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이사 완료
여차여차 하다 보니 NAS를 세 대나 굴리고 있다.
메인으로 쓰다 지금은 퇴역해서 보조가 된 1호기 DS211j
메인 NAS인 DS214play, 그리고 사진 전용 3호기 DS115j 까지.
책상 바로 옆 이케아 장식장 바닥칸에 세 녀석을 나란히 두었다.
1호기와 3호기는 CPU가 발열이 적은 ARM 베이스라 그런지
절전 상태가 되면 팬이 정지하는 저전력 모드를 지원하지만
2호기는 아톰 CPU를 사용한 놈이라 최저 냉각 수준이 무음 모드.
그러니까 절전 상태가 되어도 팬이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는 얘기다.
물론, 무조건 풀빠와! 는 아니고 온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동작하긴 하지만.
요래조래 하면 ARM 베이스 모델처럼 팬을 멈추게 할 수 있다던데
시놀로지 놈들이 넣어놓지 않은 건 이유가 있을 거다 싶어 확인해보니
절전 상태여도 CPU의 온도가 그리 낮지는 않은 듯하다.
괜히 건들었다간 그대로 태워 먹을 수도 있겠다 싶어 살포시 접고.
그리고 어느 날부턴가 자려고 누워있으면 팬소리가 꽤 거슬리는 상태가 됐다.
녹투아 팬으로 바꿔놓은 건데...벌써 수명이 다 했나 싶어 새거 주문해서
갈아 끼우려고 뜯어보니 먼지가 덕지덕지. 아...
대충 털어주니 다시 조용해짐 ㅋㅋㅋㅋㅋ 이런 뒌장.
절전 상태의 팬 소리는 아주 작아서 고요한 한밤중에도 크게 거슬리진 않지만
간혹 자려고 누워있는 도중에 NAS가 절전 상태에서 깨어나기라도 하면
팬 소음은 물론이고 하드 돌아가는 소리가 아주그냥...
지금까진 그냥저냥 버텨왔는데, 왠지 잠을 깊이 못 자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도 있고 해서
소음에서 벗어나 보자며 본격적으로 NAS 이사 프로젝트를 가동하...
거창한 소리 집어치우고 그냥 옆 방에다 옮김.
귀와의 거리는 더 가까워졌지만, 대신 문이 있다!
큐빅슨가 하는 데서 나온 공간박스를 샀는데...
품질 드럽게 조악함. 싸지도 않더만. 써글 놈들.
지은 지 오래된 집이라 벽에 랜 선 그런 건 기대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공유기를 하나 더 사다가 무선 브릿지 모드로 연결했다.
5GHz 대역으로 붙여야 하니 웬만큼 성능이 나오는 물건이 필요했기에
그렇게 고르게 된 넷기어 R6700. 지금 메인으로 쓰는 R7000과 비교하면
2.4GHz 대역이 살짝 빠지는 거 빼곤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듯하다.
간혹 괜찮은 딜이 뜨던데, 기다리기 귀찮아서 그냥 주문했더니
며칠 지나니까 할인 뜸.
이젠 익숙해서 화도 안 난다. 에휴...저주받은 손꼬락 같으니.
공유기를 내려서 요론 포지션으로 최종 세팅.
유선 연결에서는 업다운 각 90, 95MB/s 정도의 쾌적한 속도를 보여줬었다.
메인으로 쓰는 R7000의 5GHz 스펙은 1300Mbps. (R6700도 마찬가지)
하지만 무선은 업다운을 합친 값이라 실측은 대충 반 토막이라 보면 된다.
어디선가 테스트한 걸 보니 1M 거리에서 업 430Mbps, 다운 560Mbps 정도.
내 환경은 이것보다 거리도 더 멀고, 문짝이라는 장애물도 하나가 있어서...
FTP 전송 속도 측정해보니 대충 업 45MB/s, 다운 60MB/s 정도로 찍힌다.
유선 대비 절반 정도 속도만 나와줬으면...했는데 이만하면 선방이네.
구닥다리 공유기 쓸 땐 100Mbps로 살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그래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대신 수면의 평화를 얻었으니 퉁쳐야지 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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