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락에 버금가는 가성비를 자랑한단 물건이 있단 소문을 들었다.
믿거 닥헤 공구라지만, 타 사이트에서도 이건 닥헤 레벨을 넘은 거라고.
공구는 진즉 끝났을 텐데, 다행히 정식으로 수입하는 곳이 생겼다.
그렇게 주워온 인타임 소라.
소라라는 이름답게 하늘 사진이 인쇄돼있다.
근데 Inner...흠...Inear 아니고...?
구성품은 조촐하다. 이어폰 줄감개가 독특하긴 한데
차라리 허접하더라도 작은 파우치를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디자인은 요렇다. 황동 소재의 하우징에 크롬 도금.
선재에는 소니 이어폰처럼 엉킴 방지를 위한 가공이 되어있다.
그리고 ㄱ자 플러그. 개인적으론 일자형이 더 좋은디.
좌우 표시는 후면에 인쇄되어 있다. 크롬 도금이라 내가 보이네...껄껄.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줄 수 있을까 걱정되는 허술한 필터 안쪽으로
다이나믹 드라이버+세라믹 재질의 트위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구조.
어쨌거나 일단 들어봅시다!
하고 이어폰을 집어 드는데...헐. 이거 엄청 무겁다.
AKG K3003도 상당히 무거운 편이라서 오래 듣다 보면
귀에 슬슬 무리가 오곤 하는데, 이건 훨씬 더 무겁다.
아니나 다를까 10분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귓구몽에 압박이...
음색은 소라라는 이름답게 맑고 청명한 하늘 같은 소리다.
시원하게 올라가는 중고음역이 정말 매력적인 대놓고 V자 음색.
고음이 강조돼서 그렇지 저음도 충분한 양감을 들려준다.
귀를 콕콕 찌르는 고음에도 치찰음이 없는 편이지만
대신 착색이 심해서 호불호가 많이 나뉠 듯하다.
근데 그 전에 일단 무게가...
오버이어로 착용하면 괜찮다던데...흠.
결론은 이거나 디락이나 둘 다 방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