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계획없이 떠난 오사카
언젠가부터 무계획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계획 치밀하게 세워봤자 어차피 그대로 지켜지진 않을 테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나 계획 따위 1도 없이 다녀온 오사카.
식도락의 천국이라 4인 이상 파티를 구상했지만, 결국 출발은 듀오.
계획을 세웠으면 아마 여기서부터 이미 틀어졌을 걸 ㅋㅋ
이번엔 에어서울 탑니다.
7시 출발이라 공항에 아주 여유롭게 도착했다.
덕분에 새벽 두시 반에 집에서 나와야 했지만...크흡.
암튼, 새벽같이 움직여서 일찍 왔더니 완전 한산했다.
보안검색대를 지나 면세품 인도장에 도착하니 무려 다섯 시 반!
근데 신세계 면세점이 육시부터 연다고...아...씁...
내가 산 건 1도 없고 다 동생 배달인데-_-
그렇게 무의미하게 30분을 버리고
앉아서 물 한 잔 마시니 뱅기 탈 시간.
6시 54분. 이제 날이 밝아온다.
그리고 간사이 공항으로 순간이동 하였읍니다.
입국심사 엄청 오래 걸린다고 악평(?) 자자하더만
아침 일찍 출발한 덕인지 수하물 찾기까지 30분도 안 걸렸다.
오사카 중심지역까지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는
라피트!
는 결론적으로 실패한 선택이었다. ㅜㅜ
귀차니즘을 덜어내기 위해 한쿡에서 미리 사간 교환권.
요 교환권을 주면
라피트 티켓으로 바꿔준다.
홍콩 공항에서 AEL 타던 기억이 급 스쳐 지나가네.
어쨌거나 난카이 난바 역까지 후루룩 이동
그리고 20분-_-을 걸어 숙소에 도착했읍니다.
형이 왜 여기서 나와...?
순간 잠이 덜 깼나 싶었네. 핳...
아직 이른 시각이라 일단 짐만 맡기고 나왔다.
날씨 좋흐타!
숙소 바로 앞에 무슨 신사 같은 것도 있던데, 귀찮아서 안 들어가 봄.
본격적으로 먹거리를 탐하러 도톤보리 쪽으로 이동하는데
다리(니혼바시)에 버스가 정차하더니 사람들이 막 내린다.
첨엔 단체 관광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아챈 건
한국으로 돌아와서였다. ㅜㅜ
올 7월 니혼바시 근처에 도톤 프라자가 문을 열었고
덕분에 여기까지 오는 공항 리무진도 생겼다고 한다.
50분 정도 걸린다지만, 하차지점에서 숙소까지 200m라
캐리어 끌고 20분씩 안 걸어도 되고, 가격까지 저렴함.
이거 탔으면 그냥 푹 쉬면서 왔을 텐데 ㅠㅠㅠㅠ
하.
아무리 무계획이라도 사전에 정보는 좀 찾아봐야겠고나.
그런 교훈을 얻으며
도톤보리 입성!
그 유명한 카니도라쿠
비싸서 패스.
점심때가 아니라서 아직은 한산하다.
긴류라멘!
은 안 땡겨서 팻스
의미 없는 도톤보리강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긴류 또 이쓰요.
같이 간 형님이 카메라 넥 스트랩이 불편하다 하시길래
마침 가까운 곳에 비쿠카메라가 있어서 핸드 스트랩 하나 사고.
근데 사고 보니 아르누보. 한국 브랜드+마데 인 코리아 ㅋㅋㅋㅋ
트립 어드바이저로 대충 훑어서 점심 먹으러 왔읍니다.
25겹 돈카츠? 밀푀유 돈카츠?를 파는 키무카츠.
근데...지금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잔뜩 있었네 ㅋㅋㅋ
맛만 있음 됐지 뭐. 컹.
한국어는 없었지만, 이 정도 영어는 알아먹을 수 있쒀.
첫 맥주는 아사히 갑니다!
무한리필 된다는 양배추지만 한 번도 리필하지 않았읍니다.
