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멍때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파지직 지지직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강렬한 탄내.
PC 부품(특히 파워)이 탄 냄새는 상당히 독해서
맡는 순간 '이거슨 유해가스다 ㅜㅜ'라고 느껴질 정도다.
암튼, 부랴부랴 멀티 탭을 훅 끄고 본체 껍데기를 분리한 뒤
킁킁대며 냄새를 맡아보니 역시나 파워가 의심스럽다.
어쩔까 저쩔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전원을 넣으니
켜지네? 다행히 탄내가 더이상 나지는 않았는데...
파워 팬이 돌지 않는다. 이거 때문이었군.
샹노마 식겁했쟈나!
후우. 어쨌든 켜지긴 했지만, 이미 어딘가 타버렸고
또 파워 팬이 돌지 않는다는 건 시한부 선고인 셈.
불행 중 다행히 이 상황에서도 웹서핑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역시 안텍...이라고 해야 하나. 그럼 뭘 해 탔는데 ㅜㅜ
암튼, 그래서 새로 낑궈 넣을 파워를 부랴부랴 주문해놓고
찾으러 용산까지 감. ㅜㅜ
때마침 오늘 모델 촬영회가 있어서 가는 길에 들렀다.
여기 들르느라 1시간 일찍 출발, 갑자기 탄 파워 수습하느라 1시간 늦게 잠.
덕분에 네 시간 자고 촬영회에 갔지. 그리고 사진은 개차반으로 찍었지... 큼핫핫
그렇게 업어온 시소닉 M12II 620W.
기존에 쓰던 안텍 파워가 650W급이라 비슷한 출력에 풀 모듈러로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자비 없네. ㅜㅜ
그래서 적당히 타협해서 620W급에 반 모듈러인 요놈으로다가.
나온 지 좀 된 녀석이라 살짝 고민했지만, 하스웰의 C6, C7도 지원하는데다가
여전히 꾸준하게 팔린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겠지 싶어서.
뭐 내 CPU가 하스웰이 아니니 C6, C7이야 아무 상관 읎지만-_-
모듈러 케이블을 요렇게 파우치에 담아준다. 오왕ㅋ
24핀, 8핀*2가 고정이고 PCI-E 2개 및 나머지 잡다구리들만 모듈러.
하옭...선정리 따위 포기.
PCI-E랑 SATA 2개, 4핀 1개 연결한 건데도 이렇다.
썅노매 쌀통 ㅜㅜ 비싸게 주고 사서 바꿀 수도 없고 진짜!
으야뜬 시소닉으로 바꿔 달고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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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 시소닉이지만 그래도 시소닉이니까. ㅋㅋㅋ
안텍 파워는 얼른 교체 받아서...팔아야지.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