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라이카! 라이카 X (Typ 113) 개봉기
예전에 GM1 개봉기(클릭) 쓸 때 지분이 조금 있었던 라이카 X.
그때부터 사까마까마까사까 하루 열두 번씩 고민을 계속하던 사이에
가격이 꽤 많이 내려갔다. 250이 넘던 일반판은 210 정도까지 떨어졌고
(일반판 홍콩 구매대행은 부가세, 배송비까지 해도 180만 원대. 살짝 솔깃했음)
몽클레르 에디션은 370~380씩 하던 게 무려 100만 원이나 빠져서 지금은 270만 원.
한정판인 데다 우리나라 배정 물량이 10대라고 그러더만...아직도 재고가 있나?
후랭스 국기 색깔의 몽클레르 에디션이 예쁘긴 한데 오래 쓰면 때도 탈거 같고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라이카는 시커먼스 아니겠능가.
사실 클래식한 느낌은 블랙보단 실버 컬러에 블랙 가죽 두른 게 제대론데
라이카 X의 실버는 브라운 가죽을 입고 있다. 나름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실버에는 블랙이 진리ㅜㅜ 암튼, 그래서 그냥 블랙을 골랐다.
새하얗고 고급진 택배 상자를 까고, 다부지게 포장해놓은 뽁뽁이도 까면
이런 상자가 나온다. 라이카 로고가 다닥다닥 박힌 밀봉 포장!
정품이라고 하옵니다.
어차피 월드 워런티라 홍콩 구매대행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요즘 A/S 정책에 이러저러 말이 있어서 쬐끔 더 주고 속 편하게 정발로.
겉 상자를 까면 속 상자가 나온다.
속에도 라이카. 고급지다 고급져+_+
모서리에 처박혀 있어도 빛나는 라이카 로고!
위 칸에 있는 이 투 톤 상자에는
당연히 카메라가 들어있다.
비니루 속에 있어도 자태가 곱구료.
개봉은 잠깐 뒤로 미루고
다시 큰 상자로 돌아가 보면 아래쪽에도 요래요래
서랍식으로 작은 상자가 두 개 더 들어있다.
뭐 보나 마나 종이쪼가리. 그 중에 뭐시기 혜택? 그런 게 있는데
거기 적힌 TAN 번호를 가지고 라이트룸을 다운받을 수 있다.
라룸 6버전이 나오긴 했지만, 이 카메라가 나올 땐 5가 최신 버전이라
제공하는 버전도 당연히 5일 줄 알았는데, 예상을 깨고 라룸 6를 받을 수 있었음.
어차피 라룸은 안 쓰므로 확인만 하고 봉인 ^&^
밑에 있던 큰 상자에는 기타 액세서리들이 들어있다.
저 조그만 반투명 봉다리는 뭐에 쓰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네.
파우치가 볼록하길래 뭐가 들어있나 꺼내보니 라이카 로고가 찍힌 가죽 스트랩이...
이런 줄 모르고 스트랩을 따로 샀는디...번들 스트랩인데도 라이카라고 퀄리티 괜찮네 ㅜㅜ
충전기가 이렇게 생겨먹어서 국가별 전원 플러그가 다 들어 있었구만.
배터리 용량은 1600mAh라고 적혀있다. CIPA 규격 기준으로 350컷.
리뷰만 적당히 하면 그냥저냥 하루는 쓰겠다.
기본 사은품(?)인 액정 보호필름.
근데 패키지 모양새가 어서 많이 보던 힐링쉴드다. ㅋㅋ
힐링쉴드가 원래 재단이 타이트한 편인데, 이건 진짜 칼 재단.
평소처럼 0.5mm쯤 여백을 두고 붙였더니 반대쪽이 들뜨더라 ㄷㄷ
켜자마자 언어설정 먼저 나왔으니 새거 맞음!
한글 폰트는 정말 못생겼다. 폰트 때문에 영어로 바꿔서 쓸까 하는 생각도.
얼마 전 나온 라이카 Q는 액정 해상도가 높아졌는지 그래도 쫌 볼 만하던데...
대신 가격이 넘사벽.
전원 끌 때 깨알같이 라이카 로고가 반짝하고 지나간다.