주문하고 음식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돈카츠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음식인가...했는디
갓 지은 밥이 등장 ㄷㄷ
이욜. 이거라면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다.
게다가 밥도 맛있었음. 귿귿!
이렇게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마치고
공략합닏...
하. 메뉴판에 무게가 쓰여있는 걸 보고 예상했다만
양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구나 ㅜㅜㅜ
돈카츠는 맛났으나 규카츠는 별로이므로
그냥 돈카츠 시키세요.
밥을 후루룩 마시고 나와서 일단 구리코상 찍어주고
디저트 먹으러 왔는데, 줄 섬.
사흘 동안 여길 몇 번 지나갔는데, 매번 줄을 서 있더라.
하아.
그냥 가까운 스벅이나 드갈까 하다가
일본까지 와서 스벅은 좀 아니라는 형님 말씀을 따라
아무 카페나 찾아 헤매기 시작했으나
우리나라처럼 블럭에 카페가 두 개씩 있는 동네가 아닌 터라.
그렇게 구경 겸 헤매기를 계속하다가 슬슬 포기할 때쯤
카페 Atl이란 곳을 발견하였읍니다. 유기농&베지테리안 카페라고 함.
새벽부터 움직인 탓에 슬슬 눈이 감겨올 때쯤 카페인 공급 오나료.
하지만 나는 카페인 빨이 먹히지 않는 잉간이었지.
그렇게 잠깐의 휴식 후
또 먹습니다. 오코노미야키 유명하다는 치보.
2시를 넘긴 시각이라 다행히 줄 안 서고 바로 입장.
이날 저녁에 지나다 보니 줄 길이가 심상치 않더만 ㄷㄷ
빌딩 하나를 통으로 쓴다. 돈 많이 벌었나 보네.
암튼, 그래서 3층인가 4층인가로 올라갔던 듭.
일단 유명하다는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를 주문하고
역시나 맥주가 빠질 수 없쥬.
두 번째는 삿포로네! 캬핳
앞에서 쪼물쪼물 만드는 거 구경하다 보면
금방 만든 야키소바가 날아온다.
짭조름해서 술안주로 귿귿ㅋ
맛이야 뭐 딱 보이는 그 맛이다.
그리고 오코노미야키. 역시나 자극자극한 맛.
일본 요리가 담백하단 얘기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먹어본 일본 요리들은 대부분 다 자극적인 맛이었다. (+조미료 퐣퐣)
또 도톤보리.
새벽부터 깨어 있었더니 눈꺼풀이 막 무거워서 죽을 거 긑은데
둔한 몸뚱어리에 카페인은 당연히 1도 소용이 없었고
게다가 배까지 부르니 진짜 졸려서 미칠 지경 ㅋㅋㅋ ㄱ-
그러다 마침 딱 호텔 체크인이 가능한 시각이 되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낮잠 한숨 자다 나오기로.
공항 붐비는 게 싫어서 아침 일찍 출발한 건데
다음부턴 그냥 오후에 출발하는 거 타야겠다. ㅜㅜ
어쨌든 세 시간 완전 꿀잠 자고 체력 충전 완뇨!
그리고 또 먹으러 나왔읍니다 ㅋㅋㅋㅋㅋㅋ
배가 막 엄청 고프진 않아서 간단하게 술 한 잔 기울일 곳을 찾는데
유명한 튀김집인 쿠시카츠 다루마에 가보니 역시나 줄이...흡
그냥 돌아다니다 아무 데나 들어간다고 골목을 누비고 다녔지만
뭐 파는 곳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러다 골목 끝나고 대로가 나오네? ㅋㅋ
바로 앞에 뭔가 파는 가게가 있는데, 트립 어드바이저엔 안 나옴.
다행히 구글 지도에는 뜬다. 그리고 후기에 '한국어 메뉴'를 보자마자 들어갔다.
근데 자리가 없대. 그러면서 여긴 분점이고, 길 건너에 본점이 있다며
바로 전화하더니 자리가 있다고 그쪽으로 가면 된다고 함.
