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탑 기어 코리아 슈퍼 챌린지! 자동차 킥 플립!!

이번 달 첫날에 방영된 탑 기어 코리아를 보는데 끝 무렵에 광고가 하나 뿅 뜬다.

올해도 어김없이 슈퍼 챌린지를 한다고. 근데 이번엔 자동차로 킥 플립을 한다네?

페이스북으로 신청을 받는다길래 부랴부랴 탑기코 페북에 참여신청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훌훌 지나 발표일이 되었는디...연락이 안 온다.

흑. 실패구나. 하고 일찌감치 포기했다.

하지만 해가 떨어지고 어둑어둑할 무렵 갑자기 뾰로롱 하고 울리는 손전화기.

앗싸! 앗싸싸! 부산 가자!!!

빛의 속도...는 아니고 KTX의 속도로 날아간 부산.

요트 경기장 근처까지 갔더니 벌써 저 멀리 축제(?)를 알리는 불빛이 보인다.

그리고 친절하게 길바닥에 안내 포스터까지. ㅋㅋ

요김니다잉

근데 줄 길이가...

여섯 시부터 입장이라길래 6시 15분쯤 갔는데 줄이 이만큼.

구렁이 똬리 틀듯 줄도 배배 꽈졌다. 두 번 꺾고 꺾었는데도 내 뒤로 줄이 한참.

이날 대충 1500명 정도 몰렸다는 얘기가...

내가 900번대 초반이었으니 내 뒤로도 600명이나 더 있었단 얘기구나. 그러쿠나.

여기서 팔찌를 채워준다. 그리고 기념품도 나눠주고 있었다.

기념품은 탑 기어 로고 수건 or 불스원샷-_- 택1

당연히 수건을 주워왔다. 불스원샷 따위...

안쪽에는 이렇게 포토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스티그는 저기서 저러고 세 시간은 서 있었던...고생이 많다.

이외에도 핫도그 부스, 커피 부스도 있었고 무려 무료! 였는데

혼자 갔기 때문에 줄을 이탈 할 수가 없어서...공짜를 누리지 못했어. ㅜㅜ

저런데 꼭대기 층은 뷰가 ㅎㄷㄷ할 듯.

그리고 완전 무서울 듯 ㄷㄷㄷ

여기서 출발하게 된다.

크루즈 1.4 터보. 안에 롤케이지로 어마어마한 보강이 되어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JP.

코딱지 만하게 보인다고 뻥 치는 거 아님. 진짜 JP임.

모두가 김진표!를 연호하고 있을 때 당당하게 등장하는 JP.

데니도 구경 왔음. 작다고 뻥 치는 거 진짜 아님 ㅜㅜ

최종 체크와 웜업 주행이 몇번 이어진 후

출발선으로 움직이는 중. 사진으로도 비장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장내는 이내 조용해지더니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잠시 후 초읽기와 함께 앞으로 달려나가는 크루즈!

우워!!!!!

역시 움짤로는 맛이 안 산다. 그치?

그렇지. 동영상이 제맛이지!

카메라로 연사를, 폰으로 영상을 찍는 묘기를 부리며 얻어진 직찍 영상.

방영 전날까지 엠바고가 있어 근질근질했는데 본방이 나가자마자 바로 풀었다. ㅋㅋ

착지대가 경사져있었고, 내가 뒤편이라 착지하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조만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올라오면 업뎃하는 걸로 하고.

탑 기어 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에 킥 플립 영상이 올라왔다.

차에서 내려 인사하는 JP.

내리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기쁜 말이 '솨라있네!' 였다고.  ㅋㅋ

그리고 한 바퀴 돌며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JP.

멋지다. 완전 남자다잉!

그렇게 킥 플립 이벤트는 끝이 났다.

부산이었지만 바닷가였고, 또 해가 지니 꽤 쌀쌀해져서

은근한 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거의 네 시간을 서 있었는데

말 그대로 찰나에 순간이었지만,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명장면이었다.

현장에서도 JP가 마지막 점프까지도 제대로 된 착지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고 했는데

에이 설마 그러겠어~ 라고 생각했으나 어제 본방을 보니 정말이었다. -_-

더군다나 박스 위로만 착지연습을 해서 착지대에는 한 번도 착지해본 적이 없었고.

현장에서 볼 당시에도 이 사람들 미쳤구나...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본방을 보니 이 사람들 진짜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ㄷㄷㄷ

이래저래 까이는 탑 기어 코리아지만, 탑 기어 UK에서도 실패한 킥 플립을

보란 듯이 이렇게 멋지게 해냈다는 건 분명 박수 쳐줘야 할 일이다.

아무쪼록 몇 안 되는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인 만큼 오래오래 살아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