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푸스의 가호! 아니 가후. 올림푸스 E-PL6 그리고 BCL-0980 개봉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삽질을 반복한다.
'이건 분명 며칠 만에 다시 팔려나갈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 사고팔고를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직접 안 써보고 스펙으로도 단점이 눈에 보일 지경.
뭐 여하튼, NX 미니가 그랬고 음...암튼 여러 번 그랬어.
하지만...괜히 '충동'구매겠어? ㅋㅋㅋ
그래도 정말로 이성의 끈을 끝까지 잡고 버티고 버텼는데
어...이쁘돠?
모델 말고 렌즈와 카메라의 깔맞춤이.(물론 모델님도 입쁘...)
안 그래도 내림푸스 신의 가호가후를 받아서 심하게 착한 가격이었는데!
그래서 사까마까 고민하던 타이밍에 저런 걸 봐버렸으니 ㅜㅜ
렌즈 때문에 카메라를 사게 된 흔치 않은 경우 되시겠다.
GM1도 마포 마운트지만, 굳이 새 카메라를 산 이유는 밑에서 차차.
내림푸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쿠팡푸스(??)를 등에 업은
올림푸스 E-PL6 14-42 EZ렌즈 패키지.
쿠팡은 정말 공식 올림푸스 떨이 판매처인 듯 ㅋㅋ
근데 이 촌스런 박스 디자인은 진짜 드럽게도 오래 우려먹는다.
4년 전에 잠깐 사용했던 E-PL2(클릭)도 저랬는데-.-
(근데 비교적 최근에 나온 PL7도 저모양...)
열자마자 반겨주는 종이 쪼가리들과 CD
그리고 그 밑에는
뭐가 되게 많다????
다 꺼내보니 완전 푸짐하다 ㅋㅋ 괜히 흐뭇함 ㅋㅋㅋ
그립 부분이 분리형이고, 외장형 플래시에 파우치도 있다.
하지만 흐뭇한 거랑 불편한 거랑은 또 별개의 얘기.
자주 쓰지는 않지만, 어쨌든 내장형이 편한 건 말하나 마나.
작지도 가볍지도 않은 놈이 플래시까지 외장형이라니.
아무튼 짜쟌! 뽀얗고 새햐안 바디!
로 보이지만 펄 도색이다. 단색보단 펄이 훨 예쁘지.
그런데 음...뭐지? 진하게 풍겨오는 이 사골의 향기는...
E-PL5와 마찬가지로 그립 부분이 분리형이다.
그도 그럴게, PL5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 PL6랜다.
외형, 무게, 이미지 센서까지 모두 똑같다. 마치 GM1과 GM1s의 관계 같은?
근데 왜 후속인 것처럼 PL6로 네이밍했을까. PL1 때는 PL1s라고 팔아놓고-_-
뒤태도 사골 냄새가 폴폴 난다.
E-PL3를 옆에 가져다 놓으면 언놈이 언놈인지 알아채기 쉽지 않았을 듯.
디자인에 자신이 있어서 재탕 삼탕째 하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바뀐 점이 없다는 건 문제점도 그대로라는 이야기가 되겠지.
GM1도 조작부가 넓은 편은 아닌데 이건 더 좁다.
게다가 액정이 튀어나와서 걸리적거려.
다행히 PL7은 넓직해졌드만.
그래도 14-42 EZ 렌즈는 참 기특하...
PL6에 마운트해서 찍은 독사진이 없네 -.-;;
무려 전동 줌 렌즈인데도 정말 아담한 크기를 자랑한다.
파나 12-32보다 지름이 아주 조금 크기는 하지만
이런거 보면 올림 공돌이들도 파나 공돌이들 못지않은 듯.
GM1보다 크다 보니 15.7과 매칭이 나쁘지 않다.
실버+실버나 블랙+블랙 조합이면 꽤 근사할지도.
14-42 EZ를 GM1에 붙여도 괜찮...
긴 개뿔 살짝 가분수 되네 ㅋㅋㅋㅋㅋㅋㅋ
GM1은 정말 지나치게 작다. ㅋㅋㅋㅋㅋㅋ
PL2 쓸 때랑은 GUI가 확 다른 거 같은데
근데 왜 이 모양인가.
라이브 뷰 화면에 뜨는 아이콘 뿐 아니라 메뉴 화면의 글씨도 엄청 작다. 공간 낭비도 많고.
애당초 4:3 규격 센서를 쓰는 바디에 16:9 비율의 액정을 넣은 거 자체가 코미디-,-
참고로 GM1의 액정은 3:2비율. 근데 GM5는 16:9로 바뀌었다는 게 함정.
그리하여 오늘의 주인공 BCL-0980 되시겠다.
...뜬금없다.
BCL은 15mm와 9mm가 있는데, 어안렌즈인 9mm를 주워왔다.
구성품은 이게 전부.
그래도 매뉴얼 빼먹지 않고 넣어준 성의가 고맙다.
14-42 EZ 렌즈도 큰 렌즈는 아닌데, BCL은 과하게 작다.
Body Cap Lens니까 당연하겠지 ㅋㅋ
진짜 바디 캡과 바디 캡 렌즈의 비교.
그래도 렌즈니까 레알 바디 캡보다야 두껍기는 한데
지름은 렌즈 캡이랑 똑같고 두께만 아주아주 쬐끔 더 두꺼운 정도다.
게다가 앞 캡도 필요 없으니 정말 가볍게 들고 다니기 딱 죠은 렌즈다.
'가벼움' 하면 또 GM1이 빠질 수 없는데!
아이고야...
없어 보인다. 진심 이건 아니다 ㅜㅜ
블랙 바디에 블랙 렌즈 조합한 거 보니까 괜찮던데...
GM1은 어쩔 수 없이 15.7만 물려야 할 운명.
그래 이거지. ㅜㅜ
그리고 조리개가 많이 어둡다 보니 아무래도 GM1보다는
손떨방이 내장된 올림 바디가 여러모로 좋겠지.
BCL은 9mm F8이랑 15mm F8 두 가지가 있는데
9mm는 어안렌즈. 그래서 골랐다.
BCL이 15mm만 있었다면, 9mm가 어안만 아니었다면
이 지름은 없었을 텐데 ㅜㅜ
그립이 없는 게 더 나은 거 같기도. 솔직히 그립감에 도움은 안 되더라.
그치만 따로 파는 땡땡이 무늬 그립 지른 건 비밀
깔맞춤은 완성되었다.
근데 흠...
스펙을 보면서 떠올랐던 그 단점이 역시나.
무겁다.
E-PL6 배터리 메모리 포함 374g. 아놔.
GX7의 배터리 메모리 포함한 무게가 402g인데
EVF도 없고 플래시도 외장인 주제에 뭐가 이렇게 무거워?
이게 무슨 PEN 'Lite' -_-_-
역시 올림푸스는 예전부터 참 정이 안 간다.
어쨌든 샀으니 써야지. 며칠이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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