그렇게 길을 건너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5층을 눌렀더니
바로 가게가 나오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ㄷㄷ
상호는 마코야. 야키도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듭.
뭐 한국어 메뉴가 있다니까 주문에는 문제가
없...
하...
본점엔 한국어 메뉴 그릉 거 읎으여. ㅜㅜㅜ
그래도 그림이 있으니까 주문은 어렵지 않았다.
는 뻥이고 결국 직원한테 추천해달라고 그래쯤.
맥주가 또 빠질 수 없쥬. 여기는 에비수!
의도하지 않았는데 맥주를 종류별로 마시고 있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 자리.
환기 시설이 제대로 안 돼 있는지 연기가 자욱하다.
삿포로에서 징기스칸 먹을 때도 이랬는데 ㄷㄷㄷ
닭 염통구이. 닭이 실한지 염통이 엄청 크다 ㄷㄷ
그리고 본토에서 맛본 가라아게.
맥주를 가볍게 비우고 다음 잔은 하이볼! 인데 연하게 탔는지 살짝 싱겁.
그래도 현지인들만 올 듯한 곳이라 나름 성공적이었다.
고 자축하고 있었는데, 얼마 안 가서 들어온 팀이 우리나라 사람.
거기도 현지인이 오는 집이네, 한국 사람 없네 그라고 있더만
대각선 건너편에 있는 우리가 한쿡 사람인데?ㅋㅋㅋㅋ
적당히 마시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갑니드.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람보르기니-_-
또 도톤보리
또 구리코상. 그래도 밤에 보는 건 또 다르니까 한 장 찍어주고.
주말이라 아직도 사람이 우글우글함.
이 시간에도 파블로는 줄 서 있더라 -_-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안주 몇 개 사다가
간.단.하.게 마셨읍니다^^^^^
작은 거 네 개 밖에 안 마셨음ㅋ
이렇게 첫날이 끗나고
바로 둘째 날로 이어집니드.
느지막히 일어나 아점(?) 먹으러 구로몬 시장으로 갑니다.
사방팔방에 물괴기가 매달려 있었다.
라는 말은 이고슨 수산시장이란 얘기지.
멀리서 봐도 인파가...어흡.
사진 찍기 귀찮아서 이거 하나만 남기고
뭐뭐 파는지 대충 스캔하면서 시장 끝까지 쭈욱 직진.
요게 거의 끄트머리에 있던 타코야키 노점인데
검색해도 뭐 없는 거 보면 맛나게 하는 집은 아니었던 듭.
도톤보리에 아치치 혼포 타코야키가 맛있다더만
거기도 항상 줄이 길어서 원.
곱창 볶음 같은 것도 파는데 이건 안 땡겨서 팻스했고
일단 세 개 사서 맛만 보았읍니다. 이게 200엔이었나?
어쨌든 그리 착한 가격은 아니었음. 시장이라고 절대 저렴하지 않흠.
아이수끄림 자판기가 신기해서 찍었다.
찍고 보니 쓰레기통...흐읍
시장 끝을 찍고 다시 돌아가면서 먹거리를 털어봅니다.
가리비랑 관자 구이. 각 650엔, 750엔이었나 반대였나...
이미 익힌 걸 철판에 데우면서 소스를 발라주는데
가리비는 데워지다 말아서 안에는 차가움 ㅜㅜ
다행히 관자는 그냥그냥 먹을만했음.
그리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고기 꼬치.
무려 천 엔이나 하지만, 소고기니까 이 정도는 지출 할 수 있다!
주문하면 철판에 바로 구워줌.
여기는 따끈따끈하겠지+_+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 게 크ㅑ!
사진 대충 찍고 바로 입에 넣었는데, 오 맛있다!!
그렇게 한 점 더 먹을 때까진 맛있었는데...
세 점째 먹으니 기름지다. 짜다. 그리고 밥 생각난다. ㅜㅜ
일본 애들 간을 왜 이리 쎄게 하는지 모르긌네.
어쨌든 맛은 있었지만, 혼자 다 먹기엔 많이 느끼하니
둘이 가면 하나만 주문해서 노나묵는 게 좋을 듯.
