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V10 개봉기가 먼저 올라왔어야 했을 텐데
아직 사진 보정도 안 해놓은 고로
이놈부터 먼저 까기로 하자.
생뚱맞게 면도날을 사면 쿼빗 3을 끼워준다네.
마침 날도 다 떨어져서 살 때가 됐는데
단품 최저가랑 비교하니 얼마 차이 안 남ㅋ
이렇게 감사한 핑계기회를 잡아 구매완뇨.
비매품 딱지가 왜 붙었는진 모르겠지만
구성은 다르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하지.
오리지널 쿼드비트 3는 실버(+블랙), 블랙(+레드)이었지만
AKG모델은 로즈 골드 유닛에 흰색 선을 사용한 깔끔한 조합이다.
금속 재질은 아니지만, 헤어라인 무늬를 넣어 은근 고급진 느낌.
Y 부분 밑으로는 직물 케이블을 사용했다.
근데 다른 색상이면 몰라도 흰색은 때 엄청 탈 듯 ㅠㅠ
직물에 때 타면 지울 수도 읎는디...
화이트 색상의 V10과 기매키게 깔 맞춤.
뭐 V10의 번들이니 당연하겠지만서도-0-;;
V10의 기본 음악 앱에 쿼드비트 프리셋이 들어있다.
근데 심하게 V자로 만드는 지랄스런 EQ라 있으나 마나.
음질을 그토록 강조한 V10인데...이건 좀 아니지 싶다.
일단 청음을 해보려는데, 기본 실리콘 팁이 너무 작다.
다른 브랜드들의 경우 엔간해선 M 사이즈의 기본 팁이 잘 맞았고
LG의 기존 제품인 쿼빗 1이나 GS100도 미디엄 팁이 딱이었는데...
게다가 여분으로 들어있는 팁 한 쌍 역시 같은 사이즈임-_-
LG야?
GS100의 팁이라도 써볼랬더니 노즐 사이즈가 안 맞네.
아놔...LG야!!!
그래서 내 보물창고서랍 개방!
지금은 이거보다 몇 종류 더 늘었다는 게 함정이지만...흠흠
암튼, 임시로 쓸만한 이어 팁을 대충 찾아보니
골수까지 울려주는 닥터드레 iBeats의 이어 팁 뭉티기 발견.
노즐이 조금 컸지만, 어거지로 밀어 넣으니 들어는 가더라.
쿼빗 3 오리지널을 청음 해본 게 아니라 비교는 못 하겠고
쿼빗 2도 들어본 게 아니라 뭐라 말하지도 못 하겠고...
쿼드'비트'인데 비트 대신 고음이 살짝 강조된 음색이었던
쿼드비트 1의 업글판같은 느낌?
저음역의 적당한 쿵쾅거림과 스리슬쩍 뻗어내는 고음이
그냥 무난하게 듣기 좋은, 가성비 괜찮은 이어폰인 듯.
근데 이 가격대도 워낙 경쟁이 치열한 데다가
다른 제품은 써본 게 없다 보니 선뜻 추천하진 못하겠다.
그러니까 여기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