워낙 순식간이라 이거 찍는다고 왼손에 카메라 들고 생쑈 ㅋㅋㅋ
GM1에 물린 15mm F1.7도 DG가 붙긴 했지만 어쨌든 주미룩슨데 ㅋㅋㅋ
화각이나 렌즈 구성에는 차이가 있어도 설계는 서로 비슷한 건가?
15mm F1.7은 근거리에서는 약간 소프트해서 개봉기용 사진을 찍을 땐
항상 쓸 땐 항상 F2.8까지 조여서 쓰고 있는데 라이카 X도 비슷한 듯?
1m인가 1.2m인가 안쪽의 피사체 촬영 시 조리개를 F1.7로 두어도 최대 F2.8까지 조여짐.
거리에 따라 바뀌는 걸 보니 역시 해상력 때문에 제한을 두는 거 긑음.
하...근거리 소프트하면 또 후지 X100이 빠질 수 없지.
F4까지 조여야 그나마 볼만 해지는 X100-.- 그놈의 소프트만 아니었어도
지금까지 메인으로 잘 쓰고 있었을 텐데.
아, 그나저나 이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도시바 플래시 에어를 정식으로 지원한다.
아이파이라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플래시 에어 정식 지원이라니! 싱기싱기.
라이카 Q처럼 와이파이를 지원하면 더 좋지만 ㅜㅜ 어쩔 수 음듬.
어쨌든, 덕분에 배터리 걱정은 한 시름 덜었다. 그래도 추배는 하나 있어야...
여기서 이어지는 미니 개봉기
Artisan&Artist ACAM-301 카메라 스트랩!
뚜껑을 열면 나오는 이 시커먼 부직포 속에는
새빠알간.......읭?
진득한 빨간색인 줄 알았는디 이건 뭐 오렌지색일세. 킁.
등산용 로프같이 생긴 주제에 뭐 이리 비싼가 하는 생각은 아직도 든다.
'한가인 스트랩'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그전부터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던 브랜드인데
써보면 쫌 다를라나.
착샷! 사실 처음엔 301이 아니라 저런 거 두 줄이 붙은 모양새인 310을 사려다가
왠지 너무 두꺼워 보이지 않을랑가 해서 한 줄짜리인 301로 샀는데
두 줄짜리 써도 충분할 뻔했듬. 이제 와서 후회하면 무엇 하리.
평소엔 귀찮고 번거로워서 디테일 컷은 따로 안 찍는데
왠지 얘는 무조건 찍어놔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끼미라
소파 위에 던져놓고 디테일 컷 몇 장 ㅋㅋㅋ
렌즈 캡이 그냥 잡아빼는(??) 형태. 아직 새거라 헐겁게 빠지진 않는데
왠지 쓰다 보면 어느샌가 쥐도닭도 모르게 도망가 있을 거 같은 불길한 느낌.
그렇다고 렌즈 캡 꼬다리에 줄 묶어서 매달아 놓긴 또 모양새가 안 살고...킁
렌즈 캡이 저렇다 보니 필터를 끼워놓으면 안 닫히는 건 아닌가 했지만
다행히 별 무리 없이 쓸 수 있단다. 근디 필터 배송이 늦네...
이놈의 코카콜라 딱지가 뭐라고.
ㅜㅜ
즈미룩스 23mm(환산 35mm) F1.7
이왕이면 F1.4쯤 되거나, 아니면 Q처럼 광학식 손떨방이 있었음 딱인데
그럼 이 가격에 못 샀겠지.
리어카 아니고 라이타 아니고 라이캅니다. 엣헴
직관적인 셔터 속도와 조리개 다이얼.
셔속 다이얼은 아마도 돌릴 일이 거의 없을 듯하고
조리개 다이얼도 왠지 A랑 1.7을 왔다 갔다 하지 않을까 싶흠.
라이타 카메라
조작계는 나름 직관적. 다만, 웬만한 건 다 밖으로 나와 있는데
측광 모드는 메뉴로 들어가야 한다. 십자 키 아래쪽이 비어있는디 거기다 넣지.
조작계 커스텀이 불가능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십자 키만 커스텀 할 수 있었어도 훨씬 편할 텐데.
리어카.
나으 첫 번째 라이카. 고장 나지 말고 오래오래 쓰자꾸나.
새 카메라도 샀으니 이제 사진만 찍으러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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