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미만의 쭝꿔산 윈도우 태블릿은 꽤 되지만 대부분 듣보잡 브랜드.


근데 HP라는 제대로 된 브랜드에서 $100도 안 되는 물건을 내놨길래


궁금해서 질렀다.


가지고 있는 레노버 믹스2는 8인치라 한 손에 잡기 살짝 부담스러웠는데


요거는 손안에 딱 들어오는 7인치. 그래서 나름 약간의 기대를 하며


까보자.




저렴이 윈도우 기기들을 스트림이란 브랜드로 묶어버렸다.


인텔 NUC같이 생겨먹은 스트림 PC도 있고, 스트림 랩탑도 있다.




$100도 안 되는 물건이니 박스 재질이나 먼지 날리는 포장 상태는


그냥 눈 감고 넘어가 주지.




조촐하다. 딱 필요한 것만 들어있다.




충전기는 5V 2A.


마침 충전 단자도 Micro USB를 사용하니


널려있는 손전화기용 충전기를 써도 된다.


그러므로 봉인.




드자인은 그냥 심플.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갤럭시 탭 초호기와 비슷한 느낌.




등짝에는 HP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스펙에는 분명 Micro SD카드가 들어간다고 그랬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슬롯이 안 보인다.


설마...?




등짝이 열리는구나.




당연하고 안타깝게도(?) 배터리는 일체형. 3000mAh로 그리 낭낭하지는 않다.


며칠 전에 포스팅한 불법패드(클릭)가 7인치에 4000mAh였으니까.


배터리 용량 자체도 떨어지는 데다가 아톰 CPU를 쓰는 '윈도우 태블릿'이라


아무래도 비슷한 크기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단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좌측은 매끈, 우측에 전원/잠금 버튼과 음량 버튼이 있다.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와 충전/OTG 겸용으로 사용하는 뒤집어진-_- Micro USB 단자가 있고


하단에는 스피커만. 액정 아래쪽에 그려진 윈도우 로고는 윈도우 버튼으로 동작한다.


근데 인식하는 범위가 되게 좁음. 정 가운데 잘 맞춰서 눌러줘야 함.




전원을 넣어봅시다.




흔히 보는 윈도우 8 설정화면.




같은 비율, 같은 7인치의 넥서스 7과 비교.


역시 넥칠이 은근 커. ㅠㅠ




아식스, 그리고 레노버 믹스2 8 모델과 비교.


믹스2는 좌우 베젤만 조금 줄여줬으면 딱 좋았을 텐데.


내 손이 크지 않은 탓도 있지만, 어쨌든 저렇게 넙데데해서 한 손에 안 잡힌다.




같은 7인치이지만 액정이 조금 긴 갤럭시 W와 비교.




데스크탑에선 정말 똥 같은 활용성을 자랑하는 메트로...아니 모던 UI


그래도 태블릿선 나름 쓸만함. 특히 이렇게 작은 놈을 데스크탑 모드로 쓰기는 쉽지 않다.


기본 설정이 125% 모드로 되어있는데, 100%로 설정한 8인치 믹스2보다 정확하게 터치하기가 더 어려운 느낌.




32GB 저장소(윈도우식 표기로는 약 29.7GB?) 중에 사용 가능한 공간은 요 정도.


델 베뉴8 같은 놈은 32GB짜리에 복구 파티션까지 따로 잡혀있고


또 업데이트 몇 개 설치하면 10GB도 안 남는 창렬스러운 사태가 벌어졌었는데.


얘도 모 업뎃 하다 보면 훅훅 줄어들겠지만, 그건 뭐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고.




가격의 한계로 인해 램은 1GB 밖에 안 된다.


아무리 다이어트 했대도 윈도우 8.1을 1GB에서 구동하긴 좀...


부팅해서 아무 짓도 안 하고 있는데 이미 90% 점유 중.




도입부에서 이야기했듯 8인치를 대신해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녀석을 고른 건데


일단 한 손에 들어오는 건 합격. 근데 손에 쥐자마자 뒤통수를 맞은 쌔-한 느낌이 들었다.


이거...무겁다.


8인치인 레노버 믹스2가 350g.


7인치인 HP 스트림 7은 353g.


이론쒸...


작아진 의미가 없다. 터치도 잘 안 먹고. ㅠㅠ


그래서 그리하여 그러므로 요놈도 팔려나갔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끗.



뭐가 막 엄청 허전하다 싶었는데, 내 블로그 띄워보기가 빠졌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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