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또 내 손에 들려있는가. 후지필름 X-T3 개봉기
이번엔 진짜 살 생각 없었다.
X-T2의 중고가가 폭삭해서 추가 지출이 꽤 예상되는 데다
큰 불편함도 없고, 어차피 자주 쓰지도 않고.
그러니까 그냥 쓰던 거나 계속 쓰자...
였는데
...이 런칭 이벤트는 뭐지 ㄷㄷㄷㄷ
안 그래도 세로 그립 사려고 했었는데
예판 사은품으로 저 비싼 걸 주는 것도 모자라
20만 포인트까지 ㄷㄷㄷㄷ
그래서 또 홀랑 넘어가 버림. ㅜㅜ
후아...샀으니까 까봅시더.
X-T2 번들 렌즈 그대로 쓸 거니까
이번엔 바디만 삼.
슈나이더의 향기가 느껴지는 렌즈 클리너.
그리고 액정보호필름 두 장!
필름 따로 주문했었는데, 바로 취소했다.
이런저런 종이 쪼가리들 여전히 들어있고
고 밑에 바디!
요건 쪼끔 이따 보기로 하고
나머지 구성품도 특이한 건 없다.
배터리는 X-T2와 같은 NP-W126S.
X-T3는 CIPA 기준 390컷까지 늘었다.
X-T2가 340컷이었으니 15% 정도 늘어난 셈.
1260mAh의 작은 용량을 생각하면 꽤 선방이긴 한데
이왕이면 배터리 용량 좀 낙낙하게 키워주라 후지 놈들아.
2000mAh 정도만 돼도 600컷은 무난하쟈나.
배터리는 그대론데 충전기는 바뀜.
기존엔 보편적인 8자 플러그를 사용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전용 플러그를 쓴다.
음...플러그 안 잃어버리게 조심해야긋다.
드디어 바디!
...뭐가 달라진 거 같긴 한데
봐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미묘한 변화라 매의 눈으로 관찰해야 알 수 있다.
일단 스트랩 연결 위치가 조금 위로 올라갔고
바디 상단에 경사각이 줄어들었다.
다이얼은 반대로 사다리꼴 느낌으로 바뀌었으며
동그란 버튼들은 조금씩 커졌다.
깨알 같네 진짜 ㅋㅋㅋ
아참, 이제 중국서 만들기에
마대 인 자판 레터링도 없어짐ㅋ
시도보정 다이얼은 시계 용두처럼 뽑아서 돌리는 방식으로 변경.
잘 돌아갈 위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 움직이면 귀찮으니까
이건 참 잘해쓰요.
충전/데이터 단자가 USB-C로 바뀌었고
3.5mm 오디오 단자가 새로 생겨났다.
영상 관련해서 엄청난 개선이 있었는데
영상은 일 년에 한두 번 찍을까 말까라...
X-T2는 배터리 커버에 시리얼 넘버가 찍혀있었는데
X-T3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호옥시나 해서 액정을 들어 올렸는데도 없음.
근데 아래로 내리니까 이렇게 훅 나오네 ㅋㅋㅋㅋ
언뜻 보니 입력이 9V 18W인 거 같은디
USB-PD 배터리를 액세서리로 내세운 거 보면 맞겠지?
18W 입력이면 USB 충전 속도는 꽤 빠를 듯.
이번에는 블루투스도 들어갔는데
현재 시각과 위치 정보(지오태깅)를 가져온다.
사진 가져오기도 되고 다 되는디, 원격 촬영을 누르면 요 모양.
앱 업데이트부터 해줘야 할 거 아니냐 후지놈들아...
그나저나 ACR 업데이트는 언제 나오려나...하아.
X-T2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새거 산 느낌은 안 들지만
어쨌거나 잘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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