당고 으미 단 거~
조청 듬뿍 으미 단 거~
나 이거 100엔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위에 다시 보니 160엔 쓰여있는 거 긑다.
당고로 입가심을 마치고 매의 눈으로 다음 먹이를 찾습니다.
750엔짜리 초밥과 관자에 참치 뱃살까지 있는데
무려 천 엔밖에 안 하는 사시미!
초밥은 그냥 마트 초밥 맛이었다. 밥은 떡지고...킁.
그렇게 시장에서 가뿐하게 인당 3천엔 탕진하고 ㅋㅋㅋㅋ
어쩌다 운 좋게 눈에 띈 카페로 이동합니다.
UCC 카페라는 곳인데, 다음날 여기 또 옴.
여유롭게 커피에 와플 씹어먹으며 재충전 타임~마.
겸사겸사 카메라도 충전하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그라면서 대충 오늘 뭘 할지 생각이란 걸 해봤다.
주유 패스를 샀으니 남들 다 가는 오사카성은 일단 가야겠고
또 남들 다 가는 공중정원이랑 헵파이브 가면 되겠지 하며
충전을 끝내고 다시 움직이기 시이작.
둘째 날 주유 패스 사용 개시!
2박 3일 일정이라 2일권을 샀는데
첫날에 1도 안 씀ㅋ 이럴 거면 1일권 사도 됐는데 ㅜㅜ
굳이 비싸게 주고 2일권을...헝.
어쨌거나 주유 패스 버프를 받아서 오사카성 도착.
오늘도 날씨 으마으마하게 좋다! 크ㅑ!
이상한 철문을 지나 들어가자마자 무슨 전시에 낚여서 엄한 곳으로 들어감.
볼 것도 없는데, 중간에 나가는 길도 없고 난감했드.
그렇게 약간의 시간을 버리고 난 뒤
천수각을 제대로 찾아갑니다.
디쓰 이스 천수각.
귀찮아서 겉만 슥슥 둘러보고 끗! 할랬는디
주유 패스로 천수각 입장도 무료. 그럼 올라가야지 ㅋㅋ
중간층에 막 뭘 전시하고 있던데, 볼 필요 없어서 패스하고
바로 꼭대기 전망대로 갑니다. 그리고 요 사진 한 장 찍고 내려옴ㅋ
아직 완전히 물들기 전이지만, 그래도 알록달록한 게 이쁘고만.
요쪽 각도가 딱 얼짱 각돈데, 엘리베이터가 아쉽다.
의미 없는 사진 한 장 더 남겨주시고.
별거 안 했는데 벌써 3시 반.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간다.
뭐 한 것도 없고만 ㄷㄷ 이러다 곧 해가 넘어갈 듯해서
바로 다음 목적지인 공중정원을 향해 움직였다.
공중정원은 야간에 봐야 제맛인데, 아직 해가 완전히 넘어가진 않았고
애매하게 비어있는 시간에 밥을 먹으면 되겠고나 하고 지하 식당가로 숨어들었다.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정식 같은 느낌의 10번으로 결정했는데
마침 문 닫음. -_-
다른 몇몇 군데는 또 브레이크 타임이라 어쩔 수 없이
가장 만만해 보이는 2번 집으로 들어왔읍니다.
라멘이랑 볶음밥이랑 교자까지가 세트.
이렇게 980엔이면 가격도 무난하니 개안타.
맛은 그냥 푸드코트 급.
의외로 볶음밥이 갠찮았다. 불향도 솔솔 나고 ㅋㅋ
교자는 별로라 먹다 남김.
이번 맥주는 기린입니다.
의도한 것도 아닌데 가는 곳마다 맥주가 다 달랐다.
덕분에 종류별로 다 마셔봄 ㅋㅋㅋㅋ
밥 마시고 나오니 하늘이 완전히 어둬졌읍니다.
그리하여 공중정원 올라가는 중.
에스컬레이터 캐 무섭다.
