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와 이러저러한 협업을 계속하던 LG는 결국
V20에 Beoplay 딱지를 박은 이어폰을 번들로 넣어버렸다.
그리고 최근 부랴부랴 내놓은 G6+에도 재탕을 했지.
별도 구매가 18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에 시큰둥했지만
구성품 꺼내서 파는 건 반의 반도 안 되는 4만 원대.
짝퉁 소식은 못 들었으니 걱정 없이 구매완뇨.
아, 갤시팔이 AKG 번들(클릭)은 벌써 짝퉁이 신나게 돌아다닌다고.
오픈마켓 상품들 대부분 짝퉁이라 보면 된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또 까봅시다.
예전엔 뱅올(플레이)로고도 아우라가 있었는데
요샌 너무 남발해서 그런지...큰 감흥이 읎넹.
제조는 크레신에서 합니다.
크레신 아직 솨라잉네.
아무래도 번들이라 그런가...구성품이 참 심하게 허전하다.
G6 구매 행사로 이거랑 톤플러스랑 또 뭐냐...암튼 세 개 중 택 1이었고
그건 박스를 제대로 갖춘 물건이었는데, 그래도 구성품은 똑같더라.
난 톤플러스 받아서 바로 현금화.
안에 작은 이어 팁이 한 쌍 들어있는데...왜 색이 달라?
다른 개봉기들 보니까 다 까만색이던데?
구성품이 바뀐 건가? 아님 짝퉁인가?-.-
분기점부터 플러그까지는 직조케이블.
쿼빗 3 등에서 보던 흔한 LG 이어폰 구조다.
그리고 니켈 도금 플러그.
리모트 디자인은 그냥 심플.
유닛 디자인은 Beoplay H3, H5와는 많이 다르다.
굳이 어거지로 비슷한 걸 찾자면 로고 부분의 덕트 형태가
아주 약간 살짝 쪼끔 닮은 것 같기도 하고.
V20 번들에서 대롱을 잘라내면 쿼드비트 4(클릭)가 됩니다.
어쨌든 청음 시이자악!
사실 구매 전에 쿼빗 3 AKG와 비슷하단 글들을 보아서 크게 기대하진 않았었다.
그리고 첫인상 역시 쿼빗 3 AKG와 거의 비슷했고. 근데 이거...들을수록 다른데?
엉성하게 들으면 충분히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음색과 소리특성이지만
고음이 심하게 날뛰던 쿼빗 3 AKG와는 달리 음량을 조금 무리하게 올려도
귀를 자극하는, 고막을 콕콕 건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진 않는다.
저음은 쿼빗 3 AKG보다는 약간 많은 편. 쿼빗 4보다는 적다.
고음을 이렇게 잘 다듬으니 되려 쿼빗 4보다 나은 듯한 느낌도.
음색이 비슷하니 쿼빗 3 AKG를 사라는 사람들이 있더만
정말 제대로 들어본 게 맞다면 그런 얘기 못 할 텐데.
나라면 고막의 평화를 위해 이넘을 고르겠음.
하지만...다른 선택지가 느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