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서 썩어가는 라이카 놈들을 팔기 위해(드디어!)
장터에 올리고 문득 생각이나 XF27을 찾아보니
괜찮은 매물이 딱.
하지만 가격이 평균 시세보다 약간 비쌌고
(그래 봐야 신품 반값. 중고가가 엄청 내려가 있다.)
AS기간이 석 달 정도밖에 안 남아있었는데...
다 제쳐두고 일단 상태가 완젼 좋아 보임.
매물이 워낙 없어서 이런 거 만나기 쉽지 않다.
판매 글이 올라온 지 사흘이나 지나서
팔렸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내 손에 잘 들어옴ㅋ
까봅시다.
당연하게 들어있는 종이 쪼가리
고 밑으로 렌즈가 들어있음.
근데 포장 속에 실리카겔까지 고대로...
판매자분 나랑 성격 비슷하신 듯 ㄷㄷ
좌우로 꼭 뭔가 들어있을것 같이 생겼다.
다른 렌즈랑 두루두루 돌려서 쓰나 봄.
후지 X 마운트 렌즈 중 가장 아담한 녀석 되시겠다.
한 작음 하는 마포 15.7과 비교해도 요 정도.
지름은 XF27이 조금 크지만, 높이는 절반!
스펙 훑어보니 20.7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
무게는 78g으로 20.7 II보다도 9g이나 더 가벼움.
아담한 렌즈라 아담한 X-T10에 물리니 아담케미가 좋다.
X-T10보다 조금 더 작은 바디에 물려도 괜찮을 듯.
X-T2랑은...음...
으음.
역시 X-T10에 물리는 게 훨 좋그나.
징징거리는 모터가 쫌 아숩지만
XF35.4도 고따우니 당연할 거라 생각했고
AF 왕복 거리가 짧아서 속도는 큰 불만 없음.
하지만 최단초점 거리가 무려 34cm. 느므 멀다.
XF35.4나 XF23.4도 28cm밖에 안 되는데 ㅜㅜ
팬케익이란 걸 감안해도 얘가 더 멀어.
10cm...아니 5cm만 더 짧았어도 좋았을 텐데.
그리고 X-H1 빼곤 바디 떨방이 없는 후지라서
조리개도 쪼끔 아숩다. 파나 20.7을 생각하면
f/2.4 정도까진 가능하진 않았을까 싶은데. 흠...
어쨌든, 가장 좋아하는 환산 40mm 화각이라
요걸 가장 많이 들고 나갈 듯.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