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K3003 관련된 글을 찾아보다가


샤오미 하이브리드 프로와 비교한 글을 보았다.


30배가 넘는 가격 차라 당연히 말도 안 되는 비교지만


갱장히! 저렴한 가격인데도 2DD+1BA구조라고 하네?


호기심에 또 주문하고 말았다. 워낙에 부담이 없는 금액이라서.


매번 알리에서만 사다가 기어베스트에서 처음 주문해봤음.


기어온다는 기어베스트인데 한진택배랑 쿵짝이 있었다더니


배송이 엄청 빨라짐 ㄷㄷ 고작 일주일 만에 도착했다.


$5 정도 더 지불했지만, 이 정도면 납득할 만하고.


근데 더 큰 랩탑도 배송비가 무료인 경우도 있네 ㄷㄷ


암튼,




와썹. 택배 와썹.


근데 이게 DAC나 DAP도 아니고 게다가 디지털 연결도 아닌데


하이레조 딱지는 무슨 기준에 의해 붙이는 걸까-_-




뭔 소린지 모르겠다.


중국어 1도 모릅니다. 데헷




막 엄청 고급진 패키징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가격에 이런 케이스 훈늉하다.




종이상자를 까보니 파우치가 들어있다.


욜.


근데 원모어 디자인 로고를 보니


왠지 포르쉐 디자인이 자꾸 떠오르네.




말랑한 고무 재질에 이어폰 둘둘 말이.


이어 팁은 네 가지 크기인데 L사이즈가 맞는다.


보통은 M이면 됐는데...좀 작게 나온 거 같으돠.


꽤 말랑말랑해서 귀에 꽉 밀착되는 느낌은 아니네.


약간 단단한 편인 UE900 기본 실리콘 이어 팁이나


스파이럴 닷 팁에 익숙해져서 살짝 허전하다잉.




유닛 디자인이 갱장히 익숙하긴 한데...


딱 어떤 놈인과 닮은건 진 모르겠다.


비슷한 게 워낙 많아서-.-


리모트는 당연하게 안드로이드 대응.




적당히 V자를 그리는 음색이네.


퍼지지 않는 저음에다 양감도 적당하고,


밝게 뻗어주는 고음도 괜찮다. 역시 예상한 대ㄹ...


...어?


치찰음이 급 거슬린다. 이거 많이 거슬린다.


평소에 소리를 많이 키워서 듣는 편인데


치찰음이 너무 심해서 듣기 힘든 지경.


가지고 있는 다른 이어폰들보다 음량이 작아서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턴 밸런스가 무너지고


BA의 음량이 더 커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UE900에도 실리콘 팁을 쓸 정도로


약간의 카랑카랑한 치찰음을 즐기는 성향인데


그런 내 귀에 이 정도라면 심각한 거 같은디.


항상 특효약이었던 스파이럴 닷 팁은 무용지물이고


최후의 수단으로 컴플라이 폼 팁도 써봤지만


역시나 고음을 다 까먹네. 또 안 쓰느니만 못하네-_-


치찰음만 잘 다듬었다면 엄청난 물건이 되었을텐데


특히 나처럼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까실한 치찰음이 고막을 벅벅 긁게 될 테니


이건 쉽게 추천하지 못하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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