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작고 쓸만한 태블릿. 샤오미 미 패드 4 개봉기
샤오미가 간만에 진짜 가성비 템을 내놓았다.
스냅 660, 3GB+32GB의 8인치 태블릿이 1099위안.
그러니까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약 18만 원 정도.
일단 여기서부터 구미를 확 당기는데
4GB+64GB 셀룰러 모델이 무려 1499위안. 25만 원이 안 된다.
(4GB+64GB 와이파이는 1399위안. 이건 누가 봐도 미끼야.)
실구매가는 이거 보단 높겠지만, 어쨌든 이만하면 베리긋.
가격도 가격인데,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아담한 크기에
성능 갠찮은 태블릿이 워낙 오랜만이라 더 반가웠다.
2세대 넥서스7 이후로 고성능 7인치는 구경을 못 했고
8인치대 제품들도 어느덧 8.4인치까지 늘어나거나
4:3 비율 8인치라 한 손에 잡히지 않는 물건이 대부분이었거든.
아무튼, 맛보기로 그냥 저렴한 3GB+32GB를 사려고 했는데
골드색상 죄다 품절. 그렇다고 4GB+64GB 와이파이는 쫌...아니지.
차라리 셀룰러 모델을 사자고 기다리는데, 물건이 안 들어오네.
그러다 3GB+32GB 재고가 있길래 잽싸게 주문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하자 가격이 또 떨어졌다.
4!
벌써 네 번째 미 패드구만.
1, 2는 그야말로 MIUI가 똥보다 못 한 시절 물건이라 망했고
미 패드 3는...모르것다. 미디어텍이래서 관심도 없었다.
그래도 요즘 MIUI는 전보다 많이 쓸만해 졌으니
전작들처럼 그지 같진 않을 거라 기대하며
까봅시다.
아이패드 따라 하기로 4:3 비율을 고집하다가
미 패드 4부터는 이렇게 16:10 비율로 바뀌었다.
단출쓰한 구성품.
충전기는 5V 2A. 음...
6000mAh나 되는 엄청난 용량을 충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출력일세.
호옥시나 고속 충전 지원인데 충전기만 이런 거 아닐까 싶어서
테스터기를 연결해봤지만...개뿔. 5V 고정임.
써글 롬들.
이렇게 생겼습디다.
정 가운데 카메라 하나 콕 박힌 게...흠.
등짝. 셀룰러 모델이 아닌데도 상단이 뿌라스틱이다.
카메라는 엄청 커다란 티눈 스타일이고 플래시는 없음.
어차피 카메라 성능은 기대도 안 한다.
좌측에는 외장 메모리 슬롯만,
전원/잠금 버튼과 음량 버튼은 모두 우측에 있다.
근데 버튼 유격이 너무 심해서 엄청 달그락거림.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만, 하단엔 USB-C 단자만 있음.
스피커는 개인적으로 썩 선호하지 않는 하단 스테레오 구성인데
최대 음량은 낙낙하지만, 70% 이상 키우면 저음이 내부에서 울린다.
후면에 손을 대고 있으면 떨림이 전해질 정도로 막 떨어대니
소리가 엄청 지저분하게 들림.
전원을 켜서 쬐끔만 기다리면
중국 내수용이라 한글 음씀.
젭라 글로벌 롬 좀 빨리 내놔라.
버튼식과 제스처 기반 방식 중 선택 가능.
대놓고 아이폰 X랑 똑같다고 욕을 쬐끔 먹던데...
그냥 익숙한 버튼식 쓰갰읍니다.
런처는 여전히 사과 냄새 킁킁
새 펌웨어가 있다니까 일단 다운로드 눌러 놓고
요샌 기기 정보에 스펙도 띄워주네!
근데 펌업하니 없어짐. -.-
펌업이 진행되는 동안 대충 크기 비교를 해보자면
8.4인치 미디어패드 M3와는 요정도 차이가 난다.
둘 다 16:10 비율. 0.4인치가 엄청난 차이구만.
한 뼘 길이가 20cm. 아마도 성인 남성 표준 크기(?)인
내 손 기준으로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2세대 넥서스 7보다 액정이 1인치나 크지만,
베젤이 확 줄어든 덕분에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
정확한 수치는 2세대 넥칠이가 200 x 114 x 8.65mm
미 패드 4가 200.2 x 120.3 x 7.9mm.
