버전의 MHL을 탑재한 TV가 나오기까지는...


그리고 또 하나. 오늘의 실험 단말기인 옵티머스 G는 통상적인 TV나 손전화기의 비율인 16:9가 아닌


15:9의 비율에 1280X768이라는 약간 변태적인 해상도를 사용한다.


그래서 미러링으로 출력하게 되면 TV의 해상도를 온전하게 사용할 수가 없다.


가뜩이나 좌우로 긴 영화 화면을 재생하면 위아래로 레터박스가 생기는데


15:9 해상도를 16:9 화면에 뿌리다 보니 좌우로 또 여백이 생겨버리게 된다.


TV에서 스케일을 조절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화질 면에서는 조금 손해.


또 미러링 재생은 폰 화면을 그대로 출력하는 거라 1080P 혹은 그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TV라도


손전화기의 해상도인 768P로만 출력된다는 것도 아쉬운 점.


물론 미디어 센터(?)를 이용하면 16:9 비율은 물론 해상도까지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 메모리에 있는 영상만 재생이 가능하다는 게 에러지. -.-


이런 문제들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


어디까지나 '가끔'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할 수 있는 방법.


역시 결론은 CS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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