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와 순정 안드로이드. 이 조합 찬성일세! 샤오미 Mi A1 개봉기
호랭이 담배필적 안드로이드 단말기 중에 넥서스 원이라는 놈이 있다.
HTC에서 만든 디자이어의 이란성 쌍둥이 같은 물건이었지.
어쨌거나 당시 안드로이드는 완성도가 여엉 별로인 OS였다.
특히 미적인 부분은 참...너무 공대 스멜만 폴폴. 후우.
그랬던 시절에 나온 커스텀 롬 중에 MIUI라는 게 있었는데
여차여차해서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만들었고, 블라블라블라.
작년에 쓴 샤오미 Mi5 개봉기(클릭)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의 MIUI는 똥이다. 그냥 똥이 아니라 약에도 못 쓰는(??) 설사 똥.
때문에 리니지OS 같은 순정 안드에 가까운 커스텀 롬 사용자도 많았는데
드디어 샤오미 폰에 순정 안드로이드를 끼얹은 물건이 나와버렸다.
이름하야 Mi A1!!!
은 이미 발매된 샤오미 Mi 5X의 안드로이드 원 버전입디다.
초 저렴이들 위주의 정책을 펼치던 안드로이드 원이었는데
이번에 맘을 고쳐먹었는지 중급 단말기인 Mi A1을 선보였다.
조만간 HTC에서 스냅 630 탑재 안드로이드 원 제품이 나올 거란 소식도.
그냥 보편적인 샤오미 패키징에 겉껍데기 하나 더 두른 느낌.
여느 샤오미 폰과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 까봅시다.
심 트레이 추출 핀이 요딴 곳에 잉네!
구성품은 더할 나위 없이 단출하다.
충전기는 5V 2A.
라는 말은, 이번에도 고속 충전이 빠져있단 얘기가 되겠쿠나.
개봉기는 안 올렸지만 (그리고 언제 올릴지도 모르지만...)
같은 스냅 625 탑재인 홍미 노트 4X도 고속 충전이 빠져있다.
그래도 홍미 아니고 미 라인인데 고속 충전 정도는 쫌 넣어주지.
전면은 그냥 딱 샤오미스러운 생김새다.
망할 샤오미 놈들 제발 버튼 아이콘 쫌 바꾸지.
메뉴에서 멀태로 바뀐 게 언젠데 아직도 세줄 메뉴 아이콘이야.
무언가를 많이 닮았는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지.
둘 다 로즈 골드 색상이지만, Mi A1은 그냥 핑크다.
좌측에는 심 카드 슬롯만, 우측에 음량 버튼과 전원/잠금 버튼이 있고
상단에는 적외선 단자(!), 하단에 이어폰 단자와 USB-C 단자가 자리 잡고 있다.
근데 한 번도 안 쓴 건데, 이어폰 단자랑 USB 단자는 왜케 지저분함?
-_-
단자 잘 닦고, 전원을 켜봅니다.
구글을 상징하는 4색 지랄염병 컬러!
안드로이드 원!!
안드로이드에서 이제 부카니스탄 말도 따로 지원하는쿠나...ㄷㄷㄷ
저걸로 설정하면 북한말(?)로 바뀌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진 않음.
뭐더러 굳이 나눠놔쓸까.
샤오미 기기에서 순정순정한 안드로이드 런처라니
너 쫌 많이 낯설다.
피드백과 Mi 리모트 딱 두 앱만 추가돼있다.
리모트 앱은 삭제 가능하지만, 적외선 단자가 있으니 써먹어야지.
여느 샤오미 단말기들처럼 이놈도 듀얼 심 모델이고
2번 심 카드도 역시나 MicroSD 카드와 겸용 슬롯.
불편하게스리.
어쨌든 듀얼 스탠바이 잘 됩니다.
하지만 유플에서는 아마 못 쓸 거임.
어찌어찌 된다 쳐도...음...
그냥 안 된다 생각하는 게 편할 거임.
순정순정한 느낌 좋쿠나!
안드로이드 버전은 7.1.2. 오레오도 금방 올라오겠지?
보안 패치는 오늘 기준으로 10월 1일 자가 적용돼있다.
업데이트가 구글 담당인지 샤오미에서 담당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순정 안드로이드라서 업데이트도 갱장히 수월한 듯하다.
Mi 5X는 4GB/32GB, 4GB/64GB 모델이 있던데
Mi A1은 4GB/64GB 단일 제품으로 출시됐다.
근데 뭐 아무것도 안 했는데 10GB나 쳐먹고 있네.
외장 메모리를 쓰려면 2번 심 카드를 버려야 하고...흐음.
샤오미 제품이라 그래도 알림 LED가 들어있다.
RGB가 아닌 단색이라 좀 아쉽지만, 그래도 있는 게 어디.
근데 왜 이따우로 해놨는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충전하려고 케이블을 연결하면 흰색 불이 뙇 켜진다.
그리고 충전이 끝나도 계속 켜져 있다. 흰색으로.
RGB LED면 적색에서 녹색으로 바뀔 텐데
단색 LED에 맞춰서 변경을 안 한 건가-_-
뭐 이런 병진같은...
샤오미 온갖 기종에 다 들어가는 스냅쥬레건 625
성능은 뭐 보나 마나 딱 그 정도.
이제 슬슬 마무리해봅시다.
디스플레이는 살짝 물 빠진 색감에 다른 샤오미 폰들보단
약간 푸르스름했지만, 균일도도 좋고 시야각도 괜찮다.
무엇보다 이제 구라 베젤 아닌 게 가장 마음에 듦ㅋ
다만, 조도 변화가 너무 민감하게 설정된 듯하다.
실내에서 폰을 쓰는데 각도가 조금만 바뀌어도 밝기가 휙휙 변함.
너무 빨리 변하는 것뿐 아니라 조도에 제대로 대응도 안 된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천장을 보게 했더니 액정이 시꺼매지네.
하아.
카메라는 뭐 샤오미의 전통과 다를 바 없으니 팻스.
군데군데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개똥 쓰레기만도 못했던 MIUI보다 진심 이천만 배는 낫다.
MIUI 집어치우고 다른 제품에도 순정 안드 넣어주면 훨 좋을 텐데
그럴 일은 없겠지.
할 말은 많은데, 딱히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더 쓰기도 귀찮으니
이쯤에서 대충 마무리해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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