어후 ㄷㄷㄷㄷㄷㄷㄷ
야외 전망대 가기 전에 유리창에다 카메라 들이대고 몇 장 찍었는데
사실상 이게 베스트 샷.
그리고 올라가려는데 작은 카페가 있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순대...아니 썬데 하나 또 마셔주고
드디어 외부 전망대로 올라왔읍닏...
아...
앞에 철조망이 계속 걸린다. 구도 좋게 크롭하지도 몬함.
그냥 눈에 담은 거로 만족해야겠고나.
밑에서 본 우메다 스카이 빌딩.
저게 에스컬레이터...어후 ㄷㄷㄷ
체력이 바닥나서 퍼지기 직전이지만
어차피 공짜니까...하며 헵파이브로 갑니다.
밤새도록 돌아가는 판람차♬
여기까지 둘째 날 공식(?) 일정이 끗났다.
돌아오는 길에 돈키호테에 들러 호로요이와 잡템을 사고
또 편의점에 들러 술과 안주를 잔뜩 사서
어게인 술판ㅋ
사진은 빼먹었지만, 어제 마셨던 하이볼을 또 마셨음.
큰 거 세 개만 마시고 잔다고 홀짝홀짝 마셨는데
마시다 삘받아서 한 캔 더 달렸던 게...무리수였다.
첫날보다 늦게 잔데다, 체크아웃 때문에 일찍 일어나니
레알 죽을 맛 ㅋㅋㅋㅋㅋㅋ
술병나서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니었고
몸뚱아리가 내 몸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
미쳤지. 미쳤어 ㅜㅜ
뜨끈한 라멘이 땡겼지만, 뭘 먹어도 해장이 될 상태는 아닌 듯해서
그냥 안 먹어본 텐동을 먹으러 덴뿌라 에비노야에 입성.
역시나 아직 밥때가 아니라서 여유롭게 들어왔읍니다.
눈앞에서 튀김 촤
고소한 냄새도 촤
혼을 빼놓는 소리도 촤
하지만 술병 나서 혼은 이미 나가 있었다.
반찬(?)은 셀후. 명란이랑 절임류가 있는데
둘 다 무한리필 가능. 그래서 명란 세 번 가져다 먹음+_+
그리고 된장국이 나옵니다. 요곤 리필 안 되고 추가당 100엔.
드디어 1090엔짜리 오오에비동 도착!
하...미친 비주얼 ㄷㄷㄷㄷ
새우 밑에 있는 게 달걀이니 대충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거임.
살도 실하고 워낙 맛나서 새우튀김만 따로 주문했는데
Aㅏ...다른 거구나.
요고는 하나에 200엔인데 그냥 흔하고 가느다란 새우튀김이었음.
어쨌든, 텐동은 맛있어서 정신 가출한 와중에도 싹싹 긁어서 비웠다.
그리고 근처에 피규어샵인 정글이 있어서 한 바퀴 휙 둘러보고
어제 갔던 UCC 카페에 또 가서 아이스 커피 한 잔을 마시니
정신이 2% 정도 돌아왔지만, 아직도 온전치 않은고로
사진이 음슴 ㅋㅋㅋㅋ
라피트 타고 간사이 공항 가는 길
라피트에서 잠깐 졸았더니 그래도 많이 회복되었다.
비행기 타기 전엔 회복률 50%
비상구 자리래서 럭키! 했는데, 전혀 안 럭키였음.
발을 뻗어도 안 닿을 정도로 공간이 넒은 건 좋았지만
비좁아서 어깨를 접어 앉아야 했고, 창은 또 코딱지만 하고...ㅜㅜ
에어서울은 그래도 좌석 간격이 나름 넓은 편이라
비상구 자리 안 찾아도 될 거 긑음.
그래도 이 코딱지만 한 창으로 여행 마무리 사진을 남겼읍니다.
그리고 퍼졌다 일어나니 한국 도착. 정신머리도 90% 회복되었다.
마지막 날 일정이 없었길 망정이지, 하루 홀랑 날려버릴 뻔.
여행 가서 술은 되도록 입에 안 대는 게 좋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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