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 간 부산!

동생이 뜬금없이 부산 호텔 링크를 주면서 예약했다고 카톡을 보내왔다.

뭐 가족끼리 가자는 얘길 계속했었으니까. 그리고 날짜를 물어보니

6일 후 ㅋㅋㅋㅋ

얌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틀 뒤 자기 카드로 결제한 게 튕겼다고 대신 예약해달라고.

고작 나흘 남았는데 ㅋㅋ 그래도 다행히 예약은 잘 했다.

케퉥스타고 부산역으로 플라잉

부산 오랜만이다잉!

그리고 바로 먹으러 갑니다.

간단하게 족발부터 시작하도록 하지.

부산족발, 한양족발 둘 중에 먼저 보이는 곳으로 갈랬는데

동생이 홍소족발을 찾아달란다. 전적으로 일임했으니 가잔대로 가야지.

앉자마자 매생이 된장국이 날아온다.

이거 생긴(?) 거랑 다르게 마싯다.

기본 찬은 다른 데보다 쫌 허전한 듯하지만...

메인이 맛있으면 그걸로 된 거다.

예전에 먹었던 냉채족발은 쫀득한 느낌의 옛날 족발st. 였던 거 같은데

여긴 부들부들한, 그러니까 요즘 족발st. 인 듯. 암튼 맛있다.

그렇게 소짜를 순식간에 작살내고

또 먹으러 옵니다.

깡통골목 할매 유부전골(유부주머니)

이렇게만 보면 영락없는 어묵탕인데 ㅋㅋ

저 유부주머니가 있었지만,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이 음슴.

역시 순식간에 마시고 다음 집으로 갑니다.

가기 전에 아쉬워서 한 장 더!

매번 사다 먹는 미도 어묵이 근처에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되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겸사겸사.

여기는 다른 집. 미도 어묵에서 사진 한 장 남겼어야 했는데

정신없이 주문하고 정신없이 나오느라...흐극.

어쨌거나 먹을 길 갈 길이 멀기에 발걸음을 재촉해서 다음 집으로.

감자가 유혹했지만, 그래도 다음 집으로.

찌짐이 유혹했지만, 그래도 다음 집으로.

물떡과 떡볶이. 아...이건 참기 힘들었다 ㅜㅜㅜ

그래도 다음 집으로.

이번에는 씨앗 호떡이 유혹을...

여태까지 잘 버텨왔으니까 이번에도 꿋꿋하게

사 먹었습니다.^^^^^

별 의미 없는 사진이므니다.

그러다 눈에 띈 꽃새우랑 닭새우.

이게 다 얼마야...가 아니라 맛있겠다+_+

그리고 보리새우는 처음 본 거 같으다.

줄무늬가 타이거새우 같기도 하고.

저 건너편이 다음 목적지인 영심이 찐빵인데

멀리서 대충 봐도 줄 길이가 심상치 않다.

방송에 나간 지 석 달은 됐는데, 아직도 줄이 길다.

덕분에 30분은 서 있었음 ㅜㅜ

이렇게 1인당 8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한 번에 나오는 수량이 많지 않다 보니.

요게 한 판. 5천 원씩 세 명이 사면 끗이네.

만두랑 꽈배기, 그리고 도나쓰...아니 도너츠도 팔고 있지만

이쪽은 인기가 없어서 바로바로 살 수 있다.

아, 우리 동네에도 꽈배기로 방송 나간 집 있는데

아직도 줄 서려나. 조만간 가봐야겠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구매완뇨.

피가 얼마나 얇은지 팥소가 다 비칠 정도다.

뜨끈할 때 먹어야 맛있는 건데, 펼쳐볼 시간도 없이

바로 택시 잡아타고 이기대로.

캬. 경치 쥬금.

이런 경치를 보며

찐빵을 먹습니다. ㅋㅋㅋㅋ 다행히 아직 따끈따끈했다.

밀가루 냄새가 1도 없는 얇은 피, 적당히 단 팥소의 조합은

우웡국

산책로를 따라서 잠깐 걷다 되돌아오니

해가 넘어가고 있다.

해운대로 넘어와 더 베이 101에서 야경을 잠깐 감상하고

간단하게 피쉬앤 칩스와 맥주로 간식ㅋ

여기도 먹으러 왔읍니다.

이 앞에서 연인들끼리 열심히 사진 찍고 있던데...

흠.

연인들을 빠르게 지나쳐 동백섬으로.

해운대는 여전히 반짝반짝했고

누리마루와 광안대교도 여전히 반짝반짝했다.

