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풀 프레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얼마 전 S1과 S1R을 정식으로 발표까지 했다.
그동안 파나소닉의 미러리스를 여러 대 써오면서
센서 크기가 아쉬웠지 성능에 대한 불만은 1도 없었기에
풀 프레임이 나오면 장비 정리하고 넘어가야지...싶었는데

...왜 데세랄보다 더 큰 거냐. 것도 모자라 더 무겁기까지.
마포인 G9도 사실 판형 대비 큰 편이긴 했지만,
풀프니까 뭐 니콘 Z나 캐논 EOS R 정도쯤 되겠지 하던 기대는
빠이빠이.
대신 성능은 대단할 텐데, 굳이 필요가 없다는 게 문제다.
동영상도 전혀 찍질 않으니 스펙 좋아봤자 개발의 편자고.
그럴 거면 차라리 니콘의 마지막 역작 D850을...
나아중에 언젠가 보급기도 나올 테니 그때까지 묻어두기로 하고
X-T3 방출 취소가 확정과 동시에 보류했던 지름 재개.
렌즈 캐시백 하는 거 보고도 차마 지르지 못했던

XF10-24mm F4!
를 질렀씁니다.

샀으니까 까보자!

여전히 종이 쪼가리랑 얇디얇은 파우치가 들어있고

고 밑에 후드랑 렌즈!
보통은 후드를 뒤집어서 렌즈랑 포개놓는데
저렇게 들어있어서 박스 크기가 옴팡 커짐.

어쨌든 짜쟌!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계단형 디자인이다.

으흫흫흐
이제 사진만 찍으면 된다.
올핸 제발 뭐라도 찍자.

근데 렌즈 캡은 뭬때문에 이렇게 뚜꺼븜?
미러리스도 화질 따지다 보면 결국 커지게 마련이라, 전자식셔터랑 포커스포인트 많은거 빼면 크기 무게 등 휴대성에서 딱히 DSLR보다 강점이 있다고는 못하겠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니콘의 마지막 걸작은 D750인거 같습니다. 단점들로 자기세뇌하면서 후속작 기다리다가, Z마운트 꼬라지 보고 대실망, 페이백할때 눈딱감고 질렀는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심각하게 잘만들어버려서 일반인들 기변의 종착역이 돼버려 오히려 회사가 망하게 생겼네요.
오늘 24.8d 렌즈를 매입하느라 남대문 창신카메라에 들렀는데요..(렌즈가 무려 11년 생산 신품이더랍니다) 마침 후지필름 대여점이라 T20과 T3을 만져봤는데
T3은 괜히 들여다 본 거 같네욬ㅋㅋㅋ 하아.. 쌍견장 다이얼이 참으로 클래시컬 감성 묻어나고 멋져요. 195만원 가격대가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오히려 후지바디중에선 가성비가 좋은 착각?이). 다만 조작이 낯선 점 evf가 약간 눈이 시린 점은 아쉬웠지만 af속도도 대단하고 4k 60fps도 가능하고.. 훌륭하더이다.
T20은 그에 비하면 크기만 맘에 들고 참으로 뭔가 애매한 바디더군요; 급가르기와 역체감이 너무나 심한.. 다이얼 빼먹기가 거의 반쯤 똑딱이로 제한되는 수준이네요.
여하튼 쨍한 콘트라스트와 진한 색감이 왜 후지마니아를 만드는지 알 수 있었고 마포보다는 본격적이고 크롭데세랄보단 무한히 편하고 가벼워서 구매욕구가 샘솟긴 했습니다. 특히 동가격대의 니콘 크롭 DSLR들과 비교하니 한숨만 푹푹 나오더랍니다.
물론 렌즈 가격대 물어보고 나선 빠르게 ㅈㅈ를 ㅠㅠ
한달에 한 번 씩 다른 바디로 체험 가능하다 하니 주말에 빌려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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