대신 무게는 342.5g으로 290g인 넥칠보다 훨 무겁다.
배터리가 어마어마해졌으니 그 정도는 이해하자.
참고로 아이패드 미니 4가 298.8g.
미 패드 4가 쫌 마이 무겁네.
안드로메다 버전 8.1!
요거 이후로 펌웨어가 한 번 더 있어서
지금 이거 쓰는 시각 기준 보안 패치 레벨은 7월 1일 자.
내장 메모리는 요맨큼 쓸 수 있음.
요샌 앱 용량도 만만치 않던데
낙낙하게 쓰려면 64GB 가야겠네.
제스처 기반 조작은 대충 이런 식.
불편하다.
색온도 조절하는 부분이 조금 더 세세하게 바뀌었다.
화웨이처럼 색상환에서 선택하는 방식.
(근데 이거 중국롬이라 이런 거 같기도 한데...
글로벌 롬 나오면 확실해지겠지. 빨랑 내놔라 이놈들아.)
근데 색온도 조절은 자동 컨트라스트에서만 되고
컨트 향상, 스탠다드에서는 조절 불가.
액정 기본 색감 자체가 누르댕댕인데다
스탠다드로 두면 아주 누우우우우우래진다.
예전 샤오미 기기들은 저가형도 액정 괜찮았는데
요새 저가형들은 아주 난리 똥이네.
그래도 색온도 잘 비벼놓으니 그냥저냥 볼만 함.
미디어패드 M3처럼 답이 아예 없진 않았드.
이런 거 아직도 된다.
단축키로 요거조거 선택할 수 있는 건 갠찮다.
전원/잠금 뿐 아니라 음량 버튼으로도 깨울 수 있고
두 번 두드려 깨우기도 가능하니 편한 대로 골라 쓰면 됨.
지문 인식은 없지만, 대신 안면 인식이 박혀있고
인식 속도도 괜찮은데...들어서 깨우기가 없네.
그거 있으면 더 편할 거 같은데. 흠흠.
잠금화면 설정에서 음량 줄이기 버튼을 두 번 눌러서
카메라를 켤 수 있는 옵션이 있고 그거랑 별개로
카메라 바로 가기 설정이 또 숨어있다.
전원/잠금 버튼 두 번 누르기, 홈/메뉴/뒤로 가기 길게 누르기
전원+홈, 전원+메뉴, 전원+뒤로 가기 중 선택이 가능한데
아무래도 가장 익숙한 전원/잠금 두 번 누르기를 고름.
근데 이게 한 번 누르면 무조건 기기가 잠기고
두 번째에 카메라가 뜸. 그러니까 카메라 다 쓰고나서
홈이나 뒤로가기 누르면 잠금화면이 반겨준다.
샤오미니까 아주 당연하게 납득. 휴...
한국어 없어도 로케일 변경으로 그냥저냥 버틸 수 있다.
그래도 글로벌 롬 빨리 내놔라 이놈들아.
기대도 안 했는데, 알림 LED까지 박혀있음.
단색이지만 그래도 없는 거랑 있는 거랑은 늠사벽이지.
안 봐도 스냅쥬레건 660.
긱벤치 점수는 요렇게...가 아니라
잘 식히고 돌려보니 1600/5800 정도가 나왔다.
다른 스냅 660 기기들 결과 찾아보니 고게 베스트인 듯.
안투투는 이 모양이라 진행 불가.
구글 서비스를 따로 설치해서 그런가...
나아아아중에 글로벌 롬 나오면 업뎃해야겠다.
하지만 까먹을 확률 200%.
덧, 장하게도 안 까먹었다!
EU롬 올렸더니 설치되길래 잽싸게 돌려본 결과...
CPU 65654, GPU 30345, UX 39073, MEM 7556.
총점은 무려 142628점이나 된다.
이제 끝났다!
겉만 봐서는 엄청 그럴싸해 보였지만,
막상 까보니 역시나 허술한 부분을 여럿 찾을 수 있었다.
뭘 어떻게 조립한 건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고
액정이나 스피커 품질도 아쉽다. 게다가 작은데 무겁기까지.
그래도 아쉬운 정도이지 '도저히 못 써먹겠다!!'
싶을 정도로 치명적인 하자는 없었다.
그러므로 그리하여 그리고 그런데
가격이 모든 단점을 커버한다.
샤오미가 오랜만에 진짜로 괜찮은 물건을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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