그리고 가야밀면을 가야 했는데, 동생이 지도를 잘못 봐준 덕분에

원래 가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가야밀면으로 가고 말았드.

그렇게 헤매는 사이에 원래 가려던 곳은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워서

안타깝지만 포기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초량밀면으로 들어갔지.

비밀

물밀

흠...

밀면이 원래 이런 맛인가?

여기만 맛없는 거겠지??

종일 맛난 것만 먹었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숙소 가는 길에 조각케이쿠 사다가 입가심.

문 연 지 반년도 안 된 호텔이라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았다.

근데 밤에 너무 더웠음 ㅜㅜ 진심 에어컨 켤까 고민했었음-_-

적당히 일찍 나와서 조금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혼자 갔으면 체크아웃 시간까지 호텔에 뻗어있었을 텐데...

국밥집에 이 정도 기본 찬이면 충분히 사치스럽다.

고추 빼고 나머지들은 알아서 덜어 먹게 되어있어서

그렇게 반찬을 덜어내던 와중에 날아온

선짓국밥.

그리고 소고기 국밥.

역시 국밥이라 말 그대로 날아온다.

간밤에 사진으로 봤을 땐 콩나물이 들어가서

사알짝 걱정스러웠는데, 당연히 기우였음.

따로 삶았는지 콩나물 특유의 냄새는 전혀 없었다.

냄새는커녕 정말 맛있어서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마셨음.

진짜 이 근처에 살았으면 매일...은 좀 오바겠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가서 먹었을 듯.

그렇게 배를 두드리며 나와서

고래사에서 후식으로 어묵을 먹습니다.

국이나 탕용 어묵은 미도어묵을 좋아하지만

간식 어묵은 고래사가 더 맛난 듭.

후식까지 야무지게 먹고 옵스에 들러 빵을 산 다음

해운대!

12월 초였는데 벌써 햅뉴이얼 준비인가ㅋ

날씨 죠오타.

해운대 바닷길을 따라 쭉쭉 걸어서 미포까지 왔습니다요.

어릴 적 기억하던 옆 동네 어촌이 딱 이런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공장밭 ㅜㅜ

크레인 같은 게 떠 있으니 꼭 공사하는 느낌이지만

어쨌든 날씨 죠오타.

그리고 계속 걷고 또 걸어서

미포 끝 집이라는 횟집보다도 더 끝에 있는

엣지 993이라는 곳에 도착했읍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인테리어 공사 중이라

건물에 파이프 꽂아놓고 뚱탕뚱탕 난리통 ㅜㅜ

멀리서 보고 문 닫은 줄 알고 히껍했지만

다행히 카페는 정상영업 중이다.

루프탑 카페인데 해운대와 동백섬, 광안대교,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느므 좋다.

그렇게 허세 샷 한 장 남겨주고

오징어를 먹으러 왔습니다.

가 아니라 해동용궁사에 왔습니다.

탑에서 기념사진 찍고, 들어갑니드아

몇 계단 내려가니 저 멀리 보이는 심상찮은 풍경

크. 므찌구만!

다리를 건너는데 사람들이 다들 오른쪽을 보고 있다.

가만 보니 동전 던지는 곳(?)이구나.

동생 지갑에서 동전을 강탈해서 그냥 휙 던졌는데

원샷에 들어감 ㅋㅋㅋㅋ 옆에서 오오오오하는 탄성이 터지고 ㅋㅋㅋㅋ

잽싸게 돈 많이 벌게 해주쎄오. 라고 소원을 빌고

돌아오는 길에 로또를 샀는데

꽝이었다.

아담한 절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네.

뒤를 돌아보니 산(?) 위에 불상이 있다.

여기서 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힐튼 호텔이 보인다.

겁나 좋아 보인다. 흐극.

여기까지 공식 일정 종료.

이제 집에 가기 위해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왔는데

배부르다며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던 동생은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40분 동안 다시 배가 고파졌다며...

그래서 돼지국밥을 먹으러 옵니다.

동생은 심지어 어제 점심에 줄 서서 이거 먹었는데 ㅋㅋㅋ

맛있게 먹었으니 또 먹고 가겠다고 우릴 끌고 갔다.

그래도 식사하기에 정말 애매한 시각이라 사람이 한 명도 없네.

하며 문을 열었는데...자리가 엄슴 ㅋㅋㅋㅋ

한 5분쯤 멀뚱하게 서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날아온 김치랑 정구지랑.

정말 깔~끔한 맛의 돼지국밥이다.

어떻게 끓였길래 진짜 잡내라곤 1g도 안 나는 건지.

그렇게 또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마시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마무리는 역시나